하늘을 찍는 건 기분이 좋다, 무언가 이세상의 비밀을 본것 같아서.. 그 속에 간직한 순수하고 투명한 아름다움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것만 같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들뜨고 어린아이마냥 순수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버린다. 그런 느낌이 좋아, 뭐든지 잊고 웃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하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테지.. 다른 무엇보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고, 하늘속의 구름과, 태양과, 별과, 달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그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알지 못하는 천국이란 세계를 이해할 것도 같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사후세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별로 동의하지도 않지만, 천국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꺼야..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어린아이의 웃음을 닮은, 우리가 ..
새벽이 오기전이 가장 어둡다. 그러나 아침이 오지 않은 날은 없다.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면 인생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가 가장 필요하다. [오늘도 살아있습니다 中 -이이지마 나츠키] ... 신은 정말 있을까.. 종교란 거, 믿지 않으니까.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글쎄..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있다고,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다. 신이란거, 있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신을 믿고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고 했던가.. 나 자신밖에는 믿지못하는 인간이라서 의심이 생겨 버린다. 나 아닌 누군가에게 내 모든 걸 맡긴다는 것 자체가 싫다. 나의 소망과, 마음과, 희망을 그 신에게 건다는 것이 너무도 싫다. 무언가 그에게 맡겨두었..
마음을 담아두다. .. '나'를 제외하곤 어느것하나 중요하지 않다, 그 무엇이 중요한다 한들,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필요의 이유가 없을터. 존재의 이유를 모른채, 이미 존재하기 시작한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고 이세상에 '존재함'을 잊을 만한 곳이, 다른 그 무엇도 잊고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솔직하지 못하네, 그런건.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건 일종의 호소가 아닐까..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하고있으니 들어달라, 는 무언의 소망이 담긴것이 아닐까. 그 무엇이든, 어떠한 것이든, 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이미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 어떻게 되었건 세상속 사람들과 연결된다. ... 조..
날짜감각 없는 요즘.. 간신히 달력을 보며 하루하루를 체크해 나간다. 시험이 얼마 남지않았다. 힘들시기이지만, 끝나면 준비해둔 많은 계획들과 하고싶은 일들, 모두다 할수있으니까 지금은 조금 힘내자, 하고 버텨 나가고 있다. 그래, 조금만 더. 초등학교 땐 몰랐던, 중학교 들어서 '배우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시나, 소설속의 그런 복잡한 형태보다, 단지 그런 시와 소설을 알아간다는 즐거움과, 여러가지 수학 공식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신이 만들어낸 수학'의 정확함.. 머리를 쓰게 되는 수학문제들을 풀다보면, 신기하고 즐겁기마져 하다. 고대까지 거슬러가는 옛 역사들.. 고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한민족의 역사와, 고대문화와 세계의 수많은 사건들, 역사의 흔적들..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생활속에 ..
시멘트 구멍 작은 틈 사이로 들어온 흙과 먼지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워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식물들을 보면 신기하기 그지없다. 그 좁은 틈 사이로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딱딱한 시멘트 바닥의 한줌의 작은 흙과 먼지 만으로도 그렇게 싹을 틔우고 힘차게 자라나려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길래 힘겹게 힘겹게 자라나려고 하는 것인지... 그 무엇이 소중하길래 세상속에서 하늘을 향해 힘차게 기지개를 뻗는 것인지.. 생명이라는 게, 살아간다는 게 소중한 것이구나.. 하고 새삼스레 생각해본다. 저렇게 작은 생명도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힘든 환경에서도.. 죽고싶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죽고나면 당신의 그 모든건 끝나버리잖아요. 지금 느끼는 감정도, 머릿속으로 지..
[Fiddler On The Roof-지붕위의 바이올린] Is this the little girl I carried? Is this the little boy at play? I don't remember growing older. When did they? When did she get to be a beauty? When did he grow to be this tall? Wasn't it yesterday when they were small? Sunrise, sunset. Sunrise, sunset. Swiftly flow the days. Seedlings turn overnight to sunflowers, Blossoming even as we gaze. Sunrise, sunset. S..
어느것하나 분명한것이 없어, 계속해서 망설이고 또 머뭇거린다. 해야할 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많은데 머릿속은 온통 '모르겠다'고 부르짖고 있어. 어른들의 충고도, 작은 잔소리도, 친구들의 말들도 모두 다 알것같아. 이제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내 잘못이었다는것도.. 조금씩,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싶다. 잘못해왔던것들, '나'가 아닌 다른분들에게 떠맡겼던 책임들도, 이젠 스스로 인정하고 감당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어. 조금은 철이 들고싶어, 조금은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 무엇도 아닌.. 나를 인정하고, 나를 미워하기전에 사랑하고 싶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느 무엇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 어느 잘못도 용서하고, 좀더 분발하기 위해 차분..
한번쯤 물어봐보고싶다, ―엄마, 내가 지금부터 계속해서 공부만 하는 건 어때?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면, 좋은 대학가서 성공할지도 모르고 하고픈 일을 이루게 될 가능성도 희망도 꽤 늘어나는 거잖아.. 글쎄 모르겠다.. 확실히, 지금부터 공부만을 계속해서 하게되고 그곳에 관심을 가지면 진짜 성공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있을 지도 몰라. 하지만.. 하지만 그건 왠지 거부감이 생겨. 뭐랄까,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관심을 갖고 있는게 많아서.. 그것들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도 소중한 꿈들이라서.. 어느것하나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 못할것만 같아.. 그런건.. 단지 무언가 '한가지'만을 위해서 그 많은것을 포기해야 한다는게, 싫어서.. ―엄마, 그럼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
―어릴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 쉴새없이 많이 했다. 학교가는 길, 혹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에서 차가 보이면 뛰어들어 차에 치이고 싶다고 생각하고, 횡단보도 앞에만 서면 한번쯤 빨간불에 보이지도 않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들 사이로 한번 뛰어들어 보고 싶다고도 생각했었어. 옥상에 올라가면 난간 위에 올라가 뛰어내리면 어떨까 생각했고, 높은 곳에서 창문가에 가면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었어. 왜 죽고싶어 하니?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단지, 그때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했어. 죽어서.. 이세상과 헤어지고, 그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그러고 싶었다. ―지금은,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릴때보다 좀 더 심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어. 칼로 손목 긋는 정도론 죽지..
구름들만이 가득한, 조금은 어두워보이는 하늘, 그러나 왠지, 들여다보고 있으면 밝은 햇빛이 보일것만 같아. 저 먼곳에는 하늘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푸른색 물감으로 물들어져있지만, 나를 내려다보는, 내가 올려다보는 이곳의 하늘은, 드문드문, 흩여진 하얀색 투명한 빛과, 포근한 회색 물감들.. 아무것도 아냐, 단지.. 단지, 먼곳의 푸르름을 그리워하기보단, 지금은 지금 이대로의 하얀색과 회색의 친근함이 좋다. 사진을 찍는것은 '지금 현재'를 기록하는 것이다. 언젠가, '현재'는 '추억'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나를 맞이하겠지.. 나는 계속해서 지금 이순간을 사진기에 담고, 마음속에 담고, 추억 하나를 조금씩 새겨나간다.
..... ... 무엇일까, 알수없는 이 공허함이 가득한, 싸늘히 식어가는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우고 체온을 떨어뜨린다, 아니, 체온을 상승시킨다. 열이 나, 머리가 아프다. 차가운 공기가, 이유없는 열병이, 나의 마음을 빼앗고, 심장을 빼앗고, 눈물을 빼앗고.. 어떠한 감정도 없이, 모든것을 빼앗겨버리고, 사랑을 원하다, 사랑을 버리고 전부를 다 바쳐 사랑하고, 그 전부를 잃고.. 나는, 이세상은 없다. 빼앗아간 마음과, 심장과, 눈물들.. 아무것도 없다, 이세상엔.. 무엇을 바랬던 것이고, 무엇을 얻으려 했던 것일까.. 그 무엇이 소중해, 다른 걸 버리려 했던 것일까... 살아가기 위해 소중한건, 단지 그 하나밖에 없었던 것일까.. 겨울의 차가운 체온이, 이유없는 열병을 자아내게 하고.. 세상의 알수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