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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Wednesday, December 14, 2005

은유니 2005. 12. 14. 22:39
새벽이 오기전이 가장 어둡다.
그러나 아침이 오지 않은 날은 없다.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면 인생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내가 가장 필요하다.
  [오늘도 살아있습니다 中 -이이지마 나츠키]

...

신은 정말 있을까..
종교란 거, 믿지 않으니까.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글쎄..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있다고,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다. 신이란거, 있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신을 믿고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고 했던가..
나 자신밖에는 믿지못하는 인간이라서 의심이 생겨 버린다.

나 아닌 누군가에게 내 모든 걸 맡긴다는 것 자체가 싫다.
나의 소망과, 마음과, 희망을 그 신에게 건다는 것이 너무도 싫다.
무언가 그에게 맡겨두었다간 잃어버릴 것만 같아서, 잊어버릴 것만 같아서.
신을 믿는 다는 건 싫다, 뭔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

스스로 노력해서, 나 자신을 거기에 내던지면서,
그렇게 그 무엇도 아닌 스스로의 용기와 희망과 의지로 살아가고 싶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모든걸 털어놓고 제발 어떻게든 해달라고 빌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때마다, 나약하기 그지 없는 스스로를 탓하고
지쳐서 주저앉아버리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 다시 달리고 싶다.

종교란 것도, 어떻게 보면 자신의 마음 수양이고,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신을 매개체로 삼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건 뭔가 스스로를 나약하게 만드는 것 같아.

...

세상에 살아가는건 어차피 홀로서기이니까..
누군가에게 기대며 살아가는건, 조금 비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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