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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Sunday, December 12, 2005

은유니 2005. 12. 12. 22:06
마음을 담아두다.

..

'나'를 제외하곤 어느것하나 중요하지 않다,
그 무엇이 중요한다 한들,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필요의 이유가 없을터.
존재의 이유를 모른채, 이미 존재하기 시작한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고 이세상에 '존재함'을 잊을 만한 곳이,
다른 그 무엇도 잊고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솔직하지 못하네, 그런건.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건 일종의 호소가 아닐까..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하고있으니 들어달라, 는 무언의 소망이 담긴것이 아닐까.
그 무엇이든, 어떠한 것이든, 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이미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 어떻게 되었건 세상속 사람들과 연결된다.

...

조금 솔직해지자면,
나 스스로를 감당하지 못하는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많은 것을 담아두기엔 너무도 작은 나 자신과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마음을,
가슴속에 간직하기엔 힘이들기에, 세상속에 드러내는 게 아닐까..
자신이 없다, 나 스스로에게도 이 세상에게도..
그런 마음을 담아 세상 속에, 사람들에게 호소하는 것.

나약한 존재니까, 인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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