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는 있는 걸까. 그 사람에게 힘이 되어줄 그런 사람이 될 수나 있는 것일까 -.. ― 요즘은 그냥, 뭐랄까.. 발밑을 보지 않으면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믿지 못하겠어. 하늘을 보지 않으면 지금 현재를 견디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 - 들어버려. 무언가 응어리져서, 딱 막혀버려서 전혀 아무 힘도 안생기는걸. 나는 언제쯤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는 걸까.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하게도 어린 아이인거지? 마음이 한심해서, 무언가 그저 희미한 웃음만 지어져버려서.. 정말이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는구나.. 라고, 나는 너무도 어린아이라서… 하늘을 두번 다시는 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번 다시, 그 품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
아시나요? 우리가 생활하는 이 곳, 땅에 맞닿은 발끝부터 이미 그곳은 '하늘'이라는 것을 ... ― 언제부터인가 날개를 잃은 우리는 하늘에서 멀어졌고, 다시금 하늘을 품기 위해 날개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어. 잊고 지내고 있나요? 사실 인간은 날개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그렇게 꿈꾸는 하늘은, 사실 각자의 마음속에 모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사실은 이 세상이 전부 하늘이라는 것을.. 아무리 팔을 크게 벌려도 품지 못하지만, 아무리 자그마한 아이의 손안에도 꾸욱- 품을 수 있어요. 사실은, 하늘은 그렇게 가까이에 있는걸요.
― 혼자 사는 여자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한다. 어차피 내 생명선은 짧아. 손목에서 손끝까지 오는 손바닥의 중앙에서 시작하는 생명선은 그 중앙에서 겨우 반을 넘고서 끊겨버리거든.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다만 부모보다 먼저 죽는 불효자는 되기 싫다. ― 단지 그렇게, 살만큼 살고 편안히 갈 수 있었으면 한다. 편안하게, 자신의 삶을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가슴속에 간직한 그 무언가를 꽃이 다하기 전에 이룰 수 있었으면 한다. 아주, 그렇게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냐. 그냥 그렇게.. 그래, 그냥 그렇게 단지 지금처럼 꿈꾸는 삶이 되었으면 해.. 오랜 세월을 바라는 건 아냐.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모든걸 다 할수 있다면 난 그걸로 족해. 그래, 그것이면 돼. ― Do you love y..
누군가를 완전히 사랑하는 것만큼, 누군가를 완전히 미워하는 것도 힘든걸지도 -..
두통이 끊이질 않는다. ― 대를 위해 소는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발끈했다. 단지 그 몇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본다, 라고.. 맞는 말이야, 그래. 하지만 그 모두가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지 않아?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소중한, 모든걸 다 바쳐 사랑하는 사람이지 않아? 모두가 소중한 사람인데 꼭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시켜야 하는 걸까. 대를 위해 소를 버린다. 이 말, 너무 잖인하다고 생각해.. 이해할 수 있지만, 확실히 나도 공감하긴 하지만.. 그 '대'와 '소'라는 기준도 어차피 사람이 만든 거잖아. 사람이 사람을 버릴 수 있는 존재인거야? 적어도, 선생님이라면 그런말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르치는 사람이니까,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어 줘야 하는 그런 사람 아닌가..
세상은 정말 살아가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한다. ― 정말 (..) 토요일엔 마치고 도서관에서 봉사활동 하러가고, 일요일엔 10시에 백일장, 1시엔 친구들이랑 다빈치코드 보러가리고 했는데.. 어제 낮에 난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전부 캔슬, 캔슬, 캔슬 .. 아빠, 엄마 전부 병원으로 달려가시고, 혼자 남아 집을 지키는데.. 뭐랄까, 처음엔 믿기지 않다가 한참 지나 저녁때쯤 되니까 막 현실로 다가온달까.. 그럴리 없어, 괜찮으실거야, 그럼 아무일 없을거야 …라고, 얼마나 중얼거렸던지.. 혼자서 전화 기다리며 방에서 울다가, 울다가.. 오빠랑 둘이서 저녁챙겨먹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할머니는 오른팔 뼈 부러지시고, 여기저기에 타박상에 머리도 한웅큼 .. 응응 .. 그렇대요,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으신 모습..
기분 나쁜 일을 당한 것 같아. ― 응, 아주 기분나빠..
어느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누군가 때문에 악마가 잠시 깨어나 버렸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장담 못해, 단지 그가 이르는 대로 일을 저지른 뒤 악마를 다시 잠재울 뿐이야. ― 내 속에는 악마가 하나 숨어 있어, 언제 깨어날 지 몰라. 만약 깨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슨 행동을 하게 될지 몰라. 하지만 장담하건데, 결코 작은 일 따위로 끝나지는 않을거야. 웃는 표정의 하얀 가면을 벗고서 한껏 조소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하게 될테지. 악마의 본성만을 간직한채, 비난하고, 증오하고, 심장을 붉게 불태워 버릴지도 몰라. 그러니 부디 충고하건데, 악마를 깨우는 일따윈 벌이지 말라구. 악마란 녀석은 나의 검은 모습을 전부 담고있는 또하나의 나일지도 -.. 아아, 아마 그럴거야.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것은 싫다. ― 내가 그분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나는 더욱,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그런 한 사람의 어른이 되고싶다. 어린 아이마냥, 어른이 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게 아냐.. 마음같아선, 정말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이 마음 그대로이고 싶어. 어린아이, 그 말 그대로의 모습으로 단지 이 마음 그대로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치만.. 정말 마냥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니까, 안 된다는 걸 아니까… 달라지고 싶다. 누군가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어른이 되고싶어, 무언가를 짊어질 수 있을 만큼, 대신 할 수 있을 만큼.. 다친 마음을 감싸줄 수 있는, 조용히 안아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싶다. 몸도, 마음도.. 어린 아이일 수 없으니, 그렇다면 진정으로 어른이 되..
이 안에 두근거리는 뭔가를 꺼내버리고 싶어. ― 나 안에 또다른 개체가 살아 숨쉬는 것 같이 답답해. 지끈지끈 거려, 꽉 막힌 것만 같아. 온 종일 꿈을 꿨어. 기억하지도 못하는 꿈을 꾸고, 일어나고, 다시 잠들고.. 그렇게 현실세계와 혼자 동떨어진 세계 속을 헤매이고 있었다. 그 세상속엔 오직 나와 생각만이 존재했고,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다. 달리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 단지 그 속에서 꿈을 꾼다. 내 안에는, 현실과는 또다른 세계가 있는지도 몰라. 밤마다, 나는 그 곳을 찾아간다. 단지 존재하기만 할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곳으로.. 내가 그 세계의 주인이고, 나만이 존재할 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