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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2005.11.11

은유니 2005. 11. 10. 22:17
한번쯤 물어봐보고싶다,


―엄마, 내가 지금부터 계속해서 공부만 하는 건 어때?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면, 좋은 대학가서 성공할지도 모르고
하고픈 일을 이루게 될 가능성도 희망도 꽤 늘어나는 거잖아..


글쎄 모르겠다..
확실히, 지금부터 공부만을 계속해서 하게되고 그곳에 관심을 가지면
진짜 성공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있을 지도 몰라. 하지만..
하지만 그건 왠지 거부감이 생겨.
뭐랄까,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관심을 갖고 있는게 많아서..
그것들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도 소중한 꿈들이라서..
어느것하나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 못할것만 같아.. 그런건..
단지 무언가 '한가지'만을 위해서 그 많은것을 포기해야 한다는게, 싫어서..


―엄마, 그럼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단지, 이루고싶은 꿈과 해내고픈 목표를 생각하며 지내는 건 어때?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이루고싶은 꿈,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는거야..
꼭 공부를 잘한다고 성공하는건 아니잖아, 성공한다고 행복한건 아니잖아,
하고싶은 일을 할수있다는 것도, 이루고싶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것도 의미있는 거잖아.


이것도 역시, 잘 모르겠다..
어른들은 말한다, 공부할때 공부 안하면 나중엔 힘들거라고..
지금은 어떨지 몰라도 열심히 공부해두면 나중엔 모두 이득이 될거라고..
확실히, 그런거 나도 잘 알고있다.
공부해두면 그 무엇도 아닌 나에게 좋다는것도, 모두 이해하고 있어.
그래서 공부에 신경을 조금만 쓰고 꿈만을 위한다는 건, 왠지 거스르는 거 같아서..
그렇게 해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아서.. 힘들어.



나에게 던져보는 여러가지 질문들..
이것들을, 엄마에게.. 물어봐보고 싶어..
어느것이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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