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처를 주고, 마음의 벽을 쌓고 있더라도― 거짓 웃음과, 거짓 눈물과, 거짓 마음의 세상이더라도― 이 작기만한 나의 두 손으로는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 두 다리로는 아무리 달려도 결코 닿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세상'이라는 이름의 이곳은 아름답습니다. 상처보다는, 서로에 대한 따스한 배려와 웃음이 가득 포근하게 자리하고있는, 눈물보다는, 서로를 향한 믿음과, 사랑과, 우정으로 감싸주는.. 그런 곳이 아닐까요.. 아무리 힘겨워도, 그것으로 이겨낼 수 있는... 적어도 제 눈속의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들의 따스한 마음으로 넘쳐나는 곳 아닐까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당연한 이치라는 듯이.. 그렇게 갑자기, 가을의 모습이 눈앞에 비치기 시작했다. 동화속 한장면처럼, 그림속 풍경처럼, 우유빛 구름들과 은은한 하늘.. 그 하늘속에 나뒹굴고 싶을만큼 너무도 이쁜 그 하늘과 함께, 주위엔 그들만의 색으로 점차 물들어가는 나뭇잎과, 그와함께 떨어져가는 낙엽의 마지막 흔적들.. 그 흔적들이 보인다. 어쩌면 마지막 손짓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쩌면 그들 특유의 미소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가만히 들여다본다. 마지막 자취를, 쓸쓸하지만 또한 아름다운 그들의 흔적을.. 도서관 가는길에, 다른 나무들보다 너무 일찍 물들어버린 은행잎들.. 새삼 가을이라는 생각에, 노란빛이 한층더 짙어 보이는...
알FTP랑, 정원이랑, 포토샵이랑 꺼내놓고, 혼자 별짓을 다해본 결과 이런 스킨이 탄생했습니다.. 네네, 눈에 띄게 변한건 위쪽 헤드 스킨의 글자가 바뀐것 뿐이지만,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별로 필요하지도 않는거 바꾸느라 좀 고생.. 헤헤, 그래도 이거, 하다보니까 꽤 재미있는걸요.. 어제, 그 죽어라 삽질하는 동안 엄청난 인파가 정원을 방문했더군요; 죄송합니다[..] 그런, 변화하는 동안의 모습을 봐 버리셨군요.. 장난모드는 그만두고.. 시험이 이제 정확히 7일, 일주일 남았다. 오늘은 학교에서 친구랑 같이 남아서 8시까지 공부하다 집에 옴. 집에 오면 이것저것 하고싶은 게 많아서 공부가 안되니까... 그래도 골칫거리 하나는 마무리 지었으니까 다행 :) 추석동안, 공부 못해서 혼자 엄청 자책했지만.. 그래..
하늘, 이란 이름의 그곳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누군가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언제나 하늘, 그 곳만을 바라보며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저 높은 곳에서 날 알아줄까.. 하늘 바라기, 언제나 하늘만을 바라보는 어느 작은 소녀. 높은, 저 하늘 속으로 그만큼이나 작은 손을 뻗어보지만 닿을 수 없어, 한없이 슬픈표정을 지으며 쓸쓸히 손을 내리던, 그의 눈동자에 일렁이던 그리움의 한조각, 한조각을 하늘을 향해 전해주기 위해 언제나 하늘만을 바라보던, 알고 있을까, 그런 소녀를.. 너무도 높게 있지만, 늘 항상 소녀의 곁을 떠나지 않던, 언제나 한결같이 미소지으며 속삭여주던, 하늘의 따뜻한 손길을 바라며 소녀는 오늘도 하늘을 바라본다.
끊어내기 050918 나와 세상사이에 연결된 그 모든 것을, 세상에 존재하게 됨에 따라 이어지게 된 그 모든 것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 속 깊숙히 파고들어 버린 그 것들을, '나'란 것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때로 되돌리기. 제일먼저 '나'라는 것을, 손미혜, 혹은 은유니란 것을 끊어내고, 가족을 끊어내고, 친구를 끊어내고, 누군가의 아는 사람이란 것을 끊어내고, 학교를, 이곳 진주를, 대한민국을, 세계를 모두다 끊어내어 버리고, 내게 연결된 그 수많은 끈들을 잘라 낸 다음에, 기억속에 존재하는 추억들과, 기억하는 수많은 장소들과 떠오르는 얼굴들, '나'속에 존재하는 그 많은 감정들을 망각하고, 떠나버리자.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으로, 그 어느 무엇도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그곳이 나이고, 그곳..
좋고 싫음이 분명해졌다, '싫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어. 남들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했고, 힘들어도 해주고 싶었어. 내가 전혀 관심없는 이야기더라도, 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누군가 아파하는 게 싫어서 그 곁에서 흘리는 눈물 닦아주고 싶었어. 그렇게,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주며 곁에있고 싶었어. 내가 아픈것보다, 내가 힘든것보다, 내가 슬픈 것보다.. 그 무엇보다.. 내가 알고있는, 그 누군가가 아파하는 게 싫어. 언제나 '괜찮아'라고 말하고 웃으며 장난을 쳤고, 무슨 일이든 괜찮다는 듯이 천진난만한 아이들마냥 굴었어. 그정도 일쯤이야 잊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들이 아파하는 것보다, 그들이 힘들어하는 날 보며 걱정하는 것보다,..
종합 학예회 때, 글짓기 소설부문에 학교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을 때 막 다 하고 나서 한참을 걸으며 사진을 찰칵찰칵.. 히힛, 꽤 시간이 지난 사진이지만.. 그래도 동화속 같은 분위기라서.. 위에는 왠지 그림같은 구름들과, 저 멀리 보이는 산의 푸른 그림자, 그리고 앞에는 푸른 논과 나무로 펼쳐진 길.. 멋지다, 라고 생각해서 사진을 찍었다. 버스 정류장을 발견했음에도, 좀더 걷고 싶어서 지나치고, 그렇게 한참을 걸으면서 하늘보고 찰칵, 옆의 풍경보고 찰칵.. 사진 찍는게 좋다, 특히 이렇게 자연 속에서 직접 걸으며 찍는 사진.. 그 풍경속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진달까.. 오늘도 그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간다.
오늘 하루동안 날씨 변화 5번 이상. 아침에 구름 껴서 우중충했다가, 비 한번 오고, 다시 맑았다가, 점심때 갑자기 비 쏟아지고, 다시 맑아지고.. 그리고 지금은 흐림, 왠지 정말 '정신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심했어. 왠지 그거보면서 피식 웃어버렸다. 하늘이 마치 시위하는 거 같아. 어느새 추석이 이번주 안으로 다가와 있다. 왠지 멍해. 늘 느끼던 것이기는 하지만, 요즘 조금 심각할 정도로 느끼고 있는 것,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만 혼자 뒤쳐진 거 같은 느낌.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왠지 그렇게 멍해져버린다..고나 할까.. 그래 추석이라는 거 한참 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이렇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맙소사 추석이라니..
가끔은 050913 기분이 좋지않아도, 그렇게 남들 앞에서 즐겁게 웃어주고, 힘들더라도,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 듯 장난치면서, 눈물 나오더라도, 잠시 두 눈을 감고 그저 잠을 자는 듯이... 그래, 그러면 되는거야. 그, 잠깐의 시간만 참으면 되는거야. 잠시동안만 그렇게, 웃으면서 잊어버리면 되는거야. 내 감정, 모두 표현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나만 추해질 뿐이야. 아니.. 무엇보다 나, 강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남고 싶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일에 눈물부터 흘려버리고, 약간의 상처만으로, 아파서 쓰러져버리는 건 싫으니까. 어쩌면 거짓된 미소와 거짓된 마음으로 대한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조차도 누군가에겐 진심일 수 있는 걸. 그래 분명, 그것이 아주 완벽한 '나'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것또한..
하늘이 좋다, 그 맑고 순수한 미소를 보고있으면 괜히 웃음이 나와. 저 높은 곳엔 내가 바라던 그 무언가가 있을 것만같아, 왠지 기분이 좋아. 저렇게 높은 곳에 있으면서도, 땅과 맞닿아 모든걸 감싸고 있는, 그런 하늘이 좋아. 밝고 푸르는 그의 빛이 좋아. 하늘 바라기. 하늘만 바라보고, 하늘을 그리워하며.. 마치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을 두고 지구에 와버린 것처럼, 자신의 별이 있는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그렇게 하늘만을 바라보며.. 사랑해요.. 사랑해요.. 가만히 속삭여본다, 들리나요? 나의 별. 언제나 내게 희망을 전해주던 별에게, 이번엔 내가 꿈을 전해줘본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하늘 바라기. 하늘이 좋다, 그뿐이야.
토요일날, 1시 쯤 넘어서 잠이 들어서 9시 쯤에 친구 약속 때문에 깨었다. 그러다 친구가 10시쯤에 가자고 해서, 그때까지 깨어있다가 막 머리도 욱신거리고, 힘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취소하고 다시 누워버렸지.. 일어나 보니까 4시 반이더라.. 무려 14시간동안이나 자버렸어. 14시간 잔적은 이번이 3번째인가, 4번째인가.. 그래도 이런식으로 오후 늦게까지 자본 적은 처음이다... [글적] 개학하고나서 나도 모르게 피로가 쌓였기 때문일까..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고.. 아무튼.. 그렇게 늦게까지 나 잠이나 자고 있었어. 그리고 어제도.. 막 저녁 6시 30분에 잠들어서, 새벽 2시 30분에 숙제 때문에 깨어났다가, 한시간 후에 다시 잠들고.. 이번에는 12시간 잤다.. [반나절 동안 잠이나 자고 말이야..
비가 내리는 날, 끝없는 하늘의 반주처럼 이어지는 빗방울의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가끔은 구름 속의 하늘을 바라보며 '비'를 기다리곤 한다. 확실히 그래. '비가 올거 같다'라고 말하면서 비를 기다린다. 구름 낀 흐린 하늘속에서 비가 찾아올거라는 듯이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서 나, 왠지 웃음이 나와 디카를 들고 밖을 나섰다. 우리집 근처엔 들꽃이 많다, 그리고 우리가 심은 나무들도 꽤 있다.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뭐, 여기저기 라고 해봤자 겨우 5m근방의 가까운 곳이지만.. 비가 올듯한 날씨 속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고 있는 식물들이 꽤나 멋져보였달까.. 기분이 좋아 찰칵찰칵.. 이쁘다, 기 보단 귀엽다, 고 느껴지는 작은 식물들.. 지금 그 식물들은 잘 자라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 ..
한없이 게으르고, 또 수없이 많이 포기해버린다. 분명 무언가를 쓰고 싶다, 가슴속에 무언가를 털어내어보고 싶다. 하지만, 샤프를 쥐거나, 키보드를 두들기면 왠지 어색해진 나를 발견하며 늘 그렇듯이, 항상 조금 쓰다가 포기해버리고 그렇게 그냥 기억속에 먼지처럼 놔둬. 게을러서, 그리고 언제나 자신감이 없어서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나, 확실히 해보고 싶다. 그렇게 끄적거리고 마는 소설이 아니라 진짜배기 나의 소설을 쓰고싶다. 해리포터 패러디 물을 안 쓴지 꼬박 반년이 다되어 가는 것만 같고, 다른 소설들도 쓴지 두어달 되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난 아직 소설을 쓰고싶다. 정원에서는, 그래도 글을 많이 올리며 내 마음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소설을 쓰지는 못했어. 나에게 당당해지지 못하고 있다, 나.. 써보자...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나.. 어쩔 땐 삼촌과 고모들이 함께 있는.. 어릴 땐, 혼자있는 게 싫었는데 처음으로 혼자 집을 지키던 때에 울어버렸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고부터는 혼자에 익숙해져 간다. 혼자 방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좋다. 어쩔 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그 자체가 어색해 혼자 있고 싶다. 그리고 어쩔 땐, 혼자가 싫어서 외로움에 발버둥치곤 하고.. 잘 모르겠다, 혼자 있는 게 싫어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오히려 혼자 있을 때가 많고, 그 때 마음이 편안해진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땐, 제대로 된 나를 볼 수 없기 때문일까..? 누군가와 거리를 둔 다는 거.. 이런 걸 말하는 건가.. 나는 오빠와 양력 생일이 똑같아서 예전엔 음력으로 생일을 했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