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야겠다.. 고 생각해봤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걸 고쳐나가야 하는지... 아니, 조금 알긴 알겠지만 무언가 심장 윗부분이 계속 꽉 막혀버려서, 이런 마음으로, 이런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까마득해버려. 지키고 싶은 걸 위해, 라곤 해도 내가 과연 그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라고 해도 지금은 오히려 그게 의심스러워. 성공하려면 한가지에 파고들어라.. 지금은, 1년전의 그 열정과 용기가 부족해서, 못하겠는걸.. 그 걸.. 하하.. 하고싶은 게 너무도 많고, 또 그걸 이루기엔 나 자신이 너무도 작고, 관심사가 너무 많아서, 어느 한가지를 잊어버리려 해도 또 생각이 나버리는 걸. 잘은 모르겠지만..
2005년 1월부터 지름신의 강림.. 파산신이란 분과는 마주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건만, 오늘 드디어 그분의 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산신님.. 제일 처음 지름신의 시작은 치우천왕기 전권 모으기 였으며... 그 이후 하가렌 회종시계, 디카, 강철 만화책 and 소설책 전권 모으기.. 해리포터 6권, 8월 부코에서 지르신 물건들, 그리고 기타등등.. < 수많은 방황을 겪으며 결국 파산신과 정면으로 대면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에드코스를 지름으로써 Last hit 을 날려주시고, 돈을 벌지도 않으면서 쓰기만 하는 제게 반성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는 알바라도 시작하여 돈을 다시 모으기로 다짐하고, 지름신을 잠재우고 파산신과 함께 반성모드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결론...
어렸을 적, 일기장을 뒤적거려 보다 문득 외갓집이란 제목의 글을 보았다. 외갓집... 예전부터 기억에 남아있던 것과, 새로이 새겨진 또다른 추억들을 떠올린다.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다 보면 떠오르는 건 밤나무 거리와, 그곳에서 사촌동생들, 오빠와 함께 밤송이 속 밤을 깠던 기억들.. 오빠는 기다란 막대로 나무가지를 두드리고, 우리들은 밑에서 그것을 줍고.. 따가운 밤송이 안에 든 밤을 꺼내기 위해, 발로서 요리조리 밟아 잠자는 밤을 깨운다. 아하하.. 단지 즐겁고 기쁘기만 했던 어린시절의 추억들.. 그 추억들로 살아가고 있다.. 그 추억들로 나는 이렇게 자라났다. 이번 추석때, 이젠 혼자되신 외할머니께 가는 길에, 왜 그렇게 슬프고 눈물만 나오던지.. 3년전 흘리지 못한 눈물을, 외할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가고싶은 대학도, 가고싶은 과도, 아무런 의심없이 '괜찮아'라고 정했었는데, 오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또 한껏 의심이 생겨나 버린다. 글쎄.. 그곳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 과 말고는.. 어떤 곳이 나을까... 하고, 갈 수 없다면..? 다른 직업을 위해 다른 과를 선택해야 한다면..? 글쎄, 생각해본적이 없어. 아니, 생각은 여러번 해봤지만, 그렇게 '되고싶다'는 느낌의 직업은 없는걸. 하고 싶은 일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고 싶을 만큼은 아니야. 내가 되고 싶고, 하고싶은 걸 고르라면.. 모르겠는걸, 미래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자라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직업을 갖고 무슨 일을 갖고 살아가야 할지도 아직은 제대로 모르겠지만, 단 한가지.. 그 어떤 직업..
내가 하고 싶은 일, 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난 무엇을 하고싶은 걸까.. 난 무엇을 위해서, 그 일을 하고싶은 걸까.. 이루어 질 수 있는 꿈일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런 꿈은.. 나만의 상상이 아닐까... 하고, 이런 생각들, 평소에도 늘 하던 걱정들, 고민들, 힘겨운 나와의 싸움.. 결코 끊이지 않을 이런 질문들.. 언제나 '모르겠다'로 밖에 존재하지 않는 답변들.. 분명, 하고싶어.. 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소중한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것이 분명한 나의 길인가, 내가 진정으로 위하고자 하는 것인가 의심스럽다. 나는 과연 진정으로 '꿈'이란걸 꿀 수 있기나 한걸까.. 하고, 어른들은 말한다. 검사, 판사, 의사, 한의사, 교사... 예의 그 잘나가는 이세상의..
초록빛 속에 자리잡은 당신의 보라빛 우울한 색감을 어렴풋이 알듯하다. 비오는 날의 그 고요함과, 태양이 사라진 어둠속의 그 슬픔과.. 그런 영혼의 속삭임이 들리는 듯한 그 조용한 공간속에서 보랏빛을 발견한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수수하지도 않은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어나온다. 달빛을 반사한 그 무언가의 느낌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색이랄까.. 왠진 몰라도,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들 잘 부르는 '우울함의 보라색' 내가 볼때는, 그냥 초록색 풀들 사이에 멋지게 자리잡은, 스스로의 빛으로 세상속에서 순수한 아름다움을 내는 멋진 색인걸. 안그래? 도서관에 가는길에, 아니 집으로 오는길이었던가.. -하하..- 어느 눈부신 보라색 아름다움에 나도몰래 그 속에 파뭍혀 있었다. 안녕,
알수 없는 뭔가가 심장을 둘러싼 벽을 허물어뜨린다. 희망이란 단어의 그 무언가가 사라져가고 폐속에 허공만이 맴돌았다. .. 힘이 없어, 라기보단 누군가에게 힘을 빼앗겨버린 듯 허무하기만 하달까.. 문득 방에서 잠이 들어, 일어나보니 주위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어떠한 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세상속에서 혼자만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뭐, 금새 그 느낌은 사라지고 방문사이로 들어온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울려퍼졌고, 순간적으로 허무함에 힘이 빠져나갔다. '혼자가 아니야..' 혼자라고 생각한 잠깐의 순간이 왠지 다가가기 힘든 거리감을 만들었다. 몇시쯤 되었나, 시계는 이제 겨우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밥을 먹고 잠들었었나, 하는 생각에 일어나 거실로 나가 보았다. 바뀐건 없다, 평상시의 ..
―바보같다.. 하나도 발전한게 없잖아. 그렇게 혼자만의 자만에 빠져서 어떻게 하자는 거야.. ―자만하지도 말고, 자신감을 잃지도 말고.. 목표를 위해서 뒤돌아보지 말고 나아가기로 했었잖아.. 뒤쳐지지 않고, 앞으로만 뛰어가기로 했었잖아. ―그렇게 꿈을 가지고, '꿈을 꾸는 자'로서 지내오면서 희망을 잃고, 길을 잃고, 태양을 잃은 채 방황하기나 하고.. 지금 내가 가고있는 이길이, 정말 나의 길인걸까.. 어쩌면 나는, 모두에게서 뒤쳐저서 그들의 그림자만 쫓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무섭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 .... 도데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걸.
언제나 우리를 향해 그렇게 야단만 치시던.. 우리 아플때면 그렇게 항상 걱정해주시던.. 힘겹다는 이유로 울고있는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그렇게 언제나 우리들의 곁에서 항상 함께 해주시는.. 어머니..어머니.. 오늘 친구의 이모 일을 도우러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일에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고, 내 다리가 아니라는 듯 다리가 끊어질듯 아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일하고 나서 돈을 받은 뒤, 당신 생각이 날까요.. 언제나 힘드셨겠구나.. 이렇게 돈 버시느라..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돈도 다 벌고 어른이 다 되었네 하면서, 웃으시던 당신의 미소가 그렇게 슬퍼보이더군요.. 어머니.. 어머니.. 처음으로 번 돈이네, 하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운 듯 말씀하시던.. 당신의 누운 뒷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