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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2005.11.15

은유니 2005. 11. 15. 20:15
어느것하나 분명한것이 없어, 계속해서 망설이고 또 머뭇거린다.
해야할 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많은데 머릿속은 온통 '모르겠다'고 부르짖고 있어.
어른들의 충고도, 작은 잔소리도, 친구들의 말들도 모두 다 알것같아.
이제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내 잘못이었다는것도..
조금씩,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싶다.
잘못해왔던것들, '나'가 아닌 다른분들에게 떠맡겼던 책임들도,
이젠 스스로 인정하고 감당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어.
조금은 철이 들고싶어, 조금은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 무엇도 아닌.. 나를 인정하고, 나를 미워하기전에 사랑하고 싶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느 무엇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 어느 잘못도 용서하고, 좀더 분발하기 위해 차분한 마음으로 한발자국.. 내딛고,
다시 지쳐 쓰러지더라도 지금은 그러고 싶어. 사랑해보고 싶어.
나에게 피해를 끼쳤던 모든 분들을 용서하고, 아니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져보고,
나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스스로를 반성해보고..
그러나, 미워하지는 말자. 사랑하려 노력해보자.
할수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거야. 나에게 모두다 달려있는 걸..
아무리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더라도, 조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하더라도
단지 꿈꾸는 것 만으로도, 이루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
조금은 기운을 내보자, 아무 이유없이 혼자 우울해있지도 말자.
나만이 할수있는, 그 무언가를 위해.. 이 '손미혜'라는 사람이 할수있는 일을 위해..
조금은, 조금은 더 기운을 내보자..
지금은 이렇게 힘들더라도, 나중엔 웃을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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