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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2005.11.21

은유니 2005. 11. 21. 20:37
날짜감각 없는 요즘.. 간신히 달력을 보며 하루하루를 체크해 나간다.
시험이 얼마 남지않았다. 힘들시기이지만, 끝나면 준비해둔 많은 계획들과 하고싶은 일들,
모두다 할수있으니까 지금은 조금 힘내자, 하고 버텨 나가고 있다. 그래, 조금만 더.

초등학교 땐 몰랐던, 중학교 들어서 '배우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시나, 소설속의 그런 복잡한 형태보다, 단지 그런 시와 소설을 알아간다는 즐거움과,
여러가지 수학 공식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신이 만들어낸 수학'의 정확함..
머리를 쓰게 되는 수학문제들을 풀다보면, 신기하고 즐겁기마져 하다.
고대까지 거슬러가는 옛 역사들.. 고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한민족의 역사와,
고대문화와 세계의 수많은 사건들, 역사의 흔적들..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생활속에 뭍어나는 여러가지 과학상식들, 하나하나 늘어날수록 기분좋은 흥얼거림.

요즘은 그냥 그런 기분이 든다.
배우는 것이 즐겁다. 알아가는 느낌이 좋다.
옛날의 유교사상은 '알아가는 것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안다'는 것이 있다.
그 구절을 보았을때, 친구들은 야유를 보내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지만,
조금은 알듯하다. 알아가는 것의 즐거움이란 것을, 알것 같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 피시시 웃음이 새어나온다.
공부가 즐겁다고 하다니.. 친구들이 들으면 무슨 소리를 하려나..
이번 시험이 끝나면, 또 한동안 공부란 것도, 그 즐거움이란 것도 멀어지게 되겠지..
하지만 뭐, 상관없잖아. 그 뒤엔 더 큰 즐길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지금은 배우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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