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 서 있지 마. 망설여 왔던 일들을 시작해. ― 믿기지 않지만 어느새 내일이면 개강입니다 :-D... (뭐 했다고 벌써?!) 한 달 동안 하고 싶은 만큼의 여유를 만끽하고 와서 그런지 다시 저 자신을 가동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강하는 것 자체가 싫지는 않아요. 1학기 때는 해보지 못했던 다른 일들을 시작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롭게 만남이 시작될 거라는 기대감 같은 것도 있구요 ^ ^... 그저 꼭 들어야지-라고 생각했던 국정개의 강의계획서를 새삼 읽어보면서 제가 과연 계획했던 일들을 모두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감에 빠졌다는 게 슬픈 사실이지만...ㅠㅠ 그래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 이라는 친구의 말에 저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자기소개라는 건 몇 번을 다시 해도..
…에 갔다 왔습니다 :-) ♡ 예전에 여우별과 세계 문명전 잉카편 할 때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열린 그리스편도 친구를 유혹하여 보고 왔어요. 전시전 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바깥에서 빼꼼 두어장 찍은 거 밖에 없다는 게 슬프긴 했지만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조각들 TT... 이런 조각들을 두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두근거렸어요. 사진으로 많이 봤던 유물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지만 확실히 그냥 책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건 다르더라구요. 무언가에 압도당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 오늘이 마지막 전시인 것 같던데 역시 늦기 전에 가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사실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수요일에 야간개장 및 야간할인을 한다는 미끼에 덥..
그러고보니 참을 수 있게 된 지가 좀 되었다. ― 사실 너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히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쉽게 ok 라고 말할 수 없었다. 걱정해주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주고 있다는 것도, 그래서 이 고착화된 상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고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그것뿐이다. 그리고 나는 쉽게 변하지 않는 사람이다. …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시간이 지나고 그 시간이 약이 되어서 진정할 수 있게 되면,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만큼 시간은 지났지만 생각했던 만큼 나는 성장하지 않아서 오히려 응어리져 버렸다. 놓아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제 인생에서 무엇이 우선이었나- 잠시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과거에도 소중했던 것이 현재에 와 더욱 그 중요성이 깊어지는 것이 있는 반면 과거에 삶의 일부였던 것이 지금에서는 무뎌져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게 되는.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왔던 것인데도 애써 시간을 내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니 슬프네요. 물론 사람은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변화에 맞추어 생활이라던가 기호나 태도 따위도 변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연함보다 먼저 인지하는 당혹스러움과 허탈함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그것을 대신할 무언가가 새로이 자리잡기 전에 제대로 마음정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 ― 집에서 편하게 쉬다 보니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에 휩..
30일 집에 내려가 생일밥을 먹겠다고 했던 일정과는 달리 31일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장장 6시간에 걸친 이동 시간 끝에… 오빠 면회(+외박) 갔다왔습니다 :-D! 말로만 들었을 땐 별로 실감나지 않던 남한의 저 끄트머리에 있는 강원도 고성, 정말 멀긴 멀더라구요. 이래서 정말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나오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한반도 저 남쪽 끝에서부터 허리중턱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려서 달려온 가족들을 깜짝 놀란 눈으로 맞이하던 오라버님! 그런데 어째 군인 티가... 안 난다?! 훈련병 때는 확실히 각이 잡힌 느낌이었는데 그날 만난 오빠는 왜 이렇게 변함없이 '우리 오빠구나' 싶은지.. 그새 적응해버린듯한 모습이어서 의외였어요. 뭐랄까, 진짜 군인 코스튬 플레이 하는 오빠같은 ..
1. 드디어 계절학기가 종강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남겨진 8월이라는 한 달간의 시간(..) 뭐하면서 지내야 할지 막막하고 ㅋㅋㅋ 왠지 수능 끝났을 때의 그 멍함처럼 세상의 중심에서 잉여를 외치다가 오는 꼴은 나지 않기를... 책 좀 읽고, 사진 좀 찍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겠습니다. 2학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기를 보내고 하잘데기 없는 또 하나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에요. 서울에 있으면 왠지 돈이나 쓰러 다닐 것 같으니 진주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적당히 올라와야겠네요. 프휴, 오빠 면회도 가자는데 ㅋㅋㅋ 내가... 굳이 오빠 하나 보러.. 저 멀리까지? ㅋㅋ 2. 매일매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네요... 그러나 내일부터 혜윤이랑 윤정언니랑 함께하는 통영여행! ㅋㅋ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계절학기가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어느새 곧 종강입니다... 1학기가 종강한 지도 한 달이 지났고, 어제는 집에 성적표도 도착했다고 하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참 미묘합니다. 어떻게 한 학기를 지냈는지 기억에 남는 건 없고 그저 조금은 상상과 달랐던 대학 생활과, 조금은 생각과 달랐던 사람들과, 나와는 또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러가지 삶의 모습을 보았다는 것 정도. 그 사이에서 저는 무엇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냈을까요 :-). ― 꼬박 일년 동안 말하지 않고 지냈던 의미없는 비밀이 친구에게 발각 ...누군가가 저를 걱정해주고 지켜봐주고 이따금씩 생각해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 ^.. 서운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는 역시 스스로..
:0. 어쩌면, 언제나 뒤돌아보았을 때 마주쳤던 그 따스한 두 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 당신은,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에. :1 계절학기가 시작한지도 어느덧 2주차가 되었습니다 :-D... 전탐과 교양 하나에 스페인어 청강까지 하겠다던 마음은 일주일만에 포기(..)하고 이틀 뒤인 금요일에 있을 경제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멍때리면서 진지하게 드랍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_ㅠ 태어나서 처음 배워보는 경제라서 그런지 뭔가 색다르기도 하고 이건 이거대로 어렵지만 나름 재미도 있어서 계속 듣고는 있지만 시험친다고 하니까 그냥 멍하네요 ㅋㅋㅋ.. 기출문제도 없이,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만으로 대체 어떻게 시험을 치겠다는 거지ㅠㅠ... 그래도 수업 마치면 늘 ..
…참 잔인하네요, 당신이란 사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 한 번도 당신을 비난한 적 없었지만 그 때 처음으로 당신이 미워졌었다. 우습게도 나는 바로 그 순간 처음으로 당신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나를 위로해주려던 당신의 목소리에 도리어 화가 났다. 왜 그런 말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 하고. 이미 떠나버린 당신에게 나는 이 이상 아무것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는 …이 아니냐고 따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전해질 수 있었으면 했었는데도. 참 모르겠다, 그냥 사람 마음이란게.. 이해할 수 있다가도 도저히 이해못할 무언가- 라는 게. 그래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은 바람이란 게... 시간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서, 어쩌면 이대로 평생을 지낼 수..
...오랜만에 오는 집은 너무도 좋지만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어서 사실 지금 좀 많이 아픕니다. 건강하셔야 해요, 뭐라도 꼬박꼬박 챙겨 드시구요, 손녀 왔어요, 조금만 웃어 보세요.. 말하려고 해도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고 그냥 목에서 턱턱 막혀 왔어요... 설마 아니겠지, 에이 아닐거야. 괜찮으실거야. 잘 지내시겠지. 오빠 군대 갔다와서 졸업하고,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다 같이 외식하는 그 날까지 계속 곁에 있어주실거야... 그런데 왜 저렇게 야위셨을까, 왜 아무것도 드시질 못하실까, 대체 얼마나 아프신 걸까.. 설마. 당신은 왜 그의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데려가시려는지... 제발, 조금만 머물게 해주면 안 되나요. 조금만 그 곁에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이제 조금 진심으로 웃는구나 싶었는데, 이..
6월 14일 오후 5시, 스페인어 입문1 기말고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1학기 강의가 끝이 났습니다. 한 학기가 정말 그렇게 빨리 지난가는구나! 싶을 만큼 후다닥 3개월하고 절반이 지나가 버렸어요. 이제사 선생님보다 '교수님'이 입에 익어가고 수업보다 '강의'가 익숙하고 방학보다 '종강'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대학생이 되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한 학기가 지나갔네요. 중간고사로 허덕이다가 과제폭풍에 시달디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기말고사는 끝나고 저는 이미 성적이 뜨기를 기다리는 애닯은 한 학생의 심정이네요.. 으하하..ㅠㅠㅠㅠ 그래도 한 학기 동안 나름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보고 여러가지 배워가는 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의 선택에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
:오랜만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는 게 너무 좋아서 한동안 가만히 앉아서 창문 밖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비 맞는 걸 좋아해서 우산이 있어도 일부러 안 쓰고 집에 온 적도 있었고, 이불 덮고서 누웠는데도 살짝 열린 창문으로 들리는 빗방울 소리가 좋아서 밤새 가만가만 잠들지 않고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비 오는 날의 맑은 공기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서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하고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괜히 한 번 더 고민해보고 여유롭게 아침을 보냈네요.. :-D 히히. 이런 날에 외출하는 것도 싫지 않아요, 오히려 좋아해요. 차분히 가라앉아 있으면서도 조금은 달뜬 느낌이 들어서 일까. :시험이... 아직 끝난게 아닌데, 월드컵은 시작됬고 저는 경기 보러 구경갑니다ㅋㅋㅋ.. 음... 월요일에..
Full Life :: Joyful, Meaningful, Mindful :잡담 하나. 온 몸을 쓰리게 아려오던 무언가가 있다. 너무도 처절하게 그것을 긁어준 기분이라 어쩌면 무언가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었던 것 같다. 마치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붙잡고 늘어져 있었다. 세상이란 녀석의 잣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나락 속으로 추락하는 최악의 무언가를 보여주었으면서도 희망을 다시 이야기한다. 그러나 너는 괜찮다고. '너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우리는 괜찮다'라고.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구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 전해주고 싶은 말을 끝끝내까지 붙잡고 있다가 그것이 파괴되어 가는 것마저 수용하고 감수해내면서 내밀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절벽을 마주한 마지막 순..
“현대의 한국 사회는 얼마나 행복한가?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지금까지 수업 시간에서 배운 내용을 이용하여 한국 사회가 더욱 행복해지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는 글을 작성하시오” ... 뭐가 이렇게 어렵지. 2주일 동안 고민하다, 끝내 강의 시작하기 30분 전에 후다닥 마무리하고 후다닥 달려가서 제출했던 현사심 레포트 주제. 행복한가..? ㅋㅋ ― 정원 리딩 범위 170페이지가 사라진 기쁨과 함께, 드디어 레포트 시즌이 끝났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다가오는 폭풍 기말고사 시간표(..) 흐어엉ㅠㅠ 이제 공부해야 하는 건가요.. 리딩도 다시 시작하고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현종문을 준비해야 하는 건가요.. 바로 내일이 당장 한자 시험인데 아직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