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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그냥 이래저래 ^ ^...

은유니 2010. 8. 13. 01:56



제 인생에서 무엇이 우선이었나- 잠시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과거에도 소중했던 것이 현재에 와 더욱 그 중요성이 깊어지는 것이 있는 반면 과거에 삶의 일부였던 것이 지금에서는 무뎌져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게 되는.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왔던 것인데도 애써 시간을 내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니 슬프네요. 물론 사람은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변화에 맞추어 생활이라던가 기호나 태도 따위도 변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연함보다 먼저 인지하는 당혹스러움과 허탈함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그것을 대신할 무언가가 새로이 자리잡기 전에 제대로 마음정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



집에서 편하게 쉬다 보니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에 휩싸여 있다가 일어나 친구 만나러 가고, 다시 선풍기 앞에 노예가 되어 낮잠을 자며 온갖 여유를 만끽...하다가 일어나 영화 보러 가고.. 하는 생활을 지내고 있습니다. 역시 진주는 살기 좋은 곳이에요! TT 서울따위 지금처럼 어쩔 수 없이 필요하지 않다면 살고 싶지 않아... 평화롭고 한적해서 봄날 오후의 낮잠이나 늦여름의 게으름, 겨울밤의 이불 속 같아요. 고향이란 이런걸까? ㅋㅋㅋ

참, 오랜만에 다시 고등학교에 갔다 왔습니다 :-D! 수능 d-100일을 맞이하여(..) 동아리 후배들에게 먹을 거리를 제공하고, 녀석의 한탄과 지친 일상 그리고 그 속에 '두려워하며 노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듣고 왔어요.

오자(오후 자습), 학년부장T의 방송, 명T의 살벌함, 경도T의 존재감없음, 디데이달력, 모의고사(..) 등등 초큼 그리우면서 이제는 별로 들을 일이 없는 단어들도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더군요! ㅠㅠ 그 시절 오전 보충수업, 오후 자습, 야간 자습, 심야 자습..을 어떻게 다 견디며 공부를 해왔을까. 야자를 빼먹으며 놀았던 그날은 걱정보다 앞서서 재미가 남달라서 한달에 한번 꼴은 그새를 못 참고 뛰어나오곤 했었는데..ㅋㅋ 애들도 여전하더라구요. 게다가 동아리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기특했다고 할까. 인맥에 인맥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거긴 하지만..

제 인생 최악의 해였지만..ㅋㅋㅋ 그래도 재밌었긴 재밌었나봐요, 이야기 들으니까 조금 그리운 걸 보면.



13-15일 학회 TS를 갑니다 :-D
오자마자 16-18일 친구들과의 여행!
21일은 cafe T-A 정모...

여러모로 기대되네요 /ㅅ/ 피곤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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