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두다. .. '나'를 제외하곤 어느것하나 중요하지 않다, 그 무엇이 중요한다 한들,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필요의 이유가 없을터. 존재의 이유를 모른채, 이미 존재하기 시작한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고 이세상에 '존재함'을 잊을 만한 곳이, 다른 그 무엇도 잊고 단지 나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 뿐이다. 솔직하지 못하네, 그런건.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 자체가 '나'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건 일종의 호소가 아닐까..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하고있으니 들어달라, 는 무언의 소망이 담긴것이 아닐까. 그 무엇이든, 어떠한 것이든, 이 세상에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이미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니까. 어떻게 되었건 세상속 사람들과 연결된다. ... 조..
날짜감각 없는 요즘.. 간신히 달력을 보며 하루하루를 체크해 나간다. 시험이 얼마 남지않았다. 힘들시기이지만, 끝나면 준비해둔 많은 계획들과 하고싶은 일들, 모두다 할수있으니까 지금은 조금 힘내자, 하고 버텨 나가고 있다. 그래, 조금만 더. 초등학교 땐 몰랐던, 중학교 들어서 '배우는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시나, 소설속의 그런 복잡한 형태보다, 단지 그런 시와 소설을 알아간다는 즐거움과, 여러가지 수학 공식들..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신이 만들어낸 수학'의 정확함.. 머리를 쓰게 되는 수학문제들을 풀다보면, 신기하고 즐겁기마져 하다. 고대까지 거슬러가는 옛 역사들.. 고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한민족의 역사와, 고대문화와 세계의 수많은 사건들, 역사의 흔적들.. 알아가는 것이 즐겁다. 생활속에 ..
어느것하나 분명한것이 없어, 계속해서 망설이고 또 머뭇거린다. 해야할 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많은데 머릿속은 온통 '모르겠다'고 부르짖고 있어. 어른들의 충고도, 작은 잔소리도, 친구들의 말들도 모두 다 알것같아. 이제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내 잘못이었다는것도.. 조금씩,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싶다. 잘못해왔던것들, '나'가 아닌 다른분들에게 떠맡겼던 책임들도, 이젠 스스로 인정하고 감당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어. 조금은 철이 들고싶어, 조금은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어, 그 무엇도 아닌.. 나를 인정하고, 나를 미워하기전에 사랑하고 싶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느 무엇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 어느 잘못도 용서하고, 좀더 분발하기 위해 차분..
한번쯤 물어봐보고싶다, ―엄마, 내가 지금부터 계속해서 공부만 하는 건 어때?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면, 좋은 대학가서 성공할지도 모르고 하고픈 일을 이루게 될 가능성도 희망도 꽤 늘어나는 거잖아.. 글쎄 모르겠다.. 확실히, 지금부터 공부만을 계속해서 하게되고 그곳에 관심을 가지면 진짜 성공한 사람이 될지도 모르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있을 지도 몰라. 하지만.. 하지만 그건 왠지 거부감이 생겨. 뭐랄까, 하고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관심을 갖고 있는게 많아서.. 그것들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도 소중한 꿈들이라서.. 어느것하나 포기하고 싶지가 않아, 못할것만 같아.. 그런건.. 단지 무언가 '한가지'만을 위해서 그 많은것을 포기해야 한다는게, 싫어서.. ―엄마, 그럼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
―어릴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 쉴새없이 많이 했다. 학교가는 길, 혹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에서 차가 보이면 뛰어들어 차에 치이고 싶다고 생각하고, 횡단보도 앞에만 서면 한번쯤 빨간불에 보이지도 않는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차들 사이로 한번 뛰어들어 보고 싶다고도 생각했었어. 옥상에 올라가면 난간 위에 올라가 뛰어내리면 어떨까 생각했고, 높은 곳에서 창문가에 가면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었어. 왜 죽고싶어 하니?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단지, 그때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자주했어. 죽어서.. 이세상과 헤어지고, 그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그러고 싶었다. ―지금은,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릴때보다 좀 더 심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어. 칼로 손목 긋는 정도론 죽지..
..... ... 무엇일까, 알수없는 이 공허함이 가득한, 싸늘히 식어가는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우고 체온을 떨어뜨린다, 아니, 체온을 상승시킨다. 열이 나, 머리가 아프다. 차가운 공기가, 이유없는 열병이, 나의 마음을 빼앗고, 심장을 빼앗고, 눈물을 빼앗고.. 어떠한 감정도 없이, 모든것을 빼앗겨버리고, 사랑을 원하다, 사랑을 버리고 전부를 다 바쳐 사랑하고, 그 전부를 잃고.. 나는, 이세상은 없다. 빼앗아간 마음과, 심장과, 눈물들.. 아무것도 없다, 이세상엔.. 무엇을 바랬던 것이고, 무엇을 얻으려 했던 것일까.. 그 무엇이 소중해, 다른 걸 버리려 했던 것일까... 살아가기 위해 소중한건, 단지 그 하나밖에 없었던 것일까.. 겨울의 차가운 체온이, 이유없는 열병을 자아내게 하고.. 세상의 알수없..
일어서야겠다.. 고 생각해봤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걸 고쳐나가야 하는지... 아니, 조금 알긴 알겠지만 무언가 심장 윗부분이 계속 꽉 막혀버려서, 이런 마음으로, 이런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인지.. 까마득해버려. 지키고 싶은 걸 위해, 라곤 해도 내가 과연 그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라고 해도 지금은 오히려 그게 의심스러워. 성공하려면 한가지에 파고들어라.. 지금은, 1년전의 그 열정과 용기가 부족해서, 못하겠는걸.. 그 걸.. 하하.. 하고싶은 게 너무도 많고, 또 그걸 이루기엔 나 자신이 너무도 작고, 관심사가 너무 많아서, 어느 한가지를 잊어버리려 해도 또 생각이 나버리는 걸. 잘은 모르겠지만..
2005년 1월부터 지름신의 강림.. 파산신이란 분과는 마주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건만, 오늘 드디어 그분의 눈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파산신님.. 제일 처음 지름신의 시작은 치우천왕기 전권 모으기 였으며... 그 이후 하가렌 회종시계, 디카, 강철 만화책 and 소설책 전권 모으기.. 해리포터 6권, 8월 부코에서 지르신 물건들, 그리고 기타등등.. < 수많은 방황을 겪으며 결국 파산신과 정면으로 대면을 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에드코스를 지름으로써 Last hit 을 날려주시고, 돈을 벌지도 않으면서 쓰기만 하는 제게 반성의 시간을 주셨습니다.. 앞으로는 알바라도 시작하여 돈을 다시 모으기로 다짐하고, 지름신을 잠재우고 파산신과 함께 반성모드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결론...
가고싶은 대학도, 가고싶은 과도, 아무런 의심없이 '괜찮아'라고 정했었는데, 오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또 한껏 의심이 생겨나 버린다. 글쎄.. 그곳 말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 과 말고는.. 어떤 곳이 나을까... 하고, 갈 수 없다면..? 다른 직업을 위해 다른 과를 선택해야 한다면..? 글쎄, 생각해본적이 없어. 아니, 생각은 여러번 해봤지만, 그렇게 '되고싶다'는 느낌의 직업은 없는걸. 하고 싶은 일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고 싶을 만큼은 아니야. 내가 되고 싶고, 하고싶은 걸 고르라면.. 모르겠는걸, 미래에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자라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직업을 갖고 무슨 일을 갖고 살아가야 할지도 아직은 제대로 모르겠지만, 단 한가지.. 그 어떤 직업..
내가 하고 싶은 일, 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난 무엇을 하고싶은 걸까.. 난 무엇을 위해서, 그 일을 하고싶은 걸까.. 이루어 질 수 있는 꿈일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런 꿈은.. 나만의 상상이 아닐까... 하고, 이런 생각들, 평소에도 늘 하던 걱정들, 고민들, 힘겨운 나와의 싸움.. 결코 끊이지 않을 이런 질문들.. 언제나 '모르겠다'로 밖에 존재하지 않는 답변들.. 분명, 하고싶어.. 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소중한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연 이것이 분명한 나의 길인가, 내가 진정으로 위하고자 하는 것인가 의심스럽다. 나는 과연 진정으로 '꿈'이란걸 꿀 수 있기나 한걸까.. 하고, 어른들은 말한다. 검사, 판사, 의사, 한의사, 교사... 예의 그 잘나가는 이세상의..
알수 없는 뭔가가 심장을 둘러싼 벽을 허물어뜨린다. 희망이란 단어의 그 무언가가 사라져가고 폐속에 허공만이 맴돌았다. .. 힘이 없어, 라기보단 누군가에게 힘을 빼앗겨버린 듯 허무하기만 하달까.. 문득 방에서 잠이 들어, 일어나보니 주위가 어느새 어두워져 있었다. 어떠한 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세상속에서 혼자만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 뭐, 금새 그 느낌은 사라지고 방문사이로 들어온 누군가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울려퍼졌고, 순간적으로 허무함에 힘이 빠져나갔다. '혼자가 아니야..' 혼자라고 생각한 잠깐의 순간이 왠지 다가가기 힘든 거리감을 만들었다. 몇시쯤 되었나, 시계는 이제 겨우 7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밥을 먹고 잠들었었나, 하는 생각에 일어나 거실로 나가 보았다. 바뀐건 없다, 평상시의 ..
―바보같다.. 하나도 발전한게 없잖아. 그렇게 혼자만의 자만에 빠져서 어떻게 하자는 거야.. ―자만하지도 말고, 자신감을 잃지도 말고.. 목표를 위해서 뒤돌아보지 말고 나아가기로 했었잖아.. 뒤쳐지지 않고, 앞으로만 뛰어가기로 했었잖아. ―그렇게 꿈을 가지고, '꿈을 꾸는 자'로서 지내오면서 희망을 잃고, 길을 잃고, 태양을 잃은 채 방황하기나 하고.. 지금 내가 가고있는 이길이, 정말 나의 길인걸까.. 어쩌면 나는, 모두에게서 뒤쳐저서 그들의 그림자만 쫓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무섭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 .... 도데체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걸.
언제나 우리를 향해 그렇게 야단만 치시던.. 우리 아플때면 그렇게 항상 걱정해주시던.. 힘겹다는 이유로 울고있는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그렇게 언제나 우리들의 곁에서 항상 함께 해주시는.. 어머니..어머니.. 오늘 친구의 이모 일을 도우러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일에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고, 내 다리가 아니라는 듯 다리가 끊어질듯 아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일하고 나서 돈을 받은 뒤, 당신 생각이 날까요.. 언제나 힘드셨겠구나.. 이렇게 돈 버시느라..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돈도 다 벌고 어른이 다 되었네 하면서, 웃으시던 당신의 미소가 그렇게 슬퍼보이더군요.. 어머니.. 어머니.. 처음으로 번 돈이네, 하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운 듯 말씀하시던.. 당신의 누운 뒷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