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Yunee:/Diary―

어머니.. 어머니..

은유니 2005. 10. 2. 21:05
언제나 우리를 향해 그렇게 야단만 치시던..
우리 아플때면 그렇게 항상 걱정해주시던..
힘겹다는 이유로 울고있는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그렇게 언제나 우리들의 곁에서 항상 함께 해주시는..

어머니..어머니..

오늘 친구의 이모 일을 도우러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일에 땀이 비오듯 흘러내렸고,
내 다리가 아니라는 듯 다리가 끊어질듯 아팠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일하고 나서 돈을 받은 뒤, 당신 생각이 날까요..


언제나 힘드셨겠구나.. 이렇게 돈 버시느라..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돈도 다 벌고 어른이 다 되었네 하면서, 웃으시던
당신의 미소가 그렇게 슬퍼보이더군요.. 어머니.. 어머니..
처음으로 번 돈이네, 하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운 듯 말씀하시던..
당신의 누운 뒷모습을 보며 문득 하얀 머리카락을 하나 발견합니다.
평소엔 보이지 않던 당신의 그 흰머리가, 왜이리도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지..
그 쓸쓸한 뒷모습에 문득, 당신의 뒤에 조심스레 누워봅니다..

어머니.. 어머니..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오늘, 당신의 모습이 유독 슬퍼보입니다.

'Yunee: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 2005.10.07
세상은,  (1) 2005.10.01
...  (2) 2005.09.26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