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완전히 사랑하는 것만큼, 누군가를 완전히 미워하는 것도 힘든걸지도 -..
두통이 끊이질 않는다. ― 대를 위해 소는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 발끈했다. 단지 그 몇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본다, 라고.. 맞는 말이야, 그래. 하지만 그 모두가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지 않아?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소중한, 모든걸 다 바쳐 사랑하는 사람이지 않아? 모두가 소중한 사람인데 꼭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시켜야 하는 걸까. 대를 위해 소를 버린다. 이 말, 너무 잖인하다고 생각해.. 이해할 수 있지만, 확실히 나도 공감하긴 하지만.. 그 '대'와 '소'라는 기준도 어차피 사람이 만든 거잖아. 사람이 사람을 버릴 수 있는 존재인거야? 적어도, 선생님이라면 그런말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르치는 사람이니까,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어 줘야 하는 그런 사람 아닌가..
세상은 정말 살아가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한다. ― 정말 (..) 토요일엔 마치고 도서관에서 봉사활동 하러가고, 일요일엔 10시에 백일장, 1시엔 친구들이랑 다빈치코드 보러가리고 했는데.. 어제 낮에 난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전부 캔슬, 캔슬, 캔슬 .. 아빠, 엄마 전부 병원으로 달려가시고, 혼자 남아 집을 지키는데.. 뭐랄까, 처음엔 믿기지 않다가 한참 지나 저녁때쯤 되니까 막 현실로 다가온달까.. 그럴리 없어, 괜찮으실거야, 그럼 아무일 없을거야 …라고, 얼마나 중얼거렸던지.. 혼자서 전화 기다리며 방에서 울다가, 울다가.. 오빠랑 둘이서 저녁챙겨먹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할머니는 오른팔 뼈 부러지시고, 여기저기에 타박상에 머리도 한웅큼 .. 응응 .. 그렇대요,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으신 모습..
기분 나쁜 일을 당한 것 같아. ― 응, 아주 기분나빠..
어느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누군가 때문에 악마가 잠시 깨어나 버렸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장담 못해, 단지 그가 이르는 대로 일을 저지른 뒤 악마를 다시 잠재울 뿐이야. ― 내 속에는 악마가 하나 숨어 있어, 언제 깨어날 지 몰라. 만약 깨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슨 행동을 하게 될지 몰라. 하지만 장담하건데, 결코 작은 일 따위로 끝나지는 않을거야. 웃는 표정의 하얀 가면을 벗고서 한껏 조소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하게 될테지. 악마의 본성만을 간직한채, 비난하고, 증오하고, 심장을 붉게 불태워 버릴지도 몰라. 그러니 부디 충고하건데, 악마를 깨우는 일따윈 벌이지 말라구. 악마란 녀석은 나의 검은 모습을 전부 담고있는 또하나의 나일지도 -.. 아아, 아마 그럴거야.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소중한 무언가를 잃는 것은 싫다. ― 내가 그분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나는 더욱, 누군가를 지킬 수 있는, 그런 한 사람의 어른이 되고싶다. 어린 아이마냥, 어른이 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게 아냐.. 마음같아선, 정말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이 마음 그대로이고 싶어. 어린아이, 그 말 그대로의 모습으로 단지 이 마음 그대로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치만.. 정말 마냥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니까, 안 된다는 걸 아니까… 달라지고 싶다. 누군가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어른이 되고싶어, 무언가를 짊어질 수 있을 만큼, 대신 할 수 있을 만큼.. 다친 마음을 감싸줄 수 있는, 조용히 안아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싶다. 몸도, 마음도.. 어린 아이일 수 없으니, 그렇다면 진정으로 어른이 되..
이 안에 두근거리는 뭔가를 꺼내버리고 싶어. ― 나 안에 또다른 개체가 살아 숨쉬는 것 같이 답답해. 지끈지끈 거려, 꽉 막힌 것만 같아. 온 종일 꿈을 꿨어. 기억하지도 못하는 꿈을 꾸고, 일어나고, 다시 잠들고.. 그렇게 현실세계와 혼자 동떨어진 세계 속을 헤매이고 있었다. 그 세상속엔 오직 나와 생각만이 존재했고, 존재하고 있을 뿐이었다. 달리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 단지 그 속에서 꿈을 꾼다. 내 안에는, 현실과는 또다른 세계가 있는지도 몰라. 밤마다, 나는 그 곳을 찾아간다. 단지 존재하기만 할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곳으로.. 내가 그 세계의 주인이고, 나만이 존재할 뿐인.. ―
쓰러지고 싶지는 않다. ― 나 자신하고 약속 했으니까 ..
죽고 싶다는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거고, 이 말은 다시 거꾸로 뒤집으면 잘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러니까우리는 죽고 싶다는 말 대신 잘 살고 싶다고 말해야 돼. 죽음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생명이라는 말의 뜻이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기 때문이야.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엽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 상처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 하는 법이야. .......................................................
네, 오랜만입니다 (..) 시험 망하고 돌아왔어요 , 훗-
이제 조금은, 하고싶은 일보단 꿈을 생각해야 할지도 .. ― 3학년 이어서가 아니라, 이제 고등학생을 앞두었기에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고 있어. 예전부터 생각은 해왔었지만.. 요즘들어 부쩍,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그렇게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조금씩 스스로 그런 걸 관리하기 시작해야 한다.. 란 느낌. 아아, 그래. 이젠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나가야 하니까.. 꿈을 향해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꽤 있으니까.. 응, 그래. ― 내일부터 엄마가 일하러 나가신다고 하셨어.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2교대라 12시간동안 하신다던데 .. 뭐랄까, 특별히 내가 어려울 건 없다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멍했어. 이제껏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