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기운이 없다, 뭔가 중요한 걸 잊고 지내는 듯한 느낌. 무엇을 잊어버린 거지 기억이 나질 않아.. 머리가 지끈지끈 거린다, 비오는데 창문 열어놓고 자서 감기걸렸나? 별로.. 한일도 없는데 괜히 아프기나 하다니.. 나도 참.. 오늘은 어느 소중한 분의 생일, 그리고 내일도.. 아.. 무능한 내가 무엇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끄응. 내일 부코가면, 거기서 선물사서 드릴까- 무언가 해드리고 싶은데, 도데체 내가 할줄 아는게 있어야 말이지.. 오늘은 작은 축전을 선물해드리고, 내일 부코갔다와서 편지 부쳐야지. ... 아, 이사했다고 했던거 같은데 주소가 바뀌었을테니 다시 물어봐야 겠다- ... 그건 둘째치고, 정말 기운없다..
어제 엄청 일찍 잠들어서 10시 반에야 깼어. 무려 14시간 자기 타의기록을 4번째 세워놓았다고나 할까.. 하하.. 어제는 사실, 잘 생각은 아니고 그냥 누워있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와가지고 양말 벋기고, 선풍기에 시간 맞춰주면서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던 거 같다. 나도 참, 그런 상황이면 바로 잠에 들어버리니.. 오늘 일어나서 엄마가 제일먼저 하는말이 '왜 이렇게 잠을 오래 자냐'고.. 아.. 나도 어제 왜 그렇게 잠이 왔던건지 모르겠다. 그냥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아버려서 혼자 힘들어 버렸는지도.. 너무 오래자버린 탓인지 몸이 찌뿌둥.. 일어나자마자 머리 감고, 세수히고.. 그냥 온몸에 힘이 없어져 버렸네. 어제 스트레스 받은 까닭..은, 한달 전부터 '가고싶다'고 조르고 졸라서 거의 허락받..
내가 정말 '꿈을 꾸는 사람'이 맞는 지. 지금 이렇게 살아 숨쉬는 동안에 꿈을 꿀 수 있는 지. 나는 과연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하고 싶은 것이 있어, 이루어 내고 싶은 것이 있어. 그러나 때론, 내가 정말 이 길을 걸어가도 되는 지 의심이 되. 내가 정말 길을 걷고있는지, 그 길 위에서 멈춰 있지는 않은지. 앞서가는 남들 뒤에 남겨져 혼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것이 때론 무섭다, 잊어버릴까봐. 이루고 싶어.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 처음 가져본 꿈이고, 처음으로 맞이한 희망이야. 그렇기에, 힘들고 어려워도 이겨내고 싶어. ... 근데 나, 정말 이겨낼 힘이 있기는 하는걸까? 그럴 의지도 용기도 없으면서 괜히 발버둥 치는 건 아닐까..?
맞서 싸워 050815 무조건 피하려고만 하지말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먼저 포기하지는 말자. 포기하기 전에,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고 주저앉기 전에 나를 되돌아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자.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해야 할 일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있고, 그 길을 가고싶은 욕망이 있다.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위한 희망또한 내게 미소짓는다. 포기하지 말자, 힘든 일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자.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자, 일어서기위해 두려움에게 웃어주자. 자, 봐. 할 수 있잖아?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맞서 싸우면 되는거야, 앞을보며 끝까지 걸어가보는거야. 이 길 끝엔 무엇이 있을까, 하고 기대하면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나만의 꿈을 위해서 한번 부딛쳐보는거야. ..
최선을 다하자, 내가 해낼 수 있는만큼 온 힘을 다하자. Never give up 포기하는 것 따위는 절대 있을 수 없어, 당연히. 뛰어갈 수 있을 만큼 끝까지 뛰어갈거야,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이루어낼꺼야.. 절대 포기할 수 없어, 난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을 뿐이야. 그렇게 생각안해? 친구. 아, 어제 일주일 프로젝트를 끝냈다. 거의 대부분 지켜지긴 했지만, 몇가지 지키지 못했어. 일주일동안, 아무이유 없이 그냥 잠시 만화방에서 사라졌다 오겠다..고 했지만 꽤 오랫동안 우울해져서, 이런 거 들키고 싶지 않아서 피했다..고 할까. 잠깐 터뜨려졌던 우울증이 계속 나타나서 매일밤마다 울어버렸어. 그치만 이제 괜찮아. 응, 그러니까 이제 다시 돌아온거야. 예전의 밝고 활기찬 모습의 '은유니'로서. ..
... 피곤해..[털썩
어제 며칠동안 우울했었던 나였기에, 학교에 가면서 친구에게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혼자 여러가지 생각을 곱씹으면서 수업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그날 무엇인지 모르게 가슴을 죄여와서 꾹꾹 아파와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입을 열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고나 할까.. 그러다 영어수업을 다 마치고 밖으로 나온 우리는, 평소처럼 집까지 같이 가려했으나, 친구가 어딜 간다고 사라졌고, 문득 멍하니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차라리 더 잘됐어' 하는 심정으로 걸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고 또 한참 걸었다. 그렇게 끝없이 그저 걷고만 싶었다.. 고나 할까.. 그러다 문득, 초등학교의 모습이 그리워졌고, 발길을 그쪽으로 돌려 학교를 향했다. 졸업한후, 이전에 공사를 하던 초등학교에 새..
일주일 동안만 만화방 들어가지 않기, 일주일 동안만 온라인 상에서 존댓말만 쓰기, 일주일 동안만 이모티콘 쓰지 않기, 일주일 동안만 오프라인에서 필요없는말 하지않기, 일주일 동안만 블로그만 전념하기, 일주일 동안만.. 일주일 동안만... 이유없는 결심이 하나둘 늘어만 간다, 어쩌면 일주일간 지내면서 더 늘어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또, 이런거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분명한건, 지금 결심은 확고하다는 것.. 스스로 깨려하지 않을거다, 결코 예전을 그리워하지 않을거다. 과거만을 돌이키는 자들은 절대 미래를 볼 수 없다. 단지 나는 미래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기 위한 시간 일주일이 필요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까.. 일주일로 잡은건,..
잘 모르겠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말하지, 착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또 어떤 사람은 말해, 조용하고 차분하며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그게 나야? 그게 이 은유니라는 사람이야? 그게 손미혜인거야? 진짜 나란 무엇이고 진정한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나란 사람은 어떤 존재인지 명확히 설명히 줄 그 무언가가 있을까. 또한 그 누군가를 설명해줄, 그 무언가란 존재할 수 있는 걸까. 글쎄, 잘 모르겠다. 그걸 설명하기엔 뭔가 다 부족하다는 느낌. 그 말들로 설명되어지는 '나'가 분명히 내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느낌. 과연 그렇게 설명되는 내가 분명히 이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은유니든, 손미혜든, 그래, 영어에서 말하는 '대명사'라고 하던가.. 이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요즘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는 터라 눈물이 매마른 줄 알았어. 그냥 평범하게 다들 그렇게 사는듯이 그런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작은 것들 하나하나를 나도모르는 사이에 가슴속에 담아두고 있었어. 어느새 가슴이 너무 꽉 차서 더이상 들어갈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차 버렸어. 그걸 이제서야 깨달은거야. 이제서야 그랬었구나, 하고 알게 된거야. 사실은 이 작은 가슴속에서 서로 공간을 차지하려고 내 심장을 찢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즐겁다는 듯, 괜찮다는 듯 지내고 있었던 거야. 아무것도 모른 채 그렇게 지내다가, 심장이 찢이겨지는 소리를 오늘에서야 들었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산에 운동갔다와서 잠이 들었거든. 그렇게 한참을 자고나서 일어난 뒤부터 갑자기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를 ..
오늘 엄마께서 같이 옷사러 가자며 시장엘 데리고 가셨었다. 예전부터 여름 옷이 별로 없어서 한참 걱정하던 중이기도 했으니깐.. 은유니라는 사람 워낙 돌아다니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시내라고는 영화 볼때[그것도 벌써 1년전..] 말고는 안 나가봤으니까, 그냥 초등학생처럼 팔래팔래 엄마따라 시장에 가서 옷 사곤 했지. 이번에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나 나름대로 '순수'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렇게 심심해서 시장가는 엄마 따라나선 아이 같은 모습으로 있었어. 처음에 한 곳에 들렀다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그냥 나왔어. 그리고 조금 걸어다니는 데 어떤 아줌마[라긴 좀 젊었지만] 둘이서 판 깔아놓고 그렇게 장사를 하고 있는거야. 왕창세일이라면서 말이지.. 우리 엄마 또 아줌마 근성을 발휘해서 열심히 그 곁에서 고..
내 두손에.. 050731 이 두손에 담을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것들 뿐인데, 혼자서 세상 그 모든 것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내 손에 들어올만큼 세상이 작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사실은 세상은 내 두손이 초라해 보일만큼 엄청난데 말이야. 이 두눈 또한 잠깐의 시간을 담을 수 있을정도일 뿐인데, 혼자서 세상 그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내 눈으로 모두 볼 수 있을만큼 세상이 작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현실은 내 앞에 놓여진 작은 공간밖에 볼 수 없는데 말이야. 그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혼자 아주 우스운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 그랬던거야. 내가 태어난 이 작은 마을도 다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 나라, 아니 이 세계, 이 우주의 모..
오랜만에 논밴 노래가 생각나 앨범을 꺼내 들었다. 이어폰 속으로 들려오는 이미 예전 노래가 되어버린 음성들.. 예전부터 논스톱 좋아했었지만, 논4가 되었을 때 제일 많이 좋아하고 거의 다 봤었어. 처음엔 조금 엉성하고 뭔가 완성되지 않은듯한 연기이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순수하고 새로워서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지. 예전부터 이어오던 논스톱의 주된 이야기에서 '밴드'라는 새로운 소재로 우리들에게 다가왔었으니까. 특히 윤종신을 중심으로 뭉친 그들의 노래는 너무 멋졌달까.. 제일 처음 나온 논밴송부터 제일 인기 있었던 '그댄달라요'까지.. 논밴 앨범 나오자마자 망설임 없이 바로 사버렸다 [웃음] 그저 그냥 이야기로만 끝내는 가 싶어 아쉬워 했었는데 이렇게 진짜 논밴 앨범이 나올줄이야.. 하면서 너무 좋아했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