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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당연한 이치라는 듯이..
그렇게 갑자기, 가을의 모습이 눈앞에 비치기 시작했다.
동화속 한장면처럼, 그림속 풍경처럼, 우유빛 구름들과 은은한 하늘..
그 하늘속에 나뒹굴고 싶을만큼 너무도 이쁜 그 하늘과 함께,
주위엔 그들만의 색으로 점차 물들어가는 나뭇잎과,
그와함께 떨어져가는 낙엽의 마지막 흔적들.. 그 흔적들이 보인다.
어쩌면 마지막 손짓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쩌면 그들 특유의 미소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가만히 들여다본다.
마지막 자취를, 쓸쓸하지만 또한 아름다운 그들의 흔적을..
도서관 가는길에,
다른 나무들보다 너무 일찍 물들어버린 은행잎들..
새삼 가을이라는 생각에,
노란빛이 한층더 짙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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