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캠프.. 한마디로 말하면 '너무 좋았다' 고나 할까.. [웃음] 갈 때 멀미를 해서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갔다오고 나니 첫째로 피곤해서 샤워하고 일찍 잠들었었다. 그리고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정원 방문이 늦어졌달까.. 흠.. 아무튼 사흘만에 정원에 '문학캠프 후기'를 남겨볼까 하고.. 첫째날― 차에서 내리니 나무로 만든 멋진 건물이 우리를 반겼었어. 정말 내가 '꿈꿔오던' 그런 풍경들이었기에 그저 '와' 해버렸지. 주위엔 푸르른 나무들로 둘러쌓여있고, 여기저기엔 자그맣게 들꽃이 피어나고 있었어. 숙소를 배정받고 방에 짐을 푼 후 첫 일정을 위해 발을 옮겼다. 처음 하게 된 건 '우리꽃 이름알기' 산쪽으로 난 길을 걸으면서 길가에 핀 들꽃이랑 야생초.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는데..
뭐, 1박 2일이라 바로 내일 오기는 하겠지만, 오늘 글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까 조금 끄적거리다가 가려고.. 어제 드디어 방학식을 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방학 시작. 그치만 아직 방학 분위기가 나지 않아서 솔직히 조금 당황했다. 어제는 토요일, 그리고 오늘은 일요일 같은 기분. 어제는 오전수업 했으니까 토요일이고, 오늘은 아침부터 친구랑 도서관 갔으니까 일요일이고..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는 일상이 시작되었어. 좀 더 시간이 남는 것 말고는 그다지 다를 것도 없는.. 월요일부터는 특기적성 때문에 학교에 가야하고, 친구들이랑 운동한다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오늘 내일.. [7월 23~24일] 유일하게 평소와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시간이야. 문학캠프.. 란 곳에 가게 되었으니깐. 중,고등학생..
어렸을 적부터 연날리기를 꽤 좋아했다. 그저 바람의 손길에 이끌려 하늘 속으로 파고드는 연에 내 영혼을 살며시 얹여놓으면 나도 함께 하늘을 나는 느낌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가끔씩 어떤 할아버지께서 우리 학교에 와서 서로 손을 붙잡고 이어진 수없이 많은 연들을 날리시곤 하셨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은 광활한 하늘에 펼쳐져 끝없이 이어졌었다. 가까이서 보면 그저 똑같은 연일 뿐인데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하늘과 맞닿은 연이 참 멋졌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고서 친구와 집으로 오고있는데,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옛 추억이 담긴 연의 무리가 흐릿한 하늘 속에서 유유히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아아.. 아주 오랜만에 본것만 같아서 왠지 뭉클했달까... 디카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찰칵.. 찰칵..
잠이라는 이름의 나라 050513 온 몸을 찌르는 피곤이라는 악마가 찾아올 때면, 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메세지가 올 때면, 이 세상으로의 두 눈 속 문을 닫고서 속삭이는 문 건너편의 잠이라는 이름의 나라로 빠진다. 내 몸은 이세상에 남겨둔채, 영혼만의 세계로.. 저기 저 쪽에서는 누군가의 웃음소리, 또 여기에서는 누군가의 환호성, 저 멀리 다른 곳에서는 누군가의 행복의 느낌. 때론.. 저기 저 쪽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또 여기에서 들리는 찢어질듯한 비명소리, 저 멀리 다른 곳에서 들리는 슬픔의 느낌. 이 세상에서 떠나와 잠이라는 이름의 나라로 올 때면 그렇게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지는 법... 그 곳에서의 웃음도 울음도 모두 다 진짜이니까.
누군가에게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인 것일까,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일 수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인 것일까, 그 누군가가 마음을 열고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인 것일까.. 난 도데체 누구지? 난 도데체 무엇인 것일까. 결국은 흙으로 돌아갈 아무것도 아닌 존재일 뿐인걸까, 나는. 혼자 숨죽여 울고 있는 데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아. 결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억지 웃음을 지어보이는데도 아무일도 없는데도 혼자 웅크려 있는데도 그 억지웃음을 믿고 아무도 나를 지켜봐주지 않아. 내 잘못이란 거 알아, 투정밖엔 되지 않는다는 거 알아. 그저 비웃음 거리일 뿐이지만, 거짓된 마음이 아닌 진실된 믿음을 갖고싶어. 난 또 이렇게, 아무일도 없이 괜히 혼자 우울해져 가지곤 남들을 탓하며 스스로 상처를 내..
방학 중에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진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다 할지는 아직 미지수. 그래도 이것저것 계획이 있다보면 몸을 움직이게 되는 거니까.. 하고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이 생각해놓고 있으니까, 적어도 방학을 헛되이 보내는 짓따윈 하지 않겠지. ―해야 할 일 특기적성[이라지만;] 영어 공부하기 수학 2학기 문제집 사서 풀어보기 줄넘기 2단뛰기 연습, 운동하기 연재소설 '반드시' 쓰기 ―하고싶은 일 23~24일날 문학캠프[or 기행] 가기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기 친구들이랑 섬에 놀러가기 해리포터 1권 원서 '제대로' 읽기 정원 가꾸며 놀기[..] 기타 등등.. p.s)) 아; 방학숙제도 있겠지..
흐린 뒤 맑음.. 050506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한참을 헤메이다 겨우 찾은 나의 작은 길 하나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뛰어갔지, 길이 가르치는 곳으로. 길이 나에게 속삭이는 그곳으로.. 언제부터인가 길은 끊기고, 나는 또다시 혼자야. 나의 뒤를 비춰주던 태양은 사라지고 싸늘한 어둠 뿐.. 무서웠달까.. 버려진 것만 같이 외로웠어. 너무도 아프고 죽을것만 같아서 울어버렸지.. 다시는 나의 길을 찾지 못할것만 같아. 아니 이젠 찾기도 너무 힘들고 괴롭기만 해. 난 이제... 그 길을 다시 찾으려고 해.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됀다고... 흐린 하늘 속에 숨은 태양이 마음속으로 속삭이더라. 응... 힘내야지, 할 수 있을꺼야.. 전에도 그랬으니까. 흐린뒤 맑음이라는 말... 맞는거지?
단지 저 곳에 있어주는 것.. 그 것만으로도 좋다. 그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멀리 있더라도 나를 지켜봐 준다면.. 그렇게 '우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설 수만 있다면... 눈 앞이 온통 안개로 가득해 알아보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함께 있어준다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그렇게 나를 지켜줄 수 있어.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느 이름모를 작은 섬에서 사방이 바다로 가득차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섬에서 그렇게 나를 지켜봐 주기만 한다면 나는 괜찮다.. 고 말할 수 있어. 그리고 그게... 너희들이라고 믿고 있어. 내 마음속에, 작은 섬 하나가 떠 다니고 있다.
7월 16일 0시에 세계 각국에서 해리포터 6권 발매가 시작되었다.. 2년전 겨울부터 기다리고 있었고, 분명 몇달 전부터 정확한 날짜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왔다' 는 소식을 듣고서 그냥 가슴이 뭉클했달까.. '아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온 몸에 소름이 끼쳤어. 11월 10일, 한국어판은 그 때쯤에 나온다고 하니.. 아직 3달이나 남았네.. 흐아; 궁금해서 어떻게 참을런지.. 친구 녀석이 영문판으로 6권 샀다던데, 그거라도 구경해야 겠어. 한국판 제목은 무엇이 될까.. 분위기로 봐서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로 될 확률이 높지만, 그거야 분명 모르는 것이니까 왠지 궁금해진다. 5권이랑 별로 분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니까 5권쯤 되겠지. 그럼 이번에도 4만원 정도의 돈을 들여야 살 수 있는 걸..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아... 왠지 모르게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혀와버려서... 단지 그럴 뿐인데도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어버려.. 무언가 하고싶은데, 또 여러가지 해야 할일이 있다는거.. 싫어-.. 아니, 오히려 나를 얽매이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없어서, 내가 나를 제어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싫어-...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행동해 버려. 하고 싶은데, 분명이 하고싶은데 모두 지나쳐 버려. 나 스스로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어떤게 옳은 건지.. 모르겠어. 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난 누구지.. 난 왜 여기 있는 걸까...
그냥 문득... 05.05.01 그렇게... 그냥 문득... 이 모든게 누군가의 장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어릴 적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어떤 누군가가 모든 걸 장난치고 있는 게 아닐까...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찌됬건.. 우리는 세상이라는 '누군가'의 장난감일 뿐이라는... 건가.. 그럼 차라리... 모든 선택도 다 해주지 그랬어.. 왜 이렇게.... 우리에게 힘든 선택을 하게 하는 건데... 우리는 장난감일 뿐이잖아. 그저 한번 놀다가 버릴 장난감일 뿐이잖아..
나같은 사람은, 죽고싶다- 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마치 '뭐 어때' 하고 넘겨버리는 자살이라는 단어 조차도 어쩌면 남들이 비웃고 지나갈 지도 몰라. 죽을 용기도 없다. 그렇게 많이 울고, 그렇게 많이 실패해도.. 아프다는 이유로, 그저 힘들고 싫다는 이유만으로... 난 이 세상에서 떠나갈 용기가 없어. 때론 지독하게 외로워서 칼을 집어 들어도 보고, 어쩔 땐 옥상에서 바람 쐬면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면서 '뛰어들까' 하기도 하고, 낭떠러지 근처에서 흐음 어떨까 혼자 피식 웃기도 하지만.. 다 그 뿐인걸, 그저 '생각'으로만 끝나는 행동이잖아. 왠지 세상이 날 보고 '피식'하고 웃는 듯한 느낌.. 그래, 죽어보지 그래? 당신은 죽을 용기조차 없잖아. 오호- 죽어보겠다고? ..
무언가 내 몸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이 아파. 이제 막 장마도 끝나가고 태양이 위에서 빛나고 있는데 감기걸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곤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그다지 아플 이유가 없는데도 그냥 '아파'라는 느낌.. 온 몸에 힘이 없어서 주저 앉을 것만 같고, 머리가 욱신거려서 터질 것만 같고, 목이 막혀서 숨을 못 쉴것만 같은 느낌.. 모르겠다, 정말 '아픈' 건지, 아니면 '아프다는 느낌' 인지.. 그냥 멍해져 버려, 스스로 아프다고 단정지어 버렸어. 아프다 ―.. 살짝 그런 느낌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