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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 やだ

은유니 2005. 9. 17. 18:45
좋고 싫음이 분명해졌다, '싫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어.


남들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했고, 힘들어도 해주고 싶었어.
내가 전혀 관심없는 이야기더라도, 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누군가 아파하는 게 싫어서 그 곁에서 흘리는 눈물 닦아주고 싶었어.
그렇게,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주며 곁에있고 싶었어.

내가 아픈것보다, 내가 힘든것보다, 내가 슬픈 것보다..
그 무엇보다.. 내가 알고있는, 그 누군가가 아파하는 게 싫어.
언제나 '괜찮아'라고 말하고 웃으며 장난을 쳤고,
무슨 일이든 괜찮다는 듯이 천진난만한 아이들마냥 굴었어.
그정도 일쯤이야 잊어버리면 그만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들이 아파하는 것보다, 그들이 힘들어하는 날 보며 걱정하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아파하고, 그걸 숨기며 있는것이 나으니까.



.....

...지금은 아냐.

남들이 아파하는 것보다,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보다,
내가 싫고 힘들면 다 상관없어져 버려.
냉정해지고, '피식'하고 비웃어주는 법도 배웠고,
그들 곁에서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도 이젠 꽤 익숙해졌고..
어느 드라마 속의 반항적인 중학생처럼, 그렇게 세상을 비웃어주는 거야.
어차미 난 이곳의 평범한 중학생이니까, 그들처럼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거잖아.
안됄거 없잖아, 당신들이 누구길래.
나에게 명령할 자격 없잖아, 난 나야.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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