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월 31일 집에서 합격기원(..)이랍시고 가족끼리 모여앉아서 송년회인지 송별회인지를 하였습니다.ㅋㅋㅋ 솔직히 저는 서울 올라가는 게 실감이 안되서 멍 때리고 있었는데 보신각 종소리에 맞춰서 초 꽂다가 허겁지겁 불끄고 ㅋㅋㅋ 한 해동안 탈 없이 신입생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빌었어요. 일단 제가 적응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20살 평생 진주를 떠나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이사란 것도 해보질 않았다보니 짐정리라던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2. 그리고 지금은 서울이에요. 어제 학원등록하고 오늘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통학시간이 1시간 반이나 걸려서 지하철에서 중간에 졸다가 첫날부터 역 놓칠 뻔하고, 첫날부터 눈길에 미끄러질 뻔하고. 왠지 참 일진이 좋지 않습니다.. 흐끅, 게다가 2시부터 5..
* 언덕 너머 쪽에서 소금강의 얼음이 쩍쩍하고 갈라지는 소리를 내었다. 어느덧 따사로워진 햇볕에 얼어있던 강이 녹아 이제 그 본디 줄기를 타고 흘러가려 하고 있었다. 강가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겨울이 끝나가는 즐거움에 와아-하면서 강물로 뛰어들었고, 또 한편에서는 얼음 갈라지는 소리에 놀라 도망치곤 하였다. 겨우내 차가운 기운을 감추고 있었던 강바닥에 닿은 발에서 영하에 가까운 수온이 저릿저릿하게 전해져왔다. 그러나 어느새 발아래의 감촉에 무뎌진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망설이며 바깥에서 지켜보던 나머지 녀석들도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한가득 강물에 아이들이 들어찼다. 염료를 구하러 나섰던 옌은 그들이 장난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언덕 위쪽까지 그 웃음소리가 주변을 가득 메워, 지난겨울의 숨죽..
1. 기본성향 *평범함을 꺼리고 독특한 자기를 추구한다. 이들은 고상한 취미와 우아함을 지니고 있다.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신비로운 면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성품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들이 갖고 있는 미의식이나 고상한 취미,우아함은 타인으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고 주위의 분위기를 기품있게 만든다. 이들은 평범한 것을 꺼린다. 자신을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할때도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드러내려 한다. 이들의 우월 의식이나 특이성에 대한 집착은 자기 콤플렉스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스스로를 미미한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고상한 취미,드라마틱한 이미지의 연출,예술적 표현 등은 자신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절박한 노력이다. 이들은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사..
2005년 7월 2일:일년 반 정도를 지내왔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떠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곳으로 첫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A secret garden'에서 또 다른 나를 싹틔우고 새로운 인사를 건네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정원 안에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4년여의 시간 동안 저는 많이 어렸고, 길을 헤매였으며, 아득한 앞쪽을 바라볼 자신이 없어 헛웃음을 흘리고는 했습니다. 여전히 '마법사'라는 명칭에 익숙하고 떠나보내는 일에 더디어 어쩔 줄 몰라 난처해 하였어요. 언제나 하늘을 바라며 서 있을 뿐이었습니다. 2009년 12월 30일:저는 여전히 어리고, 분명한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많으며, 꿈꾸는 것보다 절망하는 일이 잦고, 앞으로 걸음을 떼어놓기 보다는 길을 찾지 못해 주저앉는 일이 셀 수 없이 ..
1. 일단 제가 진정을 좀 해야겠지만 지금 너무 진정이 안 되는 관계로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올립니다. 축하해주세요ㅠㅠ 정시 가군 수능 우선선발 최종합격했어요. 나군은 1차 합격해서 이제 1월 11일 논술준비를 위해서 내일쯤에나 서울에 올라갑니다. 1차는 2배수로 뽑은거라 50%의 확률이지만 일단 두고봐야겠지요(..) 저는 사실 가군을 붙고 나군을 떨어지길 희망했는데 ㅋㅋㅋ 아우 뜻하지 않게 10여일간 상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연말은 서울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지낼 것 같습니다. 과연 놀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ㅇ>-< 이왕 올라가는 김에 하고싶었던 건 다 하고 내려와야죠ㅠㅠㅠㅠ! 근데 되게 미묘한게 나군은 최종합격한 것도 아닌데 할아버지께서 괜히 저보다 더 들뜨셔서 동네방네 친척들께 모..
1. 막상 원서접수를 다 끝내고 나니까 또 시원섭섭합니다. 남은 4일 동안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이나 읽고 애니나 보며 영화를 붙잡고 뒹굴뒹굴거리는 거 밖에 더 있겠어요 ^//^... 으아, 도서관도 지난 번에 놀러갔다 온 이후로 며칠 반납을 못했더니 딱 빌릴 수 있는 날짜도 30일로 겹쳤어... 그날이 제 입시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기회와 시도를 만날 최후의 날인 것 같습니다... 설마하니ㅋㅋㅋ 에이,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하는 그런 씁쓰레하고도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ㅠㅠ 내신을 보게 되는 30%에 든다면 미친 1월을 보내야 될텐데, 으악 ! 설마! 2. 크리스마스에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ㅅ/ 24일부터 25일까지 다시 경주로! ㅋㅋ 고..
1. 어제 한번도 해보지 않은 '막장 지르기식' 쇼핑이란 걸 해봤습니다. 아버님께서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만 하고 그런 종류의 꾸미기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며 마구 사주셔서 오히려 얼떨떨했어요. 비싼 옷도 별로 사입지 않는 편인데다가 다른 것들에는 관심을 가지는 성격이 아닌지라.. 차라리 그 정도의 책을 샀으면 샀지 옷이나 그런 걸 산 적은 없으니까. 음 그래도 장학금(?)이라고 받은 돈으로 산거니까 감사히 잘 입고 쓰고 다니겠습니다.. 언제 또 이렇게 사주시겠어요, 대학 입학하면? ㅋㅋ 2. 가군, 나군 대학 원서는 다 넣었는데 내일까지 마감인 다군은 아직 정하질 못하겠네요. 중대 경영 경쟁률 보고 식겁 ㅋㅋ 무슨 수시 경쟁률도 아닌데 50대 1이 뭐냐구요, 아놔 이사람들 미쳤나봐 ㅠㅠ 뭐 어차피 경영..
그리고 수능 후.. 1. 수능에 일정 비율로 반영된다는 무서운 말을 퍼뜨리고 다니는 ebs 문제집들. 수능특강(언어, 외국어, 사탐4), 10주완성(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4), 파이널(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4), 그리고 만점마무리(언어, 수리, 외국어). 거기에 덧붙여 인터넷수능 영어독해, 비문학독해, 고난도 300제 언어, 외국어까지 대체 몇권을 푼 거지...ㅠㅠ 명강사들의 명강의라고 했던가 그거 듣는다고 또 세권정도 더 샀었구나(..) 그래도 요 녀석들 다른 문제집들에 비해서 싸니까 산거지 비쌌다면 엄청 욕했을 거야! 특히 언어하고 수리ㅠㅠ 파이널과 만점마무리 때의 평가원보다 심했던 난이도를 잊지 않을거야.. 내가 저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안 사서 풀었지 ㅠㅠ 수능 때는 수리를 그따우로 ..
여덟번째 미션입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합시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숨겨져 왔던 이야기를, 모든 당신들에게. 때는 추운 겨울이었고 지금보다도 더 외부의 출입이 엄격했던 시기였습니다. 순스의 인구는 최근 몇년간 급증한 것으로 당시에는 겨우 마을을 이룰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희귀한 존재인 샤먼의 수는 더욱 적어 마을에는 악령으로 인한 피해가 빈번했습니다. 그런 시기에 쌍둥이가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은 어렸고 그들을 데려온 노인과는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쌍둥이는 불안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대였습니다. 가뜩이나 척박한 땅에 그들을 선선히 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지칠대로 지친 아이들을 내칠 수도 없었습니다. 특히 동생은 병을 앓고 있어 쫓아낸다면 당장 식량도 없는 처지에 목숨이 위독할 처..
1. 포기한 줄 알았는데 포기라는 게 쉽게 되지는 않는 가 봅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랄 것은 별 거 없습니다. 무시당하는 거 이제 싫으니까요... 그래서 버렸는데 버린다고 버려지는 게 아닌가 봐요. 멈추어 있지만 사실 뒷걸음 치고 있었던 건 나 자신이라 우습네요. 마음이 글로 드러나버리는 몹쓸 버릇입니다. 그때는 미친 듯이 벗어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차라리 그 때가 나은 것 같아요. 차라리 나를 붙들고 있는 거라도 있었으니까 미치지 않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겠지. 지금은 붙잡는 게 없으니까 잉여플러스에 터지지 못해 가라앉아 있을 뿐입니다. 2. 배가 고프지 않은 걸까, 마음이 고프지 않을 걸까.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할 수가 없어요, 끈기가 없고 열정이 없고 흥미가..
수능 끝나고 나면 여행 갈거라고 벼르고만 있다가 결국 못 갈 것 같아서 '우리 놀러 갈래?' 하는 한마디에 콜!을 외치고는 토요일 저녁에 결정해서, 일요일 하루동안 정보 찾아보고 월요일에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D 둘이서만 가는 여행인데다가 학생이다 보니 멀리는 못 갈 것 같아 선택한 것이 경주 시내 주요관광 코스. 일단은 만 18세 이하이니까 학생 요금을 받을 수 있을 때 갔다와야 하지 않겠어요? 후기 시작합니다 -! 진주에서 경주로 가는 직행 버스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운행 횟수도 적고 요금도 제법 비쌉니다. 진주-경주-포항을 거쳐 버스가 다니는데 거의 2시간 간격으로 한 대씩 있는 것 같아요. 아침 7시 55분 차를 타기 위해 수능 끝나고 처음으로 학교 가는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겨울이다보..
1. 저 아직 대학 한 군데도 합격한 곳 없고, 정시 지망대학도 확정해놓은 거 아닌데 고3 수기 적고 있으려니까 기분이 참 묘하네요.. 뭐랄까, 그래요 님 열심히 했어요. 근데 대학은 어디 가시는 거임? 결과는 어떻게 된거냐며 다그치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붙을 자신도 없고 열심히 할 자신도 없고 붙더라도 잘 해낼 용기도 없어서 논술 준비도 할 수 있으면 피하려고 하는데. 마지막 문장을 적으면서, 참 말은 잘한다ㅋㅋㅋ 하고 혼자 씁쓸. 요래놓고 참 저도 어느 대학 무슨 과를 가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2. 그리고 일단은 내일 경주 갑니다! >ㅅ< 후기 기대하세요♡
1. 편집이라던가 포토샵에 손을 놓은 지가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공부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네요(..) 혼자 하는 건 솔직히 무리이니까 예전처럼 간단하게나마 수정해보고 하려구요 u//u 그래도 오랜만에 웹 만지작거리다 보니까 조금 생기가 도는 느낌입니다. TC에 익숙해져있다가 Tistory는 뭔가 안맞아서 한참 헤매고 난리났습니다. 푸하하... 결과물은 뭐 저도 모르겠네요. 2. 수능 성적표 발표ㅠㅠ 인터넷으로 가채점한거랑 거의 똑같게 나왔습니다. 역시 기술은 발전하고 봐야 하는건가.. 우와 근데 성적표 받을 때 손이 엄청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 오늘은 상담카드 작성해 오라던데 뭘 어떻게 찾아야 저런 자료가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끙, 뭐가 이렇게 어려워! 그리고 저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고3수기..
*겨울에 올리는 봄 사진 하나 :-D 1. 2009.12.04 학교를 이틀간 아프다고 땡땡이치고 나니까 정신이 더 몽롱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은 학교에 출석하고 도서관에 왔습니다...우와 여기도 무선인터넷이 되는구나ㅠㅠ! 것보다 일부러 인터넷 안되는 곳에서 하려고 여기까지 결국 또 연결이 되고 말았습니다ㅋㅋㅋ 사람이 몸을 움직여야 병도 낫는 건가봐요. 계속 누워만 있으니까 피로는 안쌓이는데 또 잠깐 움직이니까 머리가 핑그르르- 겨울만 되면 감기몸살 앓는 건 제 운명인가봅니다.. 2. 2009.12.06 저 그러고 이틀 더 앓았음.. 일찍 끝난다면 12월 30일 제 모든 일정이 끝나고 그렇지 않으면 1월 11일까지는 버텨야하니까 다른 일정은 그때부터 잡아야겠어요 :-D 그 이후에 겨울 여행지도 찾아보고 해야..
"저, 도둑질한 적 있어요." 괜찮아. "저, 원조교제했어요." 괜찮아. "저, 친구 왕따시키고 괴롭힌 적 있어요." 괜찮아. "저, 본드 했어요." 괜찮아. "저, 폭주족이었어요." 괜찮아. "저 죽으려고 손목 그은 적 있어요." "저, 공갈한 적 있어요." "저, 학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처박혀 있었어요." 괜찮아. 어제까지의 일은 전부 괜찮단다. "죽어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얘들아,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우선 오늘부터 나랑 같이 생각을 해보자. 내게는 아이들의 과거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 현재도 아무래도 상관없다. 시간이 걸려도 좋고, 누군가의 도움을 빌려도 좋으니까, 그들이 자신의 뜻과 자신의 힘으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갔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그러려면 무조건 살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