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반이 넘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누구지? 하고 받았는데 대학 선배님.. 우와앗, 하면서 화들짝 놀라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정자세로 앉아 버렸습니다. 아직 대학 등록도 안했는데 벌써 연락 돌리시고 싸이월드 클럽 가르쳐 주시는 게 얼떨떨했어요. 그리고 선배님의 연락을 받은 후에 그제서야 내가 정말 여기에 합격을 했구나- 입학을 하는 거구나-하고 실감이 났습니다. 집안은 난리났지만 저는 오히려 무덤덤하게 있었는데 전화를 받고 나니까 그제야 두근두근 거려와요..ㅠㅠㅠㅠ 아삭아삭 사과대 10학번 새내기 :-D... 이거 명칭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 사과대래, 어떡해 너무 귀엽다 ㅠㅠ.. 새내기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저는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밤새 블로깅하고 클럽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
0. 이건 좀 자랑하고 싶어서 ^//^ :내가 그동안 줄곧 가고 싶어했던 가군 정경대:-) 저번에 합격했다고 되게 기뻐했었는데 못 갈 것같아ㄷㄷ 물건너간 ㄱㅇㅈ(..) ㅋㅋㅋ 아고 그래도 여기서 입학 축하한다는 카드랑 달력이랑 무슨 관련자료랑 와서 되게 기분 좋았음. 학생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 우리 학교 학생이다! 하고 챙겨주는 느낌이라서 미묘하게 찌릿찌릿한 감동이 왔었다. 예전에 대학탐방 갔을 때도 내가 여기 캠퍼스를 재학생으로서 걷고 있다면 그게 나에게 있어서 제일 좋은 결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또 기숙사도 3인 1실이라서 뭔가 단란하고 재밌을 거 같아서 기숙사 되면 좋겠다고 혼자 상상해보고 했었지... 어차피 물 건너간 캠퍼스라잎흨ㅋㅋㅋ 젠장. :그리고..
[유니세프에서 보내는 글] 아이티 강진 긴급구호 폐허 속의 어린 생명을 구해 주십시오 중앙아메리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처에서 1월 12일(현지시각) 7.3의 강진이 발생, 피해자 수가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약 2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 근처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큽니다. 대통령궁와 의회건물을 비롯해 수많은 주요건물들이 붕괴됐고 부서진 건물마다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되어 있습니다. 구조작업이 늦어지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입니다. 유니세프는 신속하게 아이티에 구호에 나섰습니다. 집과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이 당장 생활할 수 있도록 1차로 구강수분보충염과 수질정화제..
일요일은 제 막내 고모의 늦은 결혼식이었습니다 :-) 제가 아직 기억조차 하지 못할 무렵부터 고모의 곁에는 고모부가 계셨지만 어째서인지 식은 올리지 못하셨다고 해요. 모든 사람들에게 사정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일까 한참 늦어버린 결혼식이 되어버려서, 이미 훌쩍 커버린 아들들과, 이미 서로에게 가족으로서 편하게 받아들여진 시댁, 친정 식구들과, 지나간 세월만큼 늘어난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름이 한데 엉켜 어째서인지 목이 메여왔습니다. 같이 나이든 친구들과 활짝 웃으며, 어색하게나마 다시 처음처럼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나는 앞으로 평생 당신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리라 약속하는 그 모습이 행복해보였어요. 참으로 오랜만에, 아 그래서 가족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
0. 무엇을 위해서였냐고 하면, 당신을 위해서였습니다. 당신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고, 당신이 나를 향해 짓는 웃음을 다시금 보고 싶어서였지요. 그것을 위해 한 일이 어쩌다보니 저의 선택이 되었고, 지난 동안에 제 지침길의 밑바탕이 되어 왔습니다. 어딘가에서 언제까지고 지켜보고 있을 당신에게 제대로 두 발 단단히 버티고 선 모습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당신은 보호받아 마땅한 아이로 여기시겠지만.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은. 그래서 차선책이었지만 제게는 어쩌면 최우선책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현재를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다시 한 발 앞선 후를 고려하게 된 것도 역시. 1. 음력 11월 29일. 제가 당신에게 할..
아으, 미칠 것 같아 ㅠㅠㅠㅠ 밤 3시, 4시가 넘어도 잠이라는 녀석은 오지를 않고 눈만 오히려 말똥말똥 떠지니 내가 어떻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겠니 ㅠㅠ 미치겠다, 차라리 밤을 새어버리자, 하고 어제는 5시 정도 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때 포기하고 잠들어 버렸어... 일어나니 10시가 넘었다? 님아, 그러면 밤새 깨어있었던 이유가 없어지잖아요... 아놔, 지난주만 해도 생산적인 생활을 하겠다며 그랬는데 공부라곤 얼마 하지도 않고 노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니(..) 한 번 일어나고 나면 낮잠은 잘 자지 않다 보니까, 지금 무지 피곤한데 뭐 할 정신머리가 안 되서 컴퓨터 켜서 다시 끄적끄적 거리고 있습니다... 이러다 예전처럼 낮밤 바뀐 생활에 적응할까봐 두렵습니다. 점심을 아침으로 먹고, 저녁을 점심으..
우아하고 속 깊은, "서양 해양성" 독서 취향 대륙의 서안 지역, 위도 45°에서 55° 사이에서 발생되는 서안 해양성 기후대. 편서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일년 내내 수더분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고 구름이 많은 편이라 우울한 날씨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 세계 최대 낙농업, 현대 유럽 문명, 그리고 울적하고도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우아한, 고상한, 우수에 젖은. 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들은 당신의 책 취향과 크게 닮아 있습니다. 흘러가는 편서풍처럼 : 뭔가 계획적이고 열심히 꾸며진 내용에 거부감. 지적인 강박관념 같은 것도 싫어함. 그보다는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섬세하고 즉흥적이고 자발적인 내용을 선호함. 일년 내내 안정적인 :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선선한 날씨같..
수능 일주일 전에, 차곡차곡 교실과 자습실을 정리해 나갔을 무렵에 찍은 사진들. 평일 아침 7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교실에서, 그 이후부터 11시 반까지는 자습실에서 공부아닌 '생활'을 했었던 그 때. 휴일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자습실에서 먹고 자고(응?) 공부하며 지냈습니다. 으하하, 정말 생활을 한 거 같아요. 칫솔치약은 기본이고 폼클렌징에 베개랑 담요랑 방석까지 별 걸 다 들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때 자습실 친구들하고도 많이 친해지고, 별 거 아닌 추억들도 많이 쌓아갔던 것 같아요. 마지막 까지 남는 건 역시 사진 밖에 없다는 생각에 괜스레 또 저는 찰칵거리고 있었습니다. 참, 엇그제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예전에 계획했던 대로 ㅋㅋ 근데 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못 갔는데 (작심일..
:: 커뮤니티 에투겐을 정식으로 종료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공지에 쓸까 하다가, 다시 쓰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 몇 자 적어봅니다. 본래 조금은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렇게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금 씁쓸한 이야기가 되었을지도 모르나 딱히 누군가가 불행해지기 위한 것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npc들은, 그리고 일부의 pc들은 순스에 남아 사람들을 기다리겠지요. 악령은 본래 인구에 비례하기에 그럭저럭 남은 사람들로 막을 수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고 '다'들은 여전히 바쁘고 정정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나르는 몸이 많이 나빠졌지만 최근 종종 헤르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느낀 점이 있었는지 헤르는 샤먼의 일에 좀 더 성실해졌고, 타와 ..
1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학원 생활이 끝나고 11일에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내려왔습니다. 사실 시험을 치고 난 뒤 바로 진주로 내려왔지만 어제는 오전 종일 피곤해서 쿨쿨 잠만 자다가 오후에야 일어나 에투겐 미션을 마감하고(..) 하다 보니까 후기치고는 좀 늦게 되었네요 ㅋㅋ 논술시험은 오전에 한 문항을 2시간(10:00 ~ 12:00) 동안 쓰고, 오후에 두 문항을 3시간 (14:00 ~ 17:00) 동안 쓰는 거였습니다. 그 사이엔 점심시간이 있었고, 오전엔 9시까지 입실, 오후는 1시 반까지 입실이었어요. 시험 전날 대학 탐방을 가봤었는데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길래 나름대로는 넉넉잡아 한시간 반 정도면 늦지 않고 도착하겠지 하고 7시 반에 출발했는데, 그건 저희들의 착각이었지... 지하철 내리자마자..
진주에서는 볼 수 없는 끝없이 쌓이는 눈더미들을 보면서 한가지 느낀 것은.. 이 사람들은 눈 치우는 게 너무 익숙해서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사이에 길이 만들어지고 가게 앞이 깨끗해져 가고 있다는 놀라움. 대단해! 그 말 밖에 나오질 않았어요. 새해 첫 출근 날 내린 눈이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녹지도 않고 그대로 쌓여 빙판길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 상태로 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 언제까지 녹지 않고 거리의 풍경이 되어 있을지 자못 궁금합니다. ㅠㅠ 왠지 좀 마음이 추워졌다..
마지막 미션입니다. 기묘한 차분함입니다. 각자가 선택을 하고 작고 큰 이동도 끝났습니다. 그리고 바짝 봄이 왔습니다. 마을에 남은, 13번의 차나르를 마친 샤먼들은 이제 어머니 나무를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고, 큰샤먼이 될 마지막 준비로 봄맞이 굿을 치룹니다. 개별성이 크기에 굿의 형식은 각자의 방식에 따릅니다. 마방이나 샤먼은 각각 길잡이와 짐꾼의 자격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물자는 저장된 것을 꺼내 쓰기에 마방길 대신 마방 각자도 개인적인 길을 떠나는 것이 가능합니다. 차나르를 모두 치르지 않은 샤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 이미 떠나있는 사람은 여행길의 이야기를 하셔도 좋습니다. 또 마을을 나가기로 한 사람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써 주세요. 순례를 떠날 예정..
1. 분명 2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마치는 학원 일정인데 어째서인지 12시 쯤에나 집에 도착을 해도 자는 건 2, 3시가 넘어서 일까요(..) 일찍 마치는 것도 아니면서 숙제 내주지 말란 말이야 ㅠㅠ 흐어엉, 숙제를 해가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고 어차피 돈 내고 하는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제가 평소에 얼마나 잠이 많은데 잠도 못 자게 하시고들... ㅡㅠ 목요일에는 또 한번의 모의고사를 봤는데 이번에는 1,2번은 그럭저럭 썼는데 3번 문항이 테러 ㅋㅋㅋㅋㅋ 아놔 가,나 지문에서 고구려사를 보는 시각의 차이에 대해 비교분석하라는 게 문항3의 논제1이었는데 무슨 나 지문이 1~5까지 구성되어 있는 거냔 말이야(..) 이건 걍 6개 지문을 비교분석하라는 거잖아요 ㅋㅋㅋ 미치겠다 ㅠㅠ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