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대가 바라보는 곳에 그 무엇보다 소중한 그대의 보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의 지친 표정이 빛나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바라보는 곳에 무엇보다 눈부신 빛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꽉 쥔 손이 아프지 않도록 살살 풀어주고, 내딛는 발걸음이 차마 힘겨울까 당신은 진 길을 밟는 당신이 있기에. 그러한 당신의 마음이 있기에. 언제나 당신의 눈길은 나의 내딛는 발걸음보다 더 앞을 바라보며 행여나 다치지 않을까.. 행여나 넘어지지 않을까.. 행여나 돌뿌리가 있을까, 행여나 미끄러운 길이 있을까, 행여나 가시밭길이 있을까... 한 번을 다시 한 번을 조심하며 내딛는 발걸음이 다시금 당신에게 돌아올까봐 조심하며. 부디 돌아오지 않고 반듯이 너의 길을 걸어가기를, 다져놓은 ..
"꿈을 꾸어본들 무슨 소용인가요? 어차피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부푸는 꼴이잖아요. 그저 현실에 충실하는 게 최고 아닌가요?" 그 마음 잘 알겠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내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무슨 엄청난 꿈을 꾸기에 그게 절대로 안 된다고 확신하는가? 도대체 그게 무엇인가 말이다. 백번을 양보해서 그것이 현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단 한 번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어보지 않은 청춘, 단 한 번도 현실 밖의 일을 상상조차 하지 않는 청춘, 그 청춘은 청춘도 아니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해 보이는 꿈이라도 가슴 가득 품고 설레어 보아야 청춘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눈부신 젊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나는 이를 수 없는 꿈을 꾸도 있다. 내 분야..
1. 입학식 사진에 학교명 지우려다가 그래도 이건 기념이다 싶어서 이번에만 공개 :-) 선배들이 입학식 안 가도 별 상관없다고 해서 그냥 가지말까.. 하다가 어차피 오전에 수업이 없어서 할 일 없이 빈둥거리기는 싫어서 같은 반인 행운의 긱사 패밀리랑 같이 털레털레 갔다왔습니다. 별로 안 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학생이며 학부모님들도 많이 왔고, 사진이나마 기념으로 남길 수 있어서 간 거 자체는 잘 한 것 같아요! 근데 교수님 소개만 10여분을 하고, 연설만 30분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연설을 두 개 했었는데 막 두번째 연설은 외국인분께서 영어로 하셔서... 아놔 뭐가 들려야 집중을 하던가 하지, 뭐가 해석이 되야 경청을 하던가 하지 ㅋㅋㅋ 막 입학식 안내 책자에 번역본도 쓰여져 있긴 했는..
:2010.02.28― 진주 집에서 쓰는 마지막 포스팅, 그리고 저는 내일 이사(라고 쓰고 가출이라고 읽는다ㅋㅋ)갑니다. 처음으로 고향에서 떠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해요. 아버지, 어머니 모두 다 진주에서 태어나 자라셨고, 저도 진주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제가 기억하는 한에서는 이사도 한 번 해본 적 없고, 진주를 보름 이상 벗어나서 지내본 적도 없거든요. 가족들이 다들 이대로 떠나면 제가 평생 여기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말해서, 저도 괜스레 울적해집니다. 으하하... 천리길 서울이라서 한 번 내려오기가 쉽지 않기는 하겠지만, 방학 때 만큼은 집에서 일주일 이상 지내고 싶어요 :-)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 싶고. 한 달에 한 번 내려오기도 쉽지 않을 거 같긴한데(..) 이거 향수병에나..
1. 2차 신환회와 새터는 잘 다녀왔습니다 :-D 덕분에 동기 이름은 거의 대부분 외웠고 (여학우들은 확실히 외웠는데 남학우들은 아직 이름하고 얼굴이 매치가 안 되는 아이들이 많지만 ㅋㅋ) 선배님들 하고도 그럭저럭 친해졌어요! 새터 때 안 오신 선배들은 얼굴도 잘 모르지만 일단 2/3 이상은 외운 거 같아요 ㅇㅇ. 그리고 저희는 과반밤이라고 해서 새터 둘째날 저녁에 호칭 정리하고, 말 놓고, 번호 교환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선배한테도 말을 놓도록 하거든요, 그런데 저 선배들한테 말을 못 놓겠습니다.. 으아, 큰일이다(..) 존댓말도 버릇이 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얼른 반말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그리고 오빠라는 호칭에도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라니 왜 이렇게 손발이 오그라들지 ㅋㅋㅋ 2. 새..
1. 전공 진입에 필요한 조건이 있다. - 1학년 27학점 이상 수강해야 한다 (1학기, 여름학기, 2학기 포함. 겨울학기는 제외) - 전공탐색 과목 3개(3개 이상의 과), 학문의 기초 1개 이상 반드시 수강 - 외교학과는 대학국어/대학영어 중 하나 이상 수강해야 전공 진입이 가능 2. 사회대 1학년용 대학국어는 1학기에만 열린다. - 1학년 1학기에 대학국어를 반드시 수강할 것! (대학국어=학문의 기초) - 그 이후에는 졸업예정반에만 수강 가능 (학문의 기초 한과목은 전공 진입 시 학점평점에서 제외시켜 주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x) 3. 핵심교양, 외국어 강의는 1학년의 배정폭이 넓다. - 핵심교양(자연계 1 과목 포함) 3과목 반드시 수강해야 졸업 가능 - 2학년 이후로는 배정받기 어려우므로 1학년 ..
당신들이 웃고, 내가 웃을 그 날을 기다리고 또 기대합니다. :-)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봄을 부르는 맑은 비가 내릴 무렵에 차창에 와닿는 빗방울 소리에 문득 고개를 돌려보았을 그 때 그 장소에, 문득 당신이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건 제 착각일까요? 비가 내린 이후에 들이마시는 숨에 그 어느 때보다도 청정한 느낌이 들어서, 아마도 저 너머에 숨소리가 들릴 것만 같은 환상에 사로잡혔던 건 제 상상 속에서였을 뿐일까요? don't worry, be happy :-) me? I am really happy now !
입구역 자취방은 비싸다는 선배님의 정보를 듣고 '대세'라는 녹두 쪽 대학동으로 방을 구하러 갔...다가 어제 하루 빙글빙글 돌다가 실패하고 돌아왔습니다... 아하하.. 보증금은 다양하게 나오는데, 문제는 월세 40 넘는 곳이 기본이고, 좋은 곳은 5~60까지 달라고 하질 않나, 그 이하로 찾다보니까 책상+책장+옷장, 방 내부 화장실(및 샤워실), 취사 가능한 곳(싱크대 등등?), 세탁기는 공동이어도 괜찮음 정도의 기준을 정하고 나니 몇 군데 없네요...ㅋㅋㅋ 젠장, 침대는 없어도 되지만 사람 몸 누울 정도의 공간이 너무 작지 않나요.. 아니 어떻게 취사구역과 화장실이 있는데도 내 방보다 크지 않을 수가 있는 거지 ㅠㅠㅠㅠ 방이 좀 크고 넓다 싶은 곳을 찾았는데 반지하거나 공동화장실이고... 침대가 있고 ..
저 혼자만 학교 개학했는지 이번주에 화요일 하루만 빼놓고 월,수,목,금 나흘동안 내내 학교에 갔다왔습니다. 농파장학금이랑 마중물장학금 신청 때문에(..) 덕분에 자기소개서를 두 번이나 써야 했고, 서류제출 때문에 진주교대 앞까지 가서 납입증명서 뽑고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면서 지냈어요. 허둥지둥 대다가 지각했다고 선생님한테 야단맞고.. 나 졸업 앞둔 3학년 맞긴 한가..ㅡㅠ 그래도 덕분에 농파장학금 받게 되었어요! 4년 동안의 모든 등록금 면제라는 말을 들으니까 한시름 놓이는 게 마음이 가뿐해졌습니다. 물론 대학 때 일정 정도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등의 제한은 있을 거 같지만, 대학 가서 그 우월하신 분들 곁에서 장학금 받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에 쩔어 지내는 것 보다는 괜찮잖아요? 그나마 부모님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