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무래도 상관 없으니까, 그냥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일 없이 잘 지내고 계신거겠죠-? 어떠한 시간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이러한 상황에 제게 더욱 중요한게 공부라는 건 우스운 말이지만, 어쨌든 놓아버린 다면 당신이 더욱 슬퍼할테니까 열심히 할게요. 저를 위해서, 당신을 위해서. 삶이 괴롭고 힘들어도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가 그저 저를 기쁘게 했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당신에게 힘이 되어 주었을까, 오히려 걱정거리만 안겨다 주었던 게 아닐까. 울지마, 아이가 아니니까. 그런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저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당신은 좀 더 울고, 다시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언젠가 꾸었던 행복한 꿈을, 다시 일어나 꿀 수 있기를 바..
다른 아이들은 무언가 열심히 찾아보고, 제 발로 뛰어서 정보를 얻고 하는데 나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조급한 마음.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서 멍하니 인터넷을 뒤적거려 보지만 오히려 그저 멍하니 더욱 갈피를 못 잡게 되는.. 이렇게 매일같이 아픈데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나, 하고. 무엇을 하며 지내는 지도 모른 채 어느새 220일. 누군가는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을까.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있었던 것일까.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학과가 정말 내가 원하는 건지도 더욱 아리송해.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건, 반대로 돌려 말해서 그 어느 것도 사실 바라지 않는 다는 것일까. 미련한 짓이라고 비웃을까. 너는 대체 무얼하고 있는 것이냐고. 남들 다 바라고, 모두가 ..
3월 첫 글 이후로 3주만에 글을 올리네요 :-) 그간 컴퓨터를 안 한 것도 아니고, 음- 블로그도 자주자주 들르긴 했지만 묘하게 들어와서 하려던 말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닫아버리곤 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방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오셨던 분들도 별로 없으려나 ;;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 데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인가 봐요. 개학하고 며칠 간 계속해서 배앓이를 하느라 끙끙 거리고, 금요일 토요일에는 감기몸살인지 조퇴하고 집에서 푹 잠만 자고, 또 모의고사 칠 때는 괜찮았는데 치고 나서도 머리 아파서 멍하니 있다가 약 먹고(..) 금요일 즈음만 되면 아팠다가, 주말에 푹 자고 나면 나았다가, 다시 일요일 밤에 늦게 자고 월요일에 녹초되서 학교 가고 ㅇ
요 며칠동안 진짜 무슨 중요한 걸 놓치고 지내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어디선가 봤던 표현 그대로 누군가가 가슴을 한 삽씩 마구마구 퍼내가버리는 것 같이 허무하고 속이 텅텅 비어버린 듯한.. 속이 울렁거려서 무언가 토해내지 않으면 안되는데 사실 어느것도 토해낼 수 없을 만큼 비어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망연자실하게 앉아있을 뿐이네요. 아아,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걸까. 나는 단지 나의 현재를 살아가고자 했을 뿐인데 일이란 것은 모두 제 뜻대로 되는 법이 없나 봅니다. 안 하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부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야 예전부터 했었던 거지만. 차라리 그럴 거면 그냥 애초에 시작부터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어째서 모두 시작해버리고야 말았던 것인지 알 수 없네요. 그저 우습고 우스워서 요..
1. 신년 제사 연말모임으로부터 9일이 지나서 신년맞이 제사가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에투겐의 신탁을 듣고 마을 밖의 결계를 다시 새롭게 치는 일입니다. 나르의 접신은 아무런 절차가 필요없지만 그녀의 사당에서 폐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을의 '다'들 외에는 참관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행사가 있다는 것 정도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계를 치는 큰 행사는 다 올이 주관하며, 마을 입구 밖에서 이뤄집니다. 일반적인 굿과 그 내용은 비슷하나 첫 별이 뜰 때가 아닌, 해가 뜨기 직전에 시작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 전날의 첫 별이 뜰 시각에 나르의 접신을 치룹니다) 에투겐(로스- 사브닥)의 신탁이 이미 있기 때문에 따로 올이 옹고드에게 무언가를 묻지는 않습니다. 부정을 쫓으며 무가와 춤을 추다가 해가 뜨는 순간..
1년간 1층에서 복도에 햇빛 안 들어온다고 투덜대기도 하고, 그래도 아침에 바쁘게 올 때는 가까워서 좋다면서 농담을 나누기도 했던 2학년 3반 교실. 으아, 오늘 3학년 교실로 올라가고 보니 새삼스레 기분이 묘하더라. 새로 깔아서 좋아했던 교실 바닥도 이젠 안녕인가, 싶기도 하고, 이제 산책도 자주 못 나가겠구나 싶기도 하고. 한가지 좋은 건 역시 3학년 교실은 3층이라서 창문 밖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은 것? 해 저물 무렵의 노을이라던가 그런 건 1학년 때 4층에서 내려다볼 때가 훨씬 더 잘 보였으니까. 햇빛도 가득 들어오구-. 이제 진짜 3학년이구나. 음, 내가 이 학교를 졸업할 때쯤에는 또 어떤 기분일는지.
저는 삼현여고 Cenacle의 10기 동아리원이자, 2009년 3월에 3학년이 되는 재학생입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3월 초에 동아리 홍보를 하고, 2학년들이 중심이 되어 면접 등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게 됩니다. 그렇게 모인 동아리원은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있는 '전일제 계발활동' 시간에 동아리실로 정해진 반에 모여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그 활동 성과를 2학기 기말고사 이후 12월에 있을 학교 축제기간의 둘째날에 동아리 전시를 통해 보이게 됩니다. 저희 동아리를 포함하여 현재 삼현여고에는 25개의 동아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동아리가 10년 이상 존속되어 왔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모두 각자의 취미, 관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정규 수업으로는 할 수 없는 많은 체험들을 직접 경험하..
8회에 걸쳐 열려왔던 파더즈데이가 위드 칠드런으로 통합 해리포터 배포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름하여 파더즈데이 9 위드 칠드런! 2009년 8월 9일(일), 보라매 청소년 수련관 세미나실 예정. 이벤트를 포함하지 않는 배포전이며, 친세대와 현세대가 다 가능한 통합온리전입니다. 이번 서플에 전단지 배포가 가능하도록 준비중입니다. http://fathersday.er.ro/ ― ㅠㅠㅠㅠㅠㅠ 아무리 고3 인생 막장이라지만 이러지들 마세요, 저 가고싶어 지잖아요... 8월 9일이면 ...어, 수능 100일 전도 지나가고 90며칠 쯤 되려나요? ㅜㅠ
4.거리에서 행색이 남루한 사내 하나가 당신을 붙잡고 이틀을 굶었으니 밥 한 끼만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원했다. 당신은 그를 불쌍히 여겨 수중에 있던 삼만 원을 모두 털어주었다. 그런데 사내가 그 돈으로 회칼을 구입해서 강도살인을 저질렀다. 당신이 사내에게 배푼것은 선행일까 악행일까. 40.예술이 현실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카알라일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그렇다, 태양으로느 결코 담배불을 붙일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태양의 결점은 아니다. 58.양의 탈을 쓴 늑대가 더 나쁜 놈일까요, 늑대의 탈을 쓴 양이 더 나쁜 놈일까요. 62.포기하지 말라.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뜯겨본 자만이 희망을 사냥할 자격이 있다. 141.하나님, 인생말년에 어쩌다 축복..
삼십분 째 쭈그리고 앉아서 글을 적어 가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니 백지상태. 아버지 죄송합니다, 사실 벌 받고 있어요. ― 예전에 어떤 분에게서 작은 거에 크게 상처받았었는데, 요 며칠 전에 작은 걸로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같은 분에게서. 흐우… 그렇게 직접적으로 말해주신 분은 처음이라서 많이 당황스럽고 또 묘하게 기분은 좋지만 또 씁쓸하다는 다양한 감정을 동시에 느꼈어요. 빈말이었겠지만 감사합니다 :-) 어쨌든 당신의 말 한마디 덕분에 그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엄마, 살려주세요, 아이들이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해요…. 뭐했다고 벌써 278일... 각성하라, 유니야 (..) ― 삼십분이 한시간 되는 건 금방입니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