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배워나가는 수밖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해해야 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한다. 보다 많이 알고,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됨으로써 달라지는 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해하는 것이고 나를 넘어서서 타인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는 것이다. …알면 사랑한다-고 하지 않나 :-) ― 힘들다거나 버티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애써 힘내서 버티어 나가려 노력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난처해하거나 지치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재밌다'고 느끼고 '계속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게 괜히 참 대견했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그 역시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후..
심장이 쫄깃해졌던 30분...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도 않아 TT ― 과거에 저의 1학기를 완전히 장악했던 정원이 있었다면, 지금 저의 2학기를 완전히 장악해버린 듯한 국정개가 있습니다... ㅋㅋㅋ 저 진심 외교학과 전탐을 듣는건지 영문학과 전탐을 듣는건지, 제가 국제정치학을 배우고 있는건지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건지(..) 단순히 해석에서 머무는 것도 아니고, '독해'를 하고 이해하고 제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제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 어렵네요... 그래도 1학기 때 정원을 통해서 단련된 덕분인지 예전보다는 영어 원문을 읽는 게 편해졌다고 해야하나, 조금은 익숙해졌나봐요. 저한테 부족한 건 원문의 내용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서 제 생각을 온전히 정립해 나가는 것인데... 아직은..
바쁘게 살아가기 :-) ― 매주마다 저에게 주어지는 과제 4개와 리딩자료, 멘토링 2회. 그리고 어쩌면 늘 비워두어야 할 시간 토요일. 격주 간의 신입생세미나와 또한 격주 간의 수퍼비전. 그 사이 사이를 메우고 있을 친구와의 출사 그리고 만남. 또 한 가지를 도전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힘들겠지만 행복한 고민... ^_^ ― 역시나 부족한 것은 영어실력과 배경지식과 생각의 깊이. 세상과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할 것. 공강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과 밥을 거르지 않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것.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는 말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신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고통과 시련을 내린다.
어느덧 개강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D... 벌써부터 과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참 슬프지만 오랜만에 리딩을 하고, 레포트를 쓰고, 교재를 사고 하다보니까 이제서야 다시 원래의 제 생활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제 리타와 함께했던 잉여코스프레에서 벗어나 학생으로 돌아왔습니다. 네, 이젠 공부할게요(..) ― 시간표 정정과 더불어 계획이 진행됨에 따라 제 생활패턴이 생각했던 것과는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끄아, 아직 정확한 일과를 못 정하겠네요; 모의유엔이나 모의국회를 신청할까 하다가 그것들보다 더 하고 싶은 걸 발견해버려서 일단 연기팀 지원은 접었지만, 제가 국정개와 함께 이 모든 걸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국정개가 생각했던 것만큼 빡빡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마도..
멈추어 서 있지 마. 망설여 왔던 일들을 시작해. ― 믿기지 않지만 어느새 내일이면 개강입니다 :-D... (뭐 했다고 벌써?!) 한 달 동안 하고 싶은 만큼의 여유를 만끽하고 와서 그런지 다시 저 자신을 가동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강하는 것 자체가 싫지는 않아요. 1학기 때는 해보지 못했던 다른 일들을 시작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롭게 만남이 시작될 거라는 기대감 같은 것도 있구요 ^ ^... 그저 꼭 들어야지-라고 생각했던 국정개의 강의계획서를 새삼 읽어보면서 제가 과연 계획했던 일들을 모두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감에 빠졌다는 게 슬픈 사실이지만...ㅠㅠ 그래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도전' 이라는 친구의 말에 저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자기소개라는 건 몇 번을 다시 해도..
…에 갔다 왔습니다 :-) ♡ 예전에 여우별과 세계 문명전 잉카편 할 때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열린 그리스편도 친구를 유혹하여 보고 왔어요. 전시전 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바깥에서 빼꼼 두어장 찍은 거 밖에 없다는 게 슬프긴 했지만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만큼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조각들 TT... 이런 조각들을 두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두근거렸어요. 사진으로 많이 봤던 유물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것들도 있었지만 확실히 그냥 책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건 다르더라구요. 무언가에 압도당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 오늘이 마지막 전시인 것 같던데 역시 늦기 전에 가보길 잘한 것 같습니다. 사실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수요일에 야간개장 및 야간할인을 한다는 미끼에 덥..
제 인생에서 무엇이 우선이었나- 잠시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과거에도 소중했던 것이 현재에 와 더욱 그 중요성이 깊어지는 것이 있는 반면 과거에 삶의 일부였던 것이 지금에서는 무뎌져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게 되는.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왔던 것인데도 애써 시간을 내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니 슬프네요. 물론 사람은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변화에 맞추어 생활이라던가 기호나 태도 따위도 변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연함보다 먼저 인지하는 당혹스러움과 허탈함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그것을 대신할 무언가가 새로이 자리잡기 전에 제대로 마음정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 ― 집에서 편하게 쉬다 보니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는 느낌...에 휩..
30일 집에 내려가 생일밥을 먹겠다고 했던 일정과는 달리 31일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서 속초까지 장장 6시간에 걸친 이동 시간 끝에… 오빠 면회(+외박) 갔다왔습니다 :-D! 말로만 들었을 땐 별로 실감나지 않던 남한의 저 끄트머리에 있는 강원도 고성, 정말 멀긴 멀더라구요. 이래서 정말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는 말이 나오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한반도 저 남쪽 끝에서부터 허리중턱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걸려서 달려온 가족들을 깜짝 놀란 눈으로 맞이하던 오라버님! 그런데 어째 군인 티가... 안 난다?! 훈련병 때는 확실히 각이 잡힌 느낌이었는데 그날 만난 오빠는 왜 이렇게 변함없이 '우리 오빠구나' 싶은지.. 그새 적응해버린듯한 모습이어서 의외였어요. 뭐랄까, 진짜 군인 코스튬 플레이 하는 오빠같은 ..
1. 드디어 계절학기가 종강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남겨진 8월이라는 한 달간의 시간(..) 뭐하면서 지내야 할지 막막하고 ㅋㅋㅋ 왠지 수능 끝났을 때의 그 멍함처럼 세상의 중심에서 잉여를 외치다가 오는 꼴은 나지 않기를... 책 좀 읽고, 사진 좀 찍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겠습니다. 2학기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재충전의 시기를 보내고 하잘데기 없는 또 하나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에요. 서울에 있으면 왠지 돈이나 쓰러 다닐 것 같으니 진주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적당히 올라와야겠네요. 프휴, 오빠 면회도 가자는데 ㅋㅋㅋ 내가... 굳이 오빠 하나 보러.. 저 멀리까지? ㅋㅋ 2. 매일매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네요... 그러나 내일부터 혜윤이랑 윤정언니랑 함께하는 통영여행! ㅋㅋ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계절학기가 시작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어느새 곧 종강입니다... 1학기가 종강한 지도 한 달이 지났고, 어제는 집에 성적표도 도착했다고 하는데 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참 미묘합니다. 어떻게 한 학기를 지냈는지 기억에 남는 건 없고 그저 조금은 상상과 달랐던 대학 생활과, 조금은 생각과 달랐던 사람들과, 나와는 또 다른 세상에서 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여러가지 삶의 모습을 보았다는 것 정도. 그 사이에서 저는 무엇을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지냈을까요 :-). ― 꼬박 일년 동안 말하지 않고 지냈던 의미없는 비밀이 친구에게 발각 ...누군가가 저를 걱정해주고 지켜봐주고 이따금씩 생각해준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 ^.. 서운하게 생각했다는 것은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는 역시 스스로..
:0. 어쩌면, 언제나 뒤돌아보았을 때 마주쳤던 그 따스한 두 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 당신은,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에. :1 계절학기가 시작한지도 어느덧 2주차가 되었습니다 :-D... 전탐과 교양 하나에 스페인어 청강까지 하겠다던 마음은 일주일만에 포기(..)하고 이틀 뒤인 금요일에 있을 경제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멍때리면서 진지하게 드랍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_ㅠ 태어나서 처음 배워보는 경제라서 그런지 뭔가 색다르기도 하고 이건 이거대로 어렵지만 나름 재미도 있어서 계속 듣고는 있지만 시험친다고 하니까 그냥 멍하네요 ㅋㅋㅋ.. 기출문제도 없이, 지금까지 배운 개념들만으로 대체 어떻게 시험을 치겠다는 거지ㅠㅠ... 그래도 수업 마치면 늘 ..
...오랜만에 오는 집은 너무도 좋지만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어서 사실 지금 좀 많이 아픕니다. 건강하셔야 해요, 뭐라도 꼬박꼬박 챙겨 드시구요, 손녀 왔어요, 조금만 웃어 보세요.. 말하려고 해도 아무런 말이 나오지 않고 그냥 목에서 턱턱 막혀 왔어요... 설마 아니겠지, 에이 아닐거야. 괜찮으실거야. 잘 지내시겠지. 오빠 군대 갔다와서 졸업하고, 직장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다 같이 외식하는 그 날까지 계속 곁에 있어주실거야... 그런데 왜 저렇게 야위셨을까, 왜 아무것도 드시질 못하실까, 대체 얼마나 아프신 걸까.. 설마. 당신은 왜 그의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데려가시려는지... 제발, 조금만 머물게 해주면 안 되나요. 조금만 그 곁에 남겨주시면 안될까요. 이제 조금 진심으로 웃는구나 싶었는데, 이..
6월 14일 오후 5시, 스페인어 입문1 기말고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1학기 강의가 끝이 났습니다. 한 학기가 정말 그렇게 빨리 지난가는구나! 싶을 만큼 후다닥 3개월하고 절반이 지나가 버렸어요. 이제사 선생님보다 '교수님'이 입에 익어가고 수업보다 '강의'가 익숙하고 방학보다 '종강'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대학생이 되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한 학기가 지나갔네요. 중간고사로 허덕이다가 과제폭풍에 시달디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벌써 기말고사는 끝나고 저는 이미 성적이 뜨기를 기다리는 애닯은 한 학생의 심정이네요.. 으하하..ㅠㅠㅠㅠ 그래도 한 학기 동안 나름대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보고 여러가지 배워가는 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의 선택에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