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삶은, 나 없이도 참 잘 지속되더라. ― 사실은 가는 길도 알지 못했다.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는데, 어떤 말을 해야 할지는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고, 어떤 표정으로 마주해야 하고 어떤 인사를 건네면 좋은 것인지를 생각하면 그냥 까마득해 졌다. 혹시나 갔다가 다른 사람과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나 갔다는 사실을 다른 누군가에게 들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시나.. 미움만 받고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를, 나를 이루고 있는 다른 무언가를 싫어해서 거부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섭고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마주하고 싶지 않았어. 그 순간을 미룰 수 있다면 영원히 언제까지고 미루고 미뤄서 맞서고 싶지 않았어. 알고 있어. 알고 있으니까 더 두려웠던 거야. 계속 도망쳐서는 안 된다는 거..
돌아보니까 벌써 계절학기도 종강했다고 하고 2학기 종강한 지 한달이 훌쩍 지났네요... 그동안 대체 무엇을 하고 지낸걸까! 그저 눈물만 주룩주룩...ㅠㅠ 제가 블로그에 사진만 올리는 이유는 근황을 쓸 말이 없어서일 뿐이지... ― 요즘 제 생활은 요렇습니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시 반에서 3시 반까지 과외를 하고,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8시 반부터 한시간 동안 스쿼시 강습을 듣고, 금요일에 진주에 내려와 토요일과 일요일에 10시부터 1시 반까지 세시간 반에 걸친 과외를 또 한 번 한 다음에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는 겨레반 새맞이 회의에 참여를 하였구요. 이제부터는 월요일과 목요일에도 교지 회의가 있을 예정인데 그러다보니 온전하게 자유로이 약속을 잡을 수 있..
2010년이여 안녕! 그리고 조금 다른 의미에서 2011년아, 안녕? ― 드디어 성적이 모두 나왔습니다... 후덜덜ㅠㅠ 평점을 또 깎아먹어서 어쩌겠냐며 찡얼찡얼대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저의 1학년이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 그래도 윤영관님께서 제게 1학년 전공 평점 B+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주지 않으셔서 감사하네요ㅠㅠ 그래도 A인게 어디냐며 친구랑 둘이서 폭풍감사의 인사를 ㅠㅠ 끄으 힘들었던 한 학기였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헤헤. 참, 그리고 3일에는 전공진입신청서를 제출하러 갈 생각입니다... 목표하였던 평점은 이루지 못했고,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도 못했지만..
보고 싶었고 너무도 만나고 싶었다. 안아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늘, 언제나, 그리워했었다고. 그저 웃는 얼굴이 얼마나 예뻤는지 다시금 두 눈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은 점점이 공중으로 사라져가고 말을 잃어버린 입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머금었다. 말보다 더 값진 체온을 전할 뿐. ― 처음으로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것이 충동적인 살인의 이유가 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던 한 시간이었다. 그저 그 한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당신을 죽이지 않고 이 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응어리지고 응어리진 마음이 얼어붙어 수십 번도 넘게 심호흡을 하면서 괜찮아, 당신 따위의 사람 때문에 내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하고 되뇌이며 간신히- 간신히- 버티어 냈다.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
…블로그 대체 며칠 째 방치해두고 있는건지(..) 정말 오랜만이에요 ㅠㅠ 드디어 종강했습니다! ― 일단 무엇보다 먼저... 저 해리포터 드디어 보고 왔어요 ㅠㅠㅠㅠ 엄마, 이게 뭐야 완전 두근두근 ㅠㅠ 두개로 나눠서 개봉한다는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는 좀 별로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 흐름이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사실 해리포터는 늘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보러가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좋았어요 ㅠㅠ... 기대했던 부분에서 긴장감이 살려져서 좋았고,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감동이 살려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은 복잡미묘했지만... 감정선이라던가 분위기같은 게 잘 살려져서 내내 집중해서 보고 막ㅠㅠ... 친구..
사실 블로그는 거의 매일매일 들르고 있는 것 같지만 포스팅 한지는 벌써 훌쩍 지난 것 같아서 잠깐 짬내서 일기라도... ― 응원 고마워요... :) 심리적으로 지칠 때마다 찾는 곳이 블로그라서 그런가, 무언가 털어놓거나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해서 포스팅은 해놓았지만, 한심하게 투덜거리고 찡찡대는 거 너무 싫어서 보호글로 올리고 나중에 펑! 하려고 했는데 조잡한(의미 없는) 비밀번호 뚫어서 보기라도 한 걸까 (..) 고마워요,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헤헤. 요즘에 여기저기서 응원 너무 많이 받네요... 제가 그렇게 민폐끼치는 존재인가ㅠㅠ!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오늘 새벽에 시험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ㅅ^ 이러고 왕왕거리다가 패배하고 잠들어서 불안했었는데, 덕분에..
그냥 일진이 좋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듯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가 화들짝 놀라 눈을 떴었고, 돌아서 시계를 보니 이미 수업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냥 헛 웃음이 나오더라. 그냥 별다른 미련조차 없었던 것 같다. 아, 이미 30분이나 지났네, 지금 가도 수업 못 듣겠구나. 이러고 오히려 느긋하게 챙겨서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어 있었고, 밤새 끼적인 과제는 두개 다 제출하지 못했고, 출석도 못 했고... 일전에도 1학기 때 수업을 통째로 빼먹은 기억이 두어번 쯤 있었는데, 솔까말 학기말이 되면 나 자신도 나를 추스를 수가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 그냥 그렇게 되어버리는 것 같더라. 이전에도 과제를 하다가 아침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까 수업시간이 되어버려서, 아마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던 것 같은..
잃어버려도 될 거 잃어버리면 안 될 거 다 잃어버리면 어쩌자는 거니...ㅋㅋㅋ...하.. 예전에... 교재 사자마자 그 날 바로 잃어버리고, 공인인증서와 과제가 들어있는 유에스비 메모리 잃어버리고, 복사카드 잃어버리고, 현금 잃어버리는 건 한두번이 아니고, 파일집도 잃어버리고.. 아 그러고보니 1학기 초에 목도리도 잃어버렸구나? 최근엔 국정개 교재도 잃어버렸다가 ㅋㅋㅋ 과제해야 하는데 교재 없어서 발 동동 구르다가 이틀 뒤에 발견하고 ㅋㅋㅋ ...하이라이트로 오늘은 지갑까지 잃어버렸음 ㅋㅋㅋ 아놔 ㅋㅋㅋ 미치겠네ㅠㅠ 주민등록증이랑 학생증이랑 체크카드랑 만원이나 충전되어있는 기숙사복사카드, 학교복사카드, 연암도서관 대출증(내거 , 오빠거...ㅋㅋ), 그외 기타 잡다한 멤버십카드랑 현금 ... ㅇ>-< ....
:그냥 사회과학글쓰기 개인논문 초고를 쓰다가 문득... (이라고 쓰고 과제하다 딴짓이라고 읽는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글쓰기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감상적인 부분에 집중한 글쓰기가 대부분이었을 거에요. 가장 많이 쓴 게 아마도 일기였을 것 같고, 수필이나 소설같은 문학과 관련된 글이나,더 범위를 넓혀봐야 독서감상문 정도... 물론 학교에서 무슨 행사 때마다 글쓰기 같은 건 많이 했었고 특정한 주제에 대한 글쓰기도 있었지만 워낙에 귀차니스트인지라(^_^...) 크게 신경쓰지 않기 일쑤였거든요. 게다가 읽는 책들도 죄다 소설아니면 여행기, 수필같은 거였고- 소장하고 있는 책들 중 소설이 아닌 것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요. 아, 물론 수업 관련 책들을 제외하고! 도서관의 다른 번호는 몰라도 800번..
스킨 분위기를 가을스럽게 바꾸려고... 색감만 바꾸는 건 오래 안 걸릴 줄 알고 덤볐다가 style.css 란 녀석과 티스토리 요녀석 하고 싸우다가 벌써 새벽 2시(..) 아놔 너님 과제는 언제 하려고...ㅠㅠ 이러지 맙시다... 흐끅...ㅠㅠ 색감만 바꾸는 건 그리 오래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왜 이리 걸리는 게 많은지 계속 틱틱 걸리고 이래서 ㅠㅠ 망할 티스토리 스킨 업로드 할 때 좀 편하게 바꾸어달라구요 ^_^ 사람 귀찮게 만들지 말고... 물론 제가 html에 대해서 좀 바보라서 맨날 헤매는 문제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결론은 나름대로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 분위기 또 색다르고! ㅋㅋㅋ 작년에 스킨 바꿀 때 겨울이었긴 하지만 거의 1년 정도 쓰다가 가을 되니까 색깔이 너무 추워보여서 좀 따닷..
집에 가고 싶어요....ㅠㅠ ― 1.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러다 망하겠지 싶은데.. 아무튼..에휴 2. 벌써 11월이네요. 중간고사 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한 달 뒤면 다시 종강이라니. 푸우... 2학기 내내 뭐하고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느새 또 한해가 간다는 게 참 믿기지 않습니다. 작년 이맘 때도 딱 이런 느낌이었을까- 저의 20살이 어느 덧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그냥저냥 어쨌든 무언가 한 가지를 보고 버텨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과제만 넘기면 좀 쉴 수 있겠지, 멘토링만 끝나고 나면 이제 저녁먹고 좀 쉬자, 다음 주 토요일에는 아버님을 보겠구나, 그 다음주면 좀 여유로워 지겠지... 아마 그냥 이런 생각들로 꼬박 2개월을 버텨왔는지도 ..
당장 내일 아침까지 국정개 과제도 해야 하고, 시험기간이라고 뛰어넘은 리딩 30페이지도 해야 하고, 이번 리딩도 해야 하고, 1차 퀴즈 이후의 리딩정리도 해야하고 ^_^ 그리고 멘토링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사글 연구주제 확정 및 연구계획서 작성도 해야 하고, 그러고보니 스입 lab 과제랑 도정검 과제도 해야 하지만... 이거 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끝내야하서 더 서글프지만 ㅠㅠ... 중간고사는 끝났으니까 잠시 쉬어가려구요! (..) ― 나는 원래 사람한테 기대거나 무작정 안거나 아무 말 없이 무릎에 눕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 옆에 그럴 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게 너무 슬프다... 나무 1호, 나무 2호, 나무 3호들이 그리워서 찡찡대다가 막상 그 나무들 만나면 지금은 그렇게 기대지 않겠구나..
국정개가 끝나는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관악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자하연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단축되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총장 잔디에 뛰노는 닭둘기와 같이 조교의 안경을 부리로 들이받아 올리오리다 (친구 싸이홈피에서 발췌...ㅋ.....) ― 1. 과제를 하다보면 진심으로 토 나올 거 같고 지쳐버려서 스트레스가 쌓이다 못해 친한 친구들한테 하소연하고 괜히 짜증부리다가 이대로 쓰러지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그런데 10시 30분만 되면 기숙사를 나서면서 50분만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정말 특히 월요일과 수요일에 할 게 너무 많아서 왜 나의 모든 과제와 볼 일은 수요일까지 몰려있는 걸까 싶어서 울고싶기도 한데, 웃긴 건 하기 싫은 일들은 분명..
…다만 한가지 바람이 있었습니다. 제가 일전에 한창, 외롭고 지치고 두렵고 무서워서 제 안으로 안으로 밖에 파고드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을 무렵에, '잘 견뎌왔어, 잘 하고 있어.' 라고 말해주었던 누군가가 있었듯이― 저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말들을 그런 응원을 그런 작은 위로의 손길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다만 '여기서 내가 지켜보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고 그래서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제가 받았던 것을 다시 되돌려주는 것인 만큼- 또 다시 누군가에게 이런 작은 소망들이 전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각자의 고통을 안고, 각자의 아픔을 안고, 그렇게 혼자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는 ..
10월 13일 국정개 1차 퀴즈 14일 사과글 체험에세이 수정본 제출 17일 사과글 서평제출(3장)::면제 20일 스페인어2 중간고사, 사과글 논문주제(+과정) 제출 22일 도정검 4차 과제(2장) 26일 제국주의, 서문역 중간고사 29일 사과글 논문 연구계획서 제출(5장)→31일로 연기, 도정검 5차 과제 30일 사과글 시사평론 수정본 제출, 멘토링 문화활동 11월 5일 겨레반 학술제 8일 계절학기 신청 + 국정개 2차 퀴즈 12일 사과글 논문 초고제출(10~15장) 19일 도정검 중간고사 12월 8일 국정개 3차 퀴즈, 스페인어2 기말고사 10일 도정검 학기말보고서 제출, 국정개 영화과제(5~6장) 제출 +매주 월/수 국정개 예습과제와 뉴스과제 제출 +매주 수/목 SAM 멘토링 +격주 월 SAM 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