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기적이나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 있었고 이를 증명하는 작은 단서만 하나 있어도 나와 함께 그 시간을 공유한 사람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나를 찾아올 거란 얘기잖아. 그 별자리들은 내게, 이 세상이 신비로운 까닭은 제아무리 삼등급의 별이라고 할지라도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한, 사자도, 처녀도, 목동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별자리교실의 설명대로라면 저 별이 베가니까 직녀별일 테고, 저 별이 알타이르니까 견우별이겠구나. 어떻게 옛날 사람들은 저렇게 멀리 떨어진 두 별이 서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한 걸까? 그때도 세상은 서로 그리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걸까? 아무리 외로워도 여름밤이면 다들 참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됐겠네. 저렇게 멀리 떨어진 ..
천랑님 별이 타시언니 후유언니 리카 사향 타로 월향이 윰이 프리님 가나 노래 칼님 빈상 예현이 누스님 유강님 은령 헤르 제타님 케닛님 꽃다지 치비쨩 리타 프랜언니 닉네임이 많이는 기억 안난다 ;) 더 보고싶은 사람이 많았던 거 같은데 남아있는 기록이 없으니 내 머리를 뒤져도 나오는 이름은 이정도인가 봅니다. 헤헤ㅠㅠ 다들 보고싶네요. 어떻게들 지내려나... 아직까지 연락이 닿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느 순간부터 보지 못하게 된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정말 가끔씩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혹시 누군가가 찾아와 연락이 닿는 사람들을 다시 연결해준다면 좋을텐데 ;) 기억나는 이름이 몇 더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누가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1순위 - 언어지능 특징 1. 질문, 특히 “왜?”라고 묻는 유형의 질문을 자주한다. 2. 말하기를 즐긴다. 3. 좋은 어휘력을 가지고 있다. 4. 두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5. 새로운 언어를 쉽게 배운다. 6. 단어 게임, 말장난, 시 낭송, 말로 다른 사람 웃기는 일 등을 즐긴다. 7. 책 등을 읽는 것을 즐긴다. 8.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를 즐긴다. 9. 언어의 기능을 잘 이해한다. 잘하는일 소설, 연설, 신화(전설), 시, 안내서, 잡지, 주장, 농담, 글자 맞추기, 각본, 계약서, 논픽션, 이야기, 신문, 연극, 논쟁, 재담 등 직업군 작가, 사서, 방송인, 기자, 언어학자, 연설가, 변호사, 영업사원, 정치가, 설교자, 학원 강사, 외교관, 성우, 번역가, 통역사, 문학 평론..
작심삼일이라고 딱 3일까지 하고 말았지만(..) 쉬엄쉬엄 하나씩 해보려구요...!ㅋㅋㅋ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는 사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보다 더 생각하기가 어려웠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10년 이상 읽고 보고 하다 보면 싫어하고 짜증냈던 캐릭터들도 나중에 가서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조금은 좋아하는 면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처음 해리포터를 봤을 땐 아마 드레이코 말포이를 싫어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 잘난체하는 면모나 해리 삼인방을 괴롭히고 늘상 투덜투덜거리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었죠ㅋㅋㅋ 사실 말포이네 삼인방 크레이브랑 고일은 워낙에 어리벙벙한 느낌이 강하기도 했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말포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캐릭터였다면 말포이는 그런 덩치 큰 애들을 앞세우..
"결혼을 하고 싶을 때가 없진 않아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주책맞게 아이를 낳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무지 자신이 없어요. 가족의 일상이 부럽고 그리울 때도 있어요. 일요일 저녁에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아 연속극을 보거나 함께 카트를 밀고 다니며 시장을 보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 말예요. 그런데 그럴 만한 엄두가 나지 않아요. 뭔가 곧 무너져내릴 것처럼 항상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니까요." "밤에 우주선을 타고 혼자 하늘에 떠 있다고 가정해봐.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겠지. 그런 거야. 지나친 기대를 할 것도 없고 또 지나치게 불안에 떨 필요도 없어. 그저 함께 밥해 먹고 카트 밀고 다니며 시장보고 또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함께 꿈꾸고 뭐 그런 거잖아. 그러다 애가 생기면 잘 보살펴 키우..
누가 죽은 것도 아닌데, 자꾸만 나는 어딘가의 내 소중한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져 나가 사라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거였다. 그리고 꼭, 그 결정을 남에게 미루고 나는 지쳤으니 이어나가는 걸 포기하겠다고 해버리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거였다. 수고했다든가, 고생했다든가, 잘해왔다든가, 고맙다든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한 교지활동이 아니었는데, 어쩐지 자꾸만 교지 사람들은 나를 보면 수고했다고 이야기하고, 그럼 나는 아 그런가 난 수고한건가 하고 복잡한 기분이 들고 마는 거였다. 처음에는 힘들고 어려워도 무언가 다같이 논의하고 고민하는 게 좋았고 함께 글을 써나가는 게 재미있었던 거 같은데,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고 그걸 어떻게 써나갈지 고민하는 건 힘들지만 또 의미있고 즐겁기도 했던 것 같은데..
쉬운 예로, 누군가 머리카락이 금발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칭찬하거나 누군가 머리카락이 곱슬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조건, 즉 타고난 조건이다. 우리가 남녀평등이나 인종차별 폐지를 얘기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성별이나 인종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그것을 구실로 '동등하지 않게 대우(즉 차별)'해서는 안 된다. 도덕적 권리에 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흑인이라고 도덕적으로 더 배려받아야 한다거나, 황인이라고 덜 배려받아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도덕적 권리가 줄어들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요인이며, 따라서 이것 때문에 도덕적 권리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중략) 우리..
I dream quite a bit about people who are gone. A very close friend of mine came to me in this dream and it was as if we hadn't lost him yet. And we're hanging out, and I remembered: "Oh, that's right, Chad died." I thought, "Oh, wow, this is my opportunity to save my friend." And I remember grabbing Chad by the hand and saying: "I have to get you to the doctor, because this is the second chance...
3월 28일 @서울숲 1. 요즘 너무너무x300 심심하다! 2월까지만 하더라도 교지 일때문에 일주일에 최소 두번 이상 학교를 꼬박꼬박 나가야 했고, 그 중 며칠동안은 또 글쓰느라 밤새기도 하고, 인터뷰다 회의다 혹은 과외다 집안에만 꼬박 있을 일이 없었는데, 47호가 발간되고 교지 일이 끝나고 나니까 정말 심심하다 ^_ㅠㅠㅠ... 책 읽고, 책 읽다가 질리면 영화 보고, 영화 보다가 질리면 웹툰 정주행하고, 그러다 집안에 있는 게 싫어지면 밖에 나가서 학교나 어디까지 걷다가, 아니면 친구만나서 수다떨고, 아니면 과외갔다가... 하는 생활이 하루이틀 3월 한달을 꼬박 반복되고 나니까 정말 심심하다ㅋㅋㅋ 으앙 내가 이렇게 내 시간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ㅠㅠ 정말 책도 계속 읽으니까 질리구..
1. 가끔씩 내가 쓸데없이 예민해서 과민반응 하는 건지, 사람들이 무심한 건지를 구분 못하겠다고 했더니 친구가 넌 감각이 살아있는 게 아닐까? 라고 하더라. 난 솔직히 아직도 내가 어떤 상황에서 웃질 못하고, 그 한 단어 한 표현때문에 혼자 울다가 화내다가 하고, 그 불편함이나 그저 '참을수없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그게 남의 무심함이 문제라면 그를 탓하고 이러이러하니 잘못이다 라고 말하면 되겠지만, 나'만'이 그렇게 힘겨워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거라면 내가 이상하고 내가 잘못된 건가? 하고 자기비판에 들어가버리다보니, 결국 결론은 내가 문젠가? 하게 되는 거. 맞부딛혀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진 오해나 잘못을 해결해나가고 그걸 인식하고 이해하고 설득해나가면 되는 ..
Eva Besnyö 1. 2013년 3월 13일 수요일, 마지막 교지가 나왔다.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일 거라고 예상을 하고 시작하기는 했으나, 하는 중간중간에도 끊임없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하는 게 맞을까, 아니 앞으로 한 학기를 앞으로 한 권의 책을 더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오다가 마감을 끝내고 기획사 작업을 할 즈음에 아 이게 내 마지막 책이 맞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그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하는 것일까를 고민해왔던 거 같은데, 막상 어떻게 마무리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기소개와 편집후기를 쓰면서 갈팡질팡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이제 와서야 처음으로 무슨 말을 적으면 좋을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일주일 간을 써내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