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sorry. I don't want to be a emperor. That's not my business. I don't want to rule or conquer anyone. I should like to help everyone as possible, Jew, Gentile, Black man, White. We all want to help one another. Human being like that. We want to live by each other's happiness not by each other's misery. 미안합니다만, 저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유대인이든 기독교인이..
둥둥둥- 북채에 맺혀 있는 울음이 고동의 흐름을 타고 주변으로 파도무늬를 그리며 퍼져나갔다. 지분지분 잠들어 있는 땅 속의 목소리들을 깨우는 그의 발걸음이 북채의 움직임과 함께 점차 그 자신만의 마당을 이루어내며 원을 그리고 있었다. 어슬녘, 첫 별이 제 탄생을 알리며 지상에 내리우던 빛에 맞추어 시작한 그의 춤사위는, 어느새 서남쪽으로 흐려지며 사그라지는 날 빛 속에 발갛게 물들여졌다. 주변을 휘감아 도는 그의 소매 끝에 붉은 기운이 망울지는 듯싶더니 그것은 이내 꽃을 피우며 그의 손놀림을 타고 우측으로, 다시 좌측으로 흐드러졌다. 공중에 나부끼는 꽃술은 하이얀 빛을 머금고 꿈을 꾸는 듯 연한 꽃잎 속에서 하늘거렸다. 두두둥. 소맷부리에 매달린 천 조각들이 자르륵 하고 저 스스로를 감고 도는 소리를 내..
1. 푸드득, 무언가를 떨쳐버리듯 날아오른 새의 날갯짓소리가 허공에 흩뿌려졌다. 먼동이 트는 붉은 빛을 향해 날갯소리는 점차 멀어져가더니 이내 공기를 가르며 떠나가는 그림자와 함께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쉬이 사라지지 않는 무게감으로 오래간 자취를 남겼다. 적황색 지평선 위로 일렁이며 솟아오르는 기운이 더해져 지나간 긴 흔적을 발갛게 물들였다. 새벽의 짙은 내음에 깨어난 그는 발밑으로 자박자박 밟히는 그 흔적을 잠시 동안 경이로운 듯 쳐다보았다. 그가 생명의 소리를 들었던 것이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제대로 떠오르지 않았다. 드문드문 이전의 기억들이 불현듯 스치고 지나가곤 하였으나 신경 쓰지 않게 된 지 오래였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굽혀 발밑의 흙을 한 줌 쥐어들었다. 스르르, 손가락 사이로 ..
오늘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의 고통을 참고 견뎌야 내일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고, 오늘 행복하라고. 우리 딸내미에게 많이 해준 말이기도 하고. 그런 생각으로 살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통을 많이 같이 느낄 수 있고, 고통뿐만 아니라 타자의 기쁨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거고. 보통 사람들은 자기 고통은 극대화시키고 타자의 기쁨은 자기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투하잖아. 그렇지만 같이 느끼면 그런 게 없어지고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오늘 행복하라고. 늘, 오늘 행복하라고. 어제의 불행한 것도 따지지 말고, 내일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 무언가를 참거나 인내하고, 마음에 담아두지도 말고. 그거 알아요? 기쁨, 슬픔, 이런 단어들은 서로 상대적인 단어들..
나는 감정이입을 잘하고, 쓸데없는 걸 현실처럼 상상하는 편이었다. 물론 얼마나 감정이입을 잘하게 하고, 얼마나 현실처럼 와닿게 만드느냐는 작가와 연출과 배우의 몫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게 남들보다 작은 요소에 쉽게 잘 울고, 울컥하고, 혹은 그 장면을 쉽게 보지 못하고 멈추어버리고 마는 건 아마 내가 유달리 상상을 상상인 채로 내버려두지 못하고 마치 그것이 실제의 현실인마냥,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인마냥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이따금씩은 그럴 때가 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꿈 속의 내용을 내가 이어서 상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이 실제로 벌어진 일인지 스스로 잊어버리고 마는 때가. 꿈이란 건 사실 현실감이 없어서, 공간도, 시간도, 혹은 색채도, 소리도 없이 개연성이란 존재하..
자신을 끌어안듯이 우는 버릇이 생겼다. 언제부터였는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울음소리도 어떤 기척도 내지 못한 채 그저 자신을 끌어안고 알처럼 웅크려서, 아 그렇구나 나는 혼자있구나 하는 것을 자각하고 말아버리는 거였다. 이렇게 점점 작아지기만 하다가, 작아지다가 작아지다가, 아예 없어져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덜컥 겁이 나버렸다. 파고들고, 곱씹어서 생각하다보면,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곱씹고, 곱씹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의미부여를 해버리고 나면, 결코 다시는 그 의미를 잊어버릴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그저 그런 일이 있었지 하는 정도로 넘길 수도 있는 일들을, 어느 순간부터는 떠올릴 때마다 숨이 막힐 정도로 견딜 수 없는 의미가 부여되고 말아버리니까. 그런 것들이 무..
중간에 섞여 있는 건 마찬가지로 뭔지 모르겠다 ^.ㅜ 내 혼과 넋을 빼놓았던 새들! 사실 요녀석들 있는 곳을 찾느라 친구랑 둘이서 한 30분은 헤맸는데, 헤매고 헤매이다 지쳐 그냥 다른 거 보러가려다 간신히 발견한 그 시간들이 전혀 아쉽거나 싫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얘네들에게는 좁은 공간이겠지만, 그래도 그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관람용이 아니라 바로 내 어깨를 넘어다니던 모습이 너무 예뻤던 아가들! 너무 움직여대서 찍느라 고생했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