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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이라고 딱 3일까지 하고 말았지만(..) 쉬엄쉬엄 하나씩 해보려구요...!ㅋㅋㅋ
가장 싫어하는 캐릭터는 사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보다 더 생각하기가 어려웠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10년 이상 읽고 보고 하다 보면 싫어하고 짜증냈던 캐릭터들도 나중에 가서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조금은 좋아하는 면을 알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처음 해리포터를 봤을 땐 아마 드레이코 말포이를 싫어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 잘난체하는 면모나 해리 삼인방을 괴롭히고 늘상 투덜투덜거리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었죠ㅋㅋㅋ 사실 말포이네 삼인방 크레이브랑 고일은 워낙에 어리벙벙한 느낌이 강하기도 했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말포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캐릭터였다면 말포이는 그런 덩치 큰 애들을 앞세우고 자기 기 세우기 급급한 녀석이었으니까! 게다가 말포이 앞에만 서면 덩달아 멍청해져서 어떻게 하면 말포이가 잘못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것만 같은 해리도 마음에 안들었고ㅋㅋㅋ 특히 혼혈왕자 앞부분에서 해리가 말포이가 무슨 작전을 짜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호그와트 급행열차에서 몰래 침입했다가 사고치는 장면은 정말ㅋㅋㅋ 아오 얘 왜이래ㅠㅠ 이러면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하지만 이제와서 돌아보면 그런 말포이는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고, 본인 본래의 성격이 원래 그렇기도 했겠지만 루시우스 네 집안의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반영되었지 않나 하는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안쓰러움이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혼혈왕자 때 덤블도어를 죽여야 한다는 임무를 받고 혼자 울었던 장면이 특히 그런 마음을 자극하기도 했었구요.
루시우스 말포이도 마찬가지로 드레이코 같은 느낌이었지만, 죽음의 성물 마지막에 나시사와 함께 덜덜 떨면서 서 있던 모습에서 아 어쩌면 결국 루시우스도, 나시사도, 가족을 가장 중요시했던 사람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싫어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필치랑 엄브릿지도 정말 싫어했었는데ㅋㅋㅋ 필치는 어린 마음에 그 음습한 분위기가 너무 싫었고, 엄브릿지는 그 땍땍거리는 어투하며 특히 해리에게 "더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인가? 하는 그 글을 적으라고 하는 장면을 소름끼치게 싫어했어요. 겨우 열다섯인 아이에게 손등에 글자를 새겨 피로 글을 쓰게 만들다니 하고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만들었었죠ㅠㅠ. 기고만장해서 학교 교칙들 바꾸는 것도 너무 싫었고 ;ㅁ; 우리 호그와트를 그렇게 만들지마..! 하고 소리치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그땐ㅋㅋㅋ.
여전히 엄브릿지도 싫긴 하지만, 아마 제가 정말정말정말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캐릭터는 아마 늑대인간인 펜리 그레이백! "펜리르"라고 하는 게 맞는지 "펜리"가 맞는지 지금 한글 책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_ㅜ.. 리무스를 늑대인간으로 만든 게 펜리 그레이백이기도 하고, 나중에는 빌 위즐리를 물어서 반 늑대인간으로 만들기도 했죠. 자신이 늑대인간이라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운 양 여기고, 어린 아이를 물어서 늑대인간으로 만드는 걸 마치 취미인 양 즐기는 모습이,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른 어떤 인물보다도 가장 "악"의 모습만 가지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등장하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결코 어떤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해야할까.
그 외에는 발부르가 블랙(시리우스의 어머니), 바티크라우치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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