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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후기ㄲ

은유니 2010. 1.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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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학원 생활이 끝나고 11일에 무사히 시험을 치르고 내려왔습니다. 사실 시험을 치고 난 뒤 바로 진주로 내려왔지만 어제는 오전 종일 피곤해서 쿨쿨 잠만 자다가 오후에야 일어나 에투겐 미션을 마감하고(..) 하다 보니까 후기치고는 좀 늦게 되었네요 ㅋㅋ


논술시험은 오전에 한 문항을 2시간(10:00 ~ 12:00) 동안 쓰고, 오후에 두 문항을 3시간 (14:00 ~ 17:00) 동안 쓰는 거였습니다. 그 사이엔 점심시간이 있었고, 오전엔 9시까지 입실, 오후는 1시 반까지 입실이었어요.

시험 전날 대학 탐방을 가봤었는데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길래 나름대로는 넉넉잡아 한시간 반 정도면 늦지 않고 도착하겠지 하고 7시 반에 출발했는데, 그건 저희들의 착각이었지... 지하철 내리자마자 수많은 인파에 몰려 버스를 기다리다간 절대 제 시간에 가질 못할거 같아서 20분동안 종종거리고 있다가 겨우 택시 타고 대학 입구에서 내려서 고사장까지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나마 사회대가 가까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입구 근처는 아예 교통 통제가 되서 들어가기도 힘들더라구요. 고사장에 간신히 세이프 하고 시계를 보니 이미 9시 10분(..) ㅠㅠ 그래도 9시는 그냥 권고사항이었던 듯 그 이후에 온 다른 분들도 그냥 들여보내 주셨어요. 얼마나 심장 졸였던지..ㅋㅋㅋ

시험 내용은... 후우, 왠지 비싼 돈 들여가면서 학원에서 연습하고 했는데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한 느낌입니다... 막상 고사장에 들어가니까 머리 속은 새하얗게 백지상태였지요ㅠㅠ 오전에는 그래도 시간적으로 여유로우니까 나름대로는 쓴 거 같은데 오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구요... 아하하 ㅠㅠ 문항2가 경제 관련이랑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대는 거였는데. 내용 이해가 잘 안되고 정리하기 힘들어서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시간은 계속 가서 결론적으로 나름대로는 구체적이었지만 전혀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었지 ㅋㅋㅋ 2시간 동안 문항 2를 붙잡고 있고 나니까 남은 1시간을 미친듯이 활용해서 문항 3을 풀었어야 했는데, 그거는 그래도 역사 관련이고 하니까 이해는 잘 되서 크게 틀만 개요로 잡아놓고 구체적인 내용은 적으면서 정리해나갔어요. 오히려 1시간 동안 쓴 마지막 문항이 앞서 쓴 거보다는 훨씬 정리되게 쓴 듯한 기분입니다. 슬프다...

문항 1은 자연과학에서 나타나는 <창의적인 사고>라는 주제로 논제 1은 제시문의 두 사례를 분석하고 그 근거 찾기(800±100자) 논제 2는 자연과학이 아닌 분야에서의 창의적 사고가 적용된 사례와 그 근거찾기(800±100자).
문항 2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경제성장과 실질GDP 등과 관련된 지문이 나왔구요. 논제 1은 도표에 나타난 각 나라의 경제성장 특징 분석하기 (600±100자), 논제 2는 위 논의와 제시문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 방안 제시하기 (1000±100자).
문항 3은 자신이 19세기 초 실학자라고 가정하고 두 제시문에 나타난 노비제에 대한 주장을 비교 분석 및 평가하고 노비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 서술하기(1600±100자).

... 순간 이거 쓰면서 그걸 다 기억하고 있는 나 자신이 무서웠다 ㅠㅠ 후덜덜. 문항 1의 예가 굉장히 다양하게 나올 거 같아서 좀 궁금하긴 한데, 문항 3은 잘 못하면 좀 획일화된 답안이 나올 것 같네요. 으윽, 잘 쓰지는 못하더라도 중간은 가야 할텐데(..) 다른 애들은 워낙 오래 준비하고 해서 솔직히 저는 가망성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일단은 저 글자수 맞춰서 다 쓰고 나왔으니 결과를 기대해 봐야지요 ㅠㅠ



시험 치고나서, 또 다시 인파를 뚫고 겨우 집에 도착해서 저녁 먹고 하다보니 여덟시가 훌쩍 지나가버렸어요. 시외버스터미널 도착했을 땐 이미 10시 심야버스 밖에 남아있질 않았지(..) 결국 진주에 도착하고나서 휴대폰을 보니 거의 2시가 다 되어 가더라구요. 끙, 하루종일 너무 피곤해가지구 집에 가자마자 쓰러져 잠들어서 다음날 오후 1시에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아우, 서울에 있을 땐 친척 꼬맹이들이랑 놀아주고 상대한다고 아침 일찍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야 늦잠도 자보네요.

그러고 여태까지 앞으로 공부할 것들이라던지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역사 공부는 그래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영어는 학원을 다니기도 참 애매한 시기가 되어버려서 어떻게 할지 걱정이에요. 토익 시험이 2월 28일인데 그때 저는 아마 기숙사라던가 아무튼 올라가 있을테고, 대학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어디가 가까운 고사장일지 몰라서(..) 시험 신청도 못 하고 있습니다. ;ㅅ; 2월 20일 이후부터는 대학 일정 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고, 또 짐도 싸고 해야하니까 바빠지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되면 진짜 한달만 자유시간인건가 싶어서.
일단 오늘은 책이나 읽으며 뒹구르르 하고 지내려구요. 내일은 서점 가서 공부할 책도 사고, 늦은 다이어리도 사고 해야지 ^//^


(+) 덧붙이자면 저 대학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한층 더 삭막한 곳이었습니다... 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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