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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 아침까지 국정개 과제도 해야 하고, 시험기간이라고 뛰어넘은 리딩 30페이지도 해야 하고, 이번 리딩도 해야 하고, 1차 퀴즈 이후의 리딩정리도 해야하고 ^_^ 그리고 멘토링 수업 준비도 해야하고, 사글 연구주제 확정 및 연구계획서 작성도 해야 하고, 그러고보니 스입 lab 과제랑 도정검 과제도 해야 하지만... 이거 다 이번주 '금'요일까지 끝내야하서 더 서글프지만 ㅠㅠ...
중간고사는 끝났으니까 잠시 쉬어가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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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사람한테 기대거나 무작정 안거나 아무 말 없이 무릎에 눕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 옆에 그럴 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게 너무 슬프다... 나무 1호, 나무 2호, 나무 3호들이 그리워서 찡찡대다가 막상 그 나무들 만나면 지금은 그렇게 기대지 않겠구나 싶기는 하지만.. 가을 바람이 불 때 문득 교정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서 그 옆에 무릎을 베고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뒤돌아보니 어느새 겨울이라도 되었다는 듯이 영하로 기온이 떨어져 있었다.
마음의 안식처였던 이들이 다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를 연결해주는 건 인터넷과 휴대폰밖에 없다는 게 오늘 하루를 보내기 가장 힘든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워하는 마음이 닿지 않는다면 그것 만큼 쓰린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을을 가장 좋아하는 만큼 기다리는 계절인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가을'이라는 계절 자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 안돼, 나의 일부를 빼앗아가지 말아줘.
서울에서는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달이 휘엉청 떴길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보면서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 옆에 보이는 것이 인공위성 하나밖이라서 여기가 서울이구나 하는 감회가 새로웠다. 가장 좋아하는 겨울 별자리들, 언제나 찾곤 했던 그 별들을 못 본지 벌써 시간이 오래 되었는데, 이제 쯤 보일 때가 되었는데. 그만큼 멀어졌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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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 다음에 꼭 해줄게. 마음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상 보내니 많이 먹고 기운 내서 웃자. 사랑해.. 날씨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녀."
어제 밤에 정말 여유를 잃어버려서 '당장 죽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이 문자 한 통 받고 나서 정말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 그냥 문득,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마음 써주는 사람이 있구나. 그러니까 조금만 힘을 내자. 다시 한 번만 더 나를 부추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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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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