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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11월 첫째주...

은유니 2010. 11. 5. 03:36


집에 가고 싶어요....ㅠㅠ

1.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러다 망하겠지 싶은데.. 아무튼..에휴

2. 벌써 11월이네요. 중간고사 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한 달 뒤면 다시 종강이라니. 푸우... 2학기 내내 뭐하고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느새 또 한해가 간다는 게 참 믿기지 않습니다. 작년 이맘 때도 딱 이런 느낌이었을까- 저의 20살이 어느 덧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네요(..)
그냥저냥 어쨌든 무언가 한 가지를 보고 버텨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과제만 넘기면 좀 쉴 수 있겠지, 멘토링만 끝나고 나면 이제 저녁먹고 좀 쉬자, 다음 주 토요일에는 아버님을 보겠구나, 그 다음주면 좀 여유로워 지겠지... 아마 그냥 이런 생각들로 꼬박 2개월을 버텨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뭐랄까 수능이 11월의 하루만을 바라보고 달려오는 장거리 마라톤이라서, 그 사이사이에 잠깐 쉬고 넘어지고 조금 뒤쳐지고 하는 것들도 다시 극복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이 있어서 전체적으론 지치더라도 조금씩 '쉬어갈' 수 있었는데, 대학의 학기는 너무... 짧아요 ^_^ 그냥 모든 게 다 단기적이라서, 당장에 하지 않으면, 당장에 해놓지 않으면 안 되다 보니까 정말 짬내서 쉬는 것 말고 마음 편히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제 일주일만 기다리면 아버님을 보겠네요 :-D... 맛있는 거 사달라고 해야지..

3. 인셉션 영화관에서 2회차 찍고, 캠버전 다운받아서 한번 더 보고 했는데도 또 보고싶은 걸 보면 어지간이 좋아하긴 했나봅니다... 영화자체를 좋아해본 건 처음인 거 같아요! 캐리비안도 물론 좋아했었고 다른 영화들도 좋아해서 보고 나서도 재밌다고 추천하고 다니고 그런 적은 많긴 하지만 진짜 이번엔 뭔가 직격탄을 맞은 느낌...ㅠㅠ 영화가 끝나자마자 '한 번 더 보고싶다'라고 생각했던 건 정말 처음이었으니까ㅋㅋㅋ.
왠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에 앞서서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자신의 상상을 실제로 실현시켰을 때, 과연 기분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분명 뒤에 갈수록 좀 처지는 느낌도 있고 그래서 살짝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이 너무 이해 안 된다거나 어렵다고 느끼시기도 하지만... 그냥 딱 '이 사람은 진짜 이야기꾼이구나-'하고. 이 작품을 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꿈꾸어왔을지. 어느 하나의 캐릭터도 버리지 않고 살렸다는 것도 좋았구... 영화 본 지 벌써 몇달이 흘렀는데도 ㅠㅠ 아, 놀란 감독님...

4.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는데 그래도 '힘을 내야지'.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 때문에 치였는데 분명, 사람 때문에 다시 버프받네요..ㅠㅠ 고마운 이들.. 이러니 내가 행복한거지.
생각해보면 꽤 많이 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아픈 이야기가 될 게 뻔하지만 안 할 수 없었던 이야기..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하지 못한다'라는 골이 그렇게까지 깊어질 수 있을까요? 그래도 그럼에도 사랑한다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 역시 전 아직 어린가봅니다..

6. 참, 처음 뮤지컬을 봤어요! '위대한 캣츠비'. 분명 예전에 웹툰으로 본 기억이 있었는데 (그래서 며칠 전에 찾아봤는데ㅋㅋ) 마지막화만 얼핏 봤었나봐요... 어쩐지 캣츠비 말고는 친근한 캐릭터가 아무도 없었어... 아무튼 저는 나름대로 꽤 재밌었어요! 연극처음 볼 때도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뮤지컬은 또 뮤지컬 나름대로의 느낌이 살아 있는 거 같달까. 음, 그래도 역시 소극장에서 하는 소규모 연극이 좋기도 하지만... 맘마미아나 캣츠같은 것들도 이렇게 보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목소리로, 표정으로, 손짓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 근데 전 사실 연기하는 사람들에게도 눈길이 갔지만 무대를 꾸미고 영상을 만들었을 연출진에게도 왠지 모를 호기심이(..) 뭔가 연극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저런 거 꾸며보고 싶다는 상상? ㅋㅋㅋ

7. 언제쯤 과제가 끝날까.... 대체 언제쯤... ㅇ>-< 12월 셋째주까지 꼼짝없이 난 붙잡혔구나!... 보고싶네요, 다들 :-D... 어찌들 지내고 있을까. 오랜만에 온 문자에 괜히 들뜨고 그리워지는 게 저뿐만은 아니겠죠... 헤헤.

8. 요즘 쿠키가 너무 좋아요...ㅠㅠ 너흰 왜 그렇게 맛있어서 가을이 다 지나가는데 나를 살찌우니(..)



어쩌면 …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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