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벌써 시험이 10일 남았습니다 ... 아하하, 다른 학교는 진주에서 하는 개천예술제 기간 때문에 시험이 늦춰 지셨다는 데 우리 학교만 앞당겨졌군요 .. 덕분에 추석 때 친척들 틈에서 혼자 공부하게 생겼습니다. 뭐, 그것도 나름 좋기는 하지만 색다르네요. 중학교 땐 항상 추석 전에 시험이 끝났었으니까 여유롭게 놀았었는데. 끙끙, 끝낸 과목은 없는데 날짜만 다가오고 있습니다. ― 수학씨, 제가 잘못했어요. 2학기 예습 하나도 안하고 그냥 학교수업+혼자하기만 했어요. 죄송해요, 제발 다시 돌아와주세요. 잘 지내봅시다 .. 이제까지 잘 지냈잖아요? 전 항상 영어보다 당신이 더 좋았단 말입니다. 왜 반년 지났을 뿐인데 저를 그렇게 미워하시나요 .. 네, 사실 저 국어씨랑 영어씨가 더 좋습니다 .. 어쩌겠..
언제부터 였을까, '꿈'이라는 말을 쉽게 말하지 못하게 된 것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동떨어져 있는 것만 같아, 제대로 떠올리지 조차 못할만큼이나 까마득한 먼 거리에 있는 듯이. ― 그냥 단순하게, '꿈이 뭐야?' 라고 묻는 것에도 저도 모르게 확 달아올라, 가슴으로 부터 응어리진 것이 느껴져서 울컥 울음을 터뜨릴 뻔 했다. 어릴적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어렵다. 순수하게 나의 마음을 그렇게 털어놓는 것이. 많이 많이 어렵고, 또 슬프리만치 그리워하게 된다. 그것은 옛날에 대한 향수와도 같은, 묘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었다. 돌아가고 싶었던, 하지만 다시금 되돌릴 수 없는 그런 추억에 대한 작은 고찰과 같았다. 아주 어렸을 적에 그것은 막연히 부풀은 희망이었고, 그야말로 꿈과 같은 그 때의 나의..
왜 우리는 항상 꿈 속에서 꿈을 꾸며 살아가야 하는가, 꿈을 꾸고 열정을 이야기 하며 항상 아파하고 상처받아야 하는가, 쓰러지지 않을 만큼 고통을 주고, 포기하지 못할 만큼의 실패를 주고, 언제쯤 아파하지 않고 웃을 수 있을까. ― 으앙, 사실 파데 후기를 얼른얼른 올리고 싶은데 요즘 계속 피곤해서 집에 오면 바로 자버려요 .. 오늘은 올려야지 했는데, 맙소사 어제 저녁먹고 부터 오늘 12시까지 스트레이트로 계속 잠만 자버렸네요. 아하하, 대체 뭐가 피곤하다고 그렇게 까지 자버리는 거냐. 대단하다, 나. 파데 때 찍은 사진이랑 해서 올리고 싶은데 언제쯤 올라 오려나요 ... 끙끙. ― 왜 저 주위에 그림하는 분들은 항상 그렇게 힘드신 걸까요. 정말 열심히 하는데, 하고 싶은 일이기에 힘든 것도 잊고서 계..
분명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항상 100%를 다 쏟아내지 못한 채, 절반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 채 끝을 내버리고 말았다. 항상. 정리를 하면서, 쓸데 없는 쓰레기는 버리고, 그동안 모아둔, 자질구레한 물건들도 싹 쓸어 모으고, 버릴 수 없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처리를 해버리고, 그렇게 끝을 내려고 했었는데. 어느새 다시 하나 둘 쌓이기 시작해서, 오히려 이젠 한번에 버릴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 그렇게 커지고 커져버려서, 방 하나를 거의 다 채워갈 무렵, '나'가 아닌 누군가의 타의에 의해 하나 둘 사라지고, 버려지기 시작해서 다시 나의 손짓 한번이면 다 없애버릴 수 있을 만큼 줄어들었다. 사라지고, 사라져버려서, 손 안에 겨우 잡아 쥘 수 있을 만큼 작아져버려서, 이젠 애닲아. 겨우 이정도 였..
―잘 갔다 오겠습니다 !
nervous[] /형. 긴장된, 떨리는 하릴없이 시간은 지나간다. 이렇게, 정지하여 하늘을 올려다보고 뒤를 돌아보는 그 잠깐 동안에도 시간은 끝없이 간다. 어쩔 수 없는 진리와 마찬가지로 세상은 멈출 수 없는 듯이 계속해서 달린다. 그 속에서 달리 어찌할 도리 없이 같이 뛰어가는 이 시간이 두려우리 만치 빠르고 빨라서 따라잡을 수 조차 없다. 언제나 앞에서 기다리지 않는 그것을 따라잡으려 한참을 뛰어가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 하고 울음이 터져나왔다. 왜 항상 뒤쳐질 수 밖에 없는거지, 걷는 것 조차도, 잠시 울음을 터뜨리며 한숨을 쉬는 것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것일까. 알 수 없는 이유에 긴장되어 있던 마음이 결국 터져버릴 것만 같다. 세상 속에서 돌고 돈다. 내가? 니가? 아니, 우리 모두. depr..
화려한 휴가 감독 김지훈 출연 김상경(강민우), 안성기(박흥수), 이요원(박신애) 개봉 2007 한국, 125분 그날의 작전명, '화려한 휴가' 처음 시작부분에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뜬금없이 진행된 국군의 진입은 조금 어색해 보여서 연결성이 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충분히…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속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고, 가상이면서 또한 현실을 다루고 있기에 우리들에게, '한국인'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엄군의 돌입과, 대학생과 민간 시민들을 향한 학살, 그리고 광주 시민들의 항거, '폭동'으로 치우된 그 수많은 항쟁들. 그리고 그 속에서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죽어나갔던 수많은 사람들. 죽음, 죽음, 죽음…. 끝없는 학살. '폭동'이라는 이름..
저 혼자만 과거의 시간에 얽매여서, 그 어느것에도 익숙해지지 못하고 혼자 이방인이 된 느낌에 휩싸여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 어느 것 하나 달라진 점은 없는데도―. 시간속에서 그 무엇도 간직하지 못한 채 그냥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생각하고 느끼고 울었다. 그 이전의 시간들이 그리워 저도 모르게 웃고, 또 울며 전하지 못할 이야기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언젠가 생각한 적이 있었어. 어른이 되기 싫다는, 어린애다운 투정에. 지금 현재의 생각을, 감정을, 그 모든 마음을 잃고서 어른이 되어간다는게 싫다는 어린애다운 발상. 이제 와서야 깨닫는다. 어른이 되기 싫었던 게 아니라, 현재가 지나간다는 그 사실 자체가 싫었던 것, 이라고. 그 모든 것을 간직한 나의 오늘이 어제가 되..
난,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어, 미안해..
1. 며칠전에 주문한 책이 내일 도착합니다. 뭐, 절반 이상이 공부랑 숙제 관련 책이지만. 그래도 책을 받는 다는 것 자체로도 두근두근, 아 기대된다. 빨리 수학문제도 풀고 싶고, 영어 독해도 해보고 싶어. 책도 빨리 읽고싶다 :D 2. 금요일날 방학식 하고 내내 축 늘어져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하하하 .. 살인날씨...OTL 이럴 때 만큼은 남부지방에 사는 게 싫다 일단 장기적으로 붙들고 있어야 하는 방학숙제가 아닌, 간단한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랑, 국사랑, 수학이랑, 국어 정도. 3. EBS를 줄창 다운받고 있습니다. 인강은 성격에 안맞아서 못듣겠고, 그렇다고 학원 다닐 처지도 아니다 보니, 그거라도 들어야죠 뭐.. 현대문학은 책이나 복습하고, 고전문학이랑 내신6감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싸우자, 여름아.
이제 더이상 우리나라는 온대기후라고 할수 없어 ㅠㅠㅠㅠ 아니 어째서 이런 아열대성 기후에 33~4도를 웃도는 기온이 어째서 온대기후냐고. ― 아아~ 드디어 내일 방학합니다 - 이제서야 쉬는건가 싶어도 사실 시험 끝나고 공부 제대로 안했구요. 하하 ;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계속해서 무언가 할 마음이 들지를 않아요. 하고싶은 것도 해야 할것도 많은 여름이건만 뭔가 의욕없는 나날입니다. 왜 사람은 물속에서 살지 못하게 태어났을까. 아직은 방학 숙제라던가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국영수 공부와 만화/동아리, 블로그삽질, 덧붙여 책읽기로 시간을 보낼듯 합니다. 여러가지로, 다른 기타과목을 손대지 않아도 되어서 좋습니다, 으히히. 국영수라면 그래도 하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뭐 다른 과목이 ..
많이들 죽고, 또 많이들 살게 될테죠. 드디어 마지막이구나, 하는 묘한 감정에 울컥 울음이 쏟아집니다. 그 어느 누군가는 사라지고, 이미 사라져버린 누군가도 있고, 또 앞으로 살아가게 될 누군가도 있겠죠? 리들은 어떻게 될까, 해리는 어떻게 될까, 론은? 헤르미온느는? 세베루스의 진심은 무엇일까, 드레이코는 그 속에서 어떻게 지내게 될까, 리무스와 통스의 생활은 어떨까, 호그와트와 호그와트의 교수님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셨을까, 덤블도어의 사라진 빈자리를 과연 그 어느 누가 채우게 되었을까, 불사조 기사단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 퍽스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R.A.B 는 누구일까, 볼드모트의 쪼개진 영혼들은 어디에 담겨져 있을까, ... 모든 것이 풀리고, 모든 것이 끝나갈 그 마지막이 두렵고, 또..
일년정도 길러왔던 머리를 잘랐습니다. 다시 중학생이 된 기분, 일년전의 그 때로 돌아갈 것만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