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사실 일주일전에 도착했으나, 시험 때문에 컴퓨터를 못한관계로 이제서야 올리는 사진들. 기쁘다, 디카군 오셨습니다 -! 이거 ㅠㅠ 무려 다섯달만에 보는 디카.. 완전 두근두근 거려서 진짜 잠도 안오더이다, CANON IXUS 30 .. 와 ;ㅅ; 진짜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았어요. 뜯어보니 안에는 취급 주의용 뾱뾱군과 신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u//u 당일배송이라고 일요일날 왔더군요 ; 당황했었는데, 우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ㅠ 아니, 이런 엄청난 양의 에어 폴리 백 (뾱뾱이) 한참을 상자를 뒤적거리다 이상한 글자를 발견 뜯어보았습니다... 뜯어본 결과 저런 이상한...?! 아니, 뭐라고 읽는건지 모르겠어 orz 디카를 왜 이런 상자에 넣어 보내신거지 (이상한 정신세계) 아무튼 뾱뾱이를 즐겁게 터..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동안 그런 생각 안하고 지냈었는데, 그런 생각 안하려고 애썼었는데, 진심으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더이상 학교 따위에 가고싶지도 않고, 더이상 상처받는 것도 싫고, 더이상.. 세상에 있는 것 조차도 싫어서.. 싫어서.. ― 시험지 매겨보지도 않았는데 다음날 바로 꼬리표가 나와서 진짜 당황했다. 평균은 대략 2점정도 떨어졌달까, 아 뭐.. 예상은 했으니까. 정확히 1.83인가 떨어졌나? 아무튼 모르겠지만.. 시험지 매겨보기도 두렵고, 또다시 영어에서 패닉상태. 아니, 나 진짜 영어만 왜이런가 몰라, 영어만 80점이다, 이게 뭐냐. 맞을 수 있는거 알고 있는거 전부 다 틀리고, 진짜 내 자신이 한심하기 그지없어서 어젠 펑펑 울었다. 시험때문이라기 보단, 단지..
또 하나의 약속이 깨어져버려서, 아아, 이젠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을 것 같애. ―
취미를 포기하는 것은 힘들다. 더군다나 몇년동안 계속해오던, 제일 좋아하는 일을 갑자기 줄여야 한다니까 괜히 씁쓸해져서, 그냥 짜증이 나버려. 하고싶은 일을 참아야 한다는 건 알지만 그래, 분명 이제 더이상 좋아하는 것에만 매달릴수 없으니까ㅡ 그렇지만 이런식으로 끝내버리는 건 정말 싫어서.. ― 만화가 좋고, 코스프레가 좋고, 그림 그리는게 좋고, 게임하는게 좋다가도 책읽는게 좋고, 영화가 좋고, 글 쓰는게 좋고, 편지 쓰는게 좋고.. 그냥 비 맞는 게 좋고, 그냥 맑는 날도 좋고 그냥 웃을 수 있는게 좋고, 울어버리는 내 감정도 좋고, 가끔은 그래서 뭔가 묘하게 핀트가 안맞다. 조용히 웃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가도, 웃음을 줄수있는 활기찬 사람이 되고싶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싶다가도, 냉정한 충고도 해..
[Sol y Luna - 제 3화. 만남 그리고..] by.은유니 ‘시리아.L.유리에…’ 저도 모르게 입속으로 소녀의 이름을 중얼거리던 루시엔은 길을 가다 말고 쿠쿡,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분명 소녀는 자신이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한 적이 없었다. 한 방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어 루시엔은 계속해서 혼자 피식하고 실소를 터뜨렸다. 꽤나 신비로운 분위기의 소녀였다. 투명한 별빛과도 같은 정령들에게 나지막하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던 그 모습, 그리고 너무 맑고 투명해서 깨질 것만 같이 아슬아슬한 그 순수한 사파이어 빛 눈동자…. 두근두근. 루시엔은 저도 모르게 두근거리는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분명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겨우 몇 시간을 함께 했을 뿐인데도, 무엇인가 소녀를 향해 있었다. 마치 열병에 시..
정지용 /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의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
[Sol y Luna - 2화. Puella (푸엘라) : 소녀] by.타로 소녀는 말갛게 빛나고 있는 정령들에게 나지막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었다. 은은한 달빛처럼 내리쬐는 빛이 우거진 숲을 뚫고 들어가 겨우 닿은 얼굴은, 살짝 내리깐 은빛 눈썹과 그 아래로 투명하게 빛나는 사파이어빛 눈동자 때문인지 깨질 듯 투명해 보였다. 소녀는 분명 그 입술을 굳게 다물고 있었지만, 희미한 음은 정령들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두근두근. 소녀는 갑자기 느껴지는 심장박동과 미세한 통증에 고개를 들었다. 열에 들뜬 듯 심장은 쉴 새 없이 뛰었다. 마치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 같았다. 소녀는 심장이 애타게 부르는 그것을 찾아 눈을 돌렸다. 그리고 부서지는 듯한 태양빛을 등지고 이쪽을 바라보는..
잃고 또 잃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다치고 또 다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 어쩌면, 우스운 이야기일 지는 모르겠지만, 더이상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았다. 비어버린 마음을 다시는 채우지 못할 것만 같았다. 잃더라도, 쓰러지더라도, 다치더라도 그래도 더이상 아플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다시 주저앉아버리는 내 이기심이 우스워. 지금은… 어떠한 일에도 흥미가 없고, 어떠한 일에도 열정이 없다. 꿈을 쫓는 일만큼은, 기쁘고 또 즐거운 일이지만, 이젠 그마저도 힘들어, 정말이지 … 후회만 늘어갈 뿐인데도, 아무것도 안하려 들고, 아무것도 느끼려 하지 않아서… 「그래도, 약속할테니까-」 ―언젠가 말한 적 있었죠 「강해질거니까, 깨지지 않도록 더욱 강해질테니까- 소중한 것..
잃고 또 잃고,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다치고 또 다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
[Sol y Luna - 1화. Puer (푸에르) : 소년] by. 은유니 어스름한 푸른빛이 감도는 밤의 하늘은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그 특유의 투명한 공기로 감싸 안고 있어서 새로운 날의 시작 느끼게 해주었다. 새벽은, 그 맑은 영혼의 목소리로 스쳐지나가고 있었다. 피부에 와 닿는 공기는 차가웠지만, 그 차가움 보다도 시작 이라는 예의 그 새로운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가져다주었다. 만월이 다가오는 듯 점차 차오르는 달은 그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새벽의 이슬에 젖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며 소년은 그 신비스러운 빛으로 자신을 비추고 있는 달을 올려다보았다. 어둠의 그림자에 얼굴이 반쯤 가려져 표정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달빛을 보면서도 별 감흥이 없는 듯 소년은 그렇게 이내 고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 정말이지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던 적이 있다. 모든것이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고, 그냥 웃음이 터져나왔었어. 사랑 하는 것이, 사랑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래, 사랑 받는 다고 생각했고, 정말이지 사랑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그 꿈에서 깨어났을 땐 잠깐 동안 꿈이었다는 걸 자각하지 못하고 '사랑해요'라고 몇번이고 말했었다.. 그 모든게 나의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땐, 너무 늦어있어서. 마음이, 부서져버렸다는 걸 알게되었어. 부서져버린 건 '레파로-'라는 마법도 듣지 않는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어. ― 심장이 딱딱해 졌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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