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에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진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다 할지는 아직 미지수. 그래도 이것저것 계획이 있다보면 몸을 움직이게 되는 거니까.. 하고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이 생각해놓고 있으니까, 적어도 방학을 헛되이 보내는 짓따윈 하지 않겠지. ―해야 할 일 특기적성[이라지만;] 영어 공부하기 수학 2학기 문제집 사서 풀어보기 줄넘기 2단뛰기 연습, 운동하기 연재소설 '반드시' 쓰기 ―하고싶은 일 23~24일날 문학캠프[or 기행] 가기 도서관에서 책 빌려보기 친구들이랑 섬에 놀러가기 해리포터 1권 원서 '제대로' 읽기 정원 가꾸며 놀기[..] 기타 등등.. p.s)) 아; 방학숙제도 있겠지..
흐린 뒤 맑음.. 050506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한참을 헤메이다 겨우 찾은 나의 작은 길 하나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뛰어갔지, 길이 가르치는 곳으로. 길이 나에게 속삭이는 그곳으로.. 언제부터인가 길은 끊기고, 나는 또다시 혼자야. 나의 뒤를 비춰주던 태양은 사라지고 싸늘한 어둠 뿐.. 무서웠달까.. 버려진 것만 같이 외로웠어. 너무도 아프고 죽을것만 같아서 울어버렸지.. 다시는 나의 길을 찾지 못할것만 같아. 아니 이젠 찾기도 너무 힘들고 괴롭기만 해. 난 이제... 그 길을 다시 찾으려고 해.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됀다고... 흐린 하늘 속에 숨은 태양이 마음속으로 속삭이더라. 응... 힘내야지, 할 수 있을꺼야.. 전에도 그랬으니까. 흐린뒤 맑음이라는 말... 맞는거지?
단지 저 곳에 있어주는 것.. 그 것만으로도 좋다. 그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멀리 있더라도 나를 지켜봐 준다면.. 그렇게 '우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설 수만 있다면... 눈 앞이 온통 안개로 가득해 알아보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함께 있어준다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그렇게 나를 지켜줄 수 있어.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느 이름모를 작은 섬에서 사방이 바다로 가득차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섬에서 그렇게 나를 지켜봐 주기만 한다면 나는 괜찮다.. 고 말할 수 있어. 그리고 그게... 너희들이라고 믿고 있어. 내 마음속에, 작은 섬 하나가 떠 다니고 있다.
7월 16일 0시에 세계 각국에서 해리포터 6권 발매가 시작되었다.. 2년전 겨울부터 기다리고 있었고, 분명 몇달 전부터 정확한 날짜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왔다' 는 소식을 듣고서 그냥 가슴이 뭉클했달까.. '아아..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온 몸에 소름이 끼쳤어. 11월 10일, 한국어판은 그 때쯤에 나온다고 하니.. 아직 3달이나 남았네.. 흐아; 궁금해서 어떻게 참을런지.. 친구 녀석이 영문판으로 6권 샀다던데, 그거라도 구경해야 겠어. 한국판 제목은 무엇이 될까.. 분위기로 봐서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로 될 확률이 높지만, 그거야 분명 모르는 것이니까 왠지 궁금해진다. 5권이랑 별로 분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니까 5권쯤 되겠지. 그럼 이번에도 4만원 정도의 돈을 들여야 살 수 있는 걸..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아... 왠지 모르게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꽉 막혀와버려서... 단지 그럴 뿐인데도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어버려.. 무언가 하고싶은데, 또 여러가지 해야 할일이 있다는거.. 싫어-.. 아니, 오히려 나를 얽매이게 해주는 그 무언가가 없어서, 내가 나를 제어할 수가 없어서, 그래서 싫어-...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행동해 버려. 하고 싶은데, 분명이 하고싶은데 모두 지나쳐 버려. 나 스스로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어떤게 옳은 건지.. 모르겠어. 나...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난 누구지.. 난 왜 여기 있는 걸까...
그냥 문득... 05.05.01 그렇게... 그냥 문득... 이 모든게 누군가의 장난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가 어릴 적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어떤 누군가가 모든 걸 장난치고 있는 게 아닐까...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찌됬건.. 우리는 세상이라는 '누군가'의 장난감일 뿐이라는... 건가.. 그럼 차라리... 모든 선택도 다 해주지 그랬어.. 왜 이렇게.... 우리에게 힘든 선택을 하게 하는 건데... 우리는 장난감일 뿐이잖아. 그저 한번 놀다가 버릴 장난감일 뿐이잖아..
나같은 사람은, 죽고싶다- 고 생각하는 것 조차도 마치 '뭐 어때' 하고 넘겨버리는 자살이라는 단어 조차도 어쩌면 남들이 비웃고 지나갈 지도 몰라. 죽을 용기도 없다. 그렇게 많이 울고, 그렇게 많이 실패해도.. 아프다는 이유로, 그저 힘들고 싫다는 이유만으로... 난 이 세상에서 떠나갈 용기가 없어. 때론 지독하게 외로워서 칼을 집어 들어도 보고, 어쩔 땐 옥상에서 바람 쐬면서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면서 '뛰어들까' 하기도 하고, 낭떠러지 근처에서 흐음 어떨까 혼자 피식 웃기도 하지만.. 다 그 뿐인걸, 그저 '생각'으로만 끝나는 행동이잖아. 왠지 세상이 날 보고 '피식'하고 웃는 듯한 느낌.. 그래, 죽어보지 그래? 당신은 죽을 용기조차 없잖아. 오호- 죽어보겠다고? ..
무언가 내 몸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이 아파. 이제 막 장마도 끝나가고 태양이 위에서 빛나고 있는데 감기걸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피곤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그다지 아플 이유가 없는데도 그냥 '아파'라는 느낌.. 온 몸에 힘이 없어서 주저 앉을 것만 같고, 머리가 욱신거려서 터질 것만 같고, 목이 막혀서 숨을 못 쉴것만 같은 느낌.. 모르겠다, 정말 '아픈' 건지, 아니면 '아프다는 느낌' 인지.. 그냥 멍해져 버려, 스스로 아프다고 단정지어 버렸어. 아프다 ―.. 살짝 그런 느낌이 들어.
이제까지도, 나 모르고 있었다. 어느덧 계절은 잠자리가 날아다니게 되었다는 걸.. 매미가 쉬지도 않고 울어대는 그런 계절이 되었다는 걸.. 늘 이렇게, 잊고 지내고 있었어. 잊고 있었는데, 장마는 문득 우리에게 찾아왔고, 장마가 끝나갈 무렵, 어느새 잠자리와 매미가 찾아왔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늘 그래왔다는 듯이. 그래, 당연한 이치이고, 당연한 원리야. 그런데도 너무도 바쁘게 지나쳐 온 것들이 많아. 고속 열차를 타, 주변의 풍경들이 모두 지나가 버린 것 처럼.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시골 길을 걸어갈 때와는 다르게, 많은 것들을 그저 지나쳐 버린 것만 같은 기분.. 계절은,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당연하다는 듯 순환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서 왠지 뭉클했달까.. 조금만 지나면 잠자리의 숫..
익숙함 -05.04.14 시작이라는 단어는 어디로 간 것일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 곁에 남아있는 건 '익숙함'이라는 단어뿐. 웃으며 이야기하던 설레임들도, 나와 함께 해왔던 가슴 터질듯한 그 두근거림도, 조심스레 손을 내밀며 속삭이던 그 작은 희망 한조각도, 어느새 떠나가버려 남은 건 '익숙함'... 싫다.. 싫다.. 익숙함이란 건 싫다.. 시작이라는 설레임도, 두근거림도, 희망도.. 모두 앗아가버리는 익숙함이 싫다.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두 귀를 막고 무시하는 익숙함이란 건.. 미치도록 싫다. 싫어도 어쩔 수 없겠지.. 그렇게 익숙함과도 친해져 이젠, '끝'이라는 게 더욱 어색해 버릴지도 모르지.. 끝은.. 시작의 동반자니까.
어느덧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잠에 들어가고 있어. 타닥 거리는 키보드 소리와, 달칵 거리는 마우스 소리밖엔 없어. 조용하고, 또 어두워서 그럴까.. 이 분위기, 오히려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져 버린다. 비오는 날 카페의 창문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느낌.. 은은한 그 향기를 맡으며, 노트북을 꺼내어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어. 창문가에 와 떨어지는 비의 행진곡을 듣고 싶어. 오늘 오후에 괜히 혼자 질려버려서, 무언가 '그 무엇도 더이상 하기 싫다'는 허무함 때문에, 수업도 안 듣고 내내 창문 너머만 바라보고 있었어. 이까짓 공부따위, 가끔은 결과도 해보고 무단결석도 해보고 싶다. 그냥 모두 다 잊고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 아무 이유도 없이,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면서, 아무런 불만도 없이, 그냥.. 그냥..
바보같이- 노력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바보같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 바보같이... 세상은 그리 쉬운 곳이 아니란 걸 알면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다 잘 될거라고, 이룰 수 잇을 거라고, 혼자 자만하고 혼자 마음놓고 있어버렸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이루고 싶은 꿈, 달려가고싶은 길은, 반드시 내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서 해야 되는 것인데도.. 그렇게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듯, 괜찮다는 듯이 그저 남들처럼 웃고, 떠들고, 놀면서 그렇게 지내버렸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코 남과 같아서는 안된다... 는 걸 알면서도 앞으로 시간은 많다고, 해내일 수 있을거라고.. 자만하고 있었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하지 않으면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