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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익숙함'

은유니 2005. 7. 8. 20:48
익숙함
                    -05.04.14

시작이라는 단어는 어디로 간 것일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 곁에 남아있는 건 '익숙함'이라는 단어뿐.

웃으며 이야기하던 설레임들도,
나와 함께 해왔던 가슴 터질듯한 그 두근거림도,
조심스레 손을 내밀며 속삭이던 그 작은 희망 한조각도,
어느새 떠나가버려 남은 건 '익숙함'...

싫다.. 싫다..
익숙함이란 건 싫다..
시작이라는 설레임도, 두근거림도, 희망도..
모두 앗아가버리는 익숙함이 싫다.
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두 귀를 막고 무시하는 익숙함이란 건..
미치도록 싫다.

싫어도 어쩔 수 없겠지..
그렇게 익숙함과도 친해져 이젠,
'끝'이라는 게 더욱 어색해 버릴지도 모르지..

끝은..
시작의 동반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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