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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저 곳에 있어주는 것.. 그 것만으로도 좋다.
그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멀리 있더라도 나를 지켜봐 준다면..
그렇게 '우리'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설 수만 있다면...
눈 앞이 온통 안개로 가득해 알아보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함께 있어준다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그렇게 나를 지켜줄 수 있어.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느 이름모를 작은 섬에서
사방이 바다로 가득차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섬에서
그렇게 나를 지켜봐 주기만 한다면 나는 괜찮다.. 고 말할 수 있어.
그리고 그게... 너희들이라고 믿고 있어.
내 마음속에, 작은 섬 하나가 떠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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