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렸을 적부터 연날리기를 꽤 좋아했다.
그저 바람의 손길에 이끌려 하늘 속으로 파고드는 연에
내 영혼을 살며시 얹여놓으면 나도 함께 하늘을 나는 느낌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가끔씩 어떤 할아버지께서 우리 학교에 와서
서로 손을 붙잡고 이어진 수없이 많은 연들을 날리시곤 하셨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은 광활한 하늘에 펼쳐져 끝없이 이어졌었다.
가까이서 보면 그저 똑같은 연일 뿐인데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하늘과 맞닿은 연이 참 멋졌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고서 친구와 집으로 오고있는데,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옛 추억이 담긴
연의 무리가 흐릿한 하늘 속에서 유유히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아아.. 아주 오랜만에 본것만 같아서 왠지 뭉클했달까...
디카를 들고 옥상에 올라가 사진을 찍었다.
찰칵.. 찰칵..
아무리 올려다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연의 무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