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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31
이 두손에 담을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것들 뿐인데,
혼자서 세상 그 모든 것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내 손에 들어올만큼 세상이 작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사실은 세상은 내 두손이 초라해 보일만큼 엄청난데 말이야.
이 두눈 또한 잠깐의 시간을 담을 수 있을정도일 뿐인데,
혼자서 세상 그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내 눈으로 모두 볼 수 있을만큼 세상이 작을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어.
현실은 내 앞에 놓여진 작은 공간밖에 볼 수 없는데 말이야.
그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혼자 아주 우스운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 그랬던거야.
내가 태어난 이 작은 마을도 다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 나라, 아니 이 세계, 이 우주의 모든 세상을 아주 작게만 보고 있었어.
세상을 아주 작을 거라고 자신만만하게 내려다보려 했던거야.
세상은 오히려 보이지 않을만큼 높은곳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건 분명 우리들인데,
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주 작은 것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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