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혜윤이와 윤정언니와 함께 다녀온 통영여행 후기입니다 :-)♡ 다녀온지는 거의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짱 박혀있던 사진을 드디어 찾아서 부랴부랴 사진 골라내고, 포토샵으로 리사이징하느라 한참 늦어버렸네요ㅠㅠ... 출발하기 이틀 전, 경원1 기말고사를 끝으로 계절학기를 마친 이후 간신히 구입한 D80은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떠나기 직전까지도 다루기 어색하기만 했어요. 그래도 같은 니콘의 D90을 가지고 있는 혜윤이에게 조금씩 배우고, 혼자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점차 손 안에 잡히는 녀석이 친숙해져 갔습니다. 히히. 물론 여전히 사진은 많이 미숙하고 원하는 구도나 색감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ㅠㅠ 요 녀석을 손에 들고 배낭 하나 메고 떠난 여행은 정말이지 '여행이다' 싶을만큼 두..
경남에 살면서 한 번도 합천 해인사를 가보지 않았다는 딸을 불쌍히 여기신 아버님께서 지난 6일 친히 그 하루를 저와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D 진주에서 합천까지는 차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가량. 벌써 합천읍에 도착했나 싶더니 해인사까지는 또 상당히 멀더라구요? 해인사에 올라가기 전 한 마을의 정겨운 할머니네 국밥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10분 정도를 더 들어가자 해인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해인사까지 올라가는 길목은 수풀이 우거져서 정말 좋았어요...ㅠㅠ 차를 타고 위쪽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꼭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 느긋하게 걸어도 3~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경사도 거의 없어서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나이를 먹었을 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소나무들과..
지난 6월 21일, 친구랑 둘이서 한 서울나들이 :-) ♡ 처음으로 가본 청계천 다리 밑의 시원함과 그 아래에서 먹었던 도시락(?)과 귓가에 맴돌던 강물 소리.. 낮부터 바글바글 사람들 이야깃소리 가득하던 인사동과 아기자기해서 마음 설레게 만들었던 쌈짓길. 그리고 소담한 길이 예뻤던 삼청동... 그러나 월요일이라 휴관했던 모든 박물관과 전시회... orz ― 친구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 이제서야 받았네요, 프히. 뭐랄까 요걸로 찍으면서 확실히 5년 전 제 디카와 최신형 디카의 기능 차이를 실감해버려서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마음을 불지르게 했던 날이었습니다 T T... 정말 예쁘게 찍히네요, 포토샵 따위 필요없을 만큼..! 되게 신기하게 가로 세로의 비율이 일반적인 카메라 하고 달라서 세로 사진이 더 예쁘..
가로등과 벤치가 없다는 게 좋은 점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쩐지 여름이 되면 풀벌레들로 가득할 것 같구 (..) 마구 자라난 풀들이 자유로와 좋기는 하지만 관리하려면 힘들 것 같네요. 아, 그래도 맞은 편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 있구, 벤치랑 가로등도 있습니다. 숲길을 걸어오다 샛강 맞은 편으로 건너가 바라보는 풍경도 또 다른 느낌이 들어서 좋으니까, 돌아올 때는 이곳으로 돌아와 보시면 괜찮을거에요. 강가의 벤치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제법 평화로워서 평소에 온 몸 가득 들어있던 긴장도 풀어지거든요. 히히.
2010년 5월 5일,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첫 공식 개장일을 맞아 친구와 함께 나들이 다녀 왔습니다 :-D 오랜만에 팔랑팔랑 나들이 옷도 입고, 근처에서 김밥도 사고, 얼마만엔가 꺼내들은 디카를 손에 쥐고서.. 햇살이 눈부신게 이제 봄이 아니라 여름이 오는가 싶을 만큼 날씨가 좋았던 어린이날. 그래서인지 곳곳에 나들이온 가족들과, 산책하는 시민들이 눈에 꼭 밟혔습니다. 도심속에 이렇게 숲이 있고, 풀벌레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했어요. 흐르는 샛강이 비록 상상했던 것만큼 깨끗하진 않았지만 물 흘러가는 모습만 보아도 맘이 탁 트이더군요 :-) ! 여의도의 샛강을 환경친화구역으로 바꾸고 자연학습장소로 활용하기 위하여 조성되었다는 이곳은 자연상태 보존을 위해 매점이나 가로등은 물론 벤치조차도 설치..
그래, 우리에게도 한방은 있다! 세상의 모든 삼류 인생들이여, 답답한 세상에 어퍼컷을 날려라!!!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국내 최초 본격 복싱 연극을 만나다! 2009년 초연된 연극 은 주 무대가 체육관인 국내 최초 본격 복싱 연극이다. 실제로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오디션에 뽑힌 배우들은 3개월 간 프로복서에 준하는 트레이닝을 받았고 실감나는 권투 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진 열띤 무대는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작가와 연출을 겸한 손효원은 "유행이 지나간 한 물 간 스포츠, 과거 한 때 모두의 응어리를 일시적으로나마 해소 시켜 주었던 추억 속의 스포츠인 권투를 통해 우리들 마음 속 어딘가에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확인하고 싶은 열정을 일깨우고 싶었다"면서 "작품 속에서의 권투..
3월 10일, 봄이 가까이 왔어야 할 겨울의 끝자락에. 관악의 3월은 봄이 아니라 겨울인가 봅니다 :-) ― 기숙사에서 사범대 쪽 건물로 가는 길에 찍었습니다. 사진에 학교 건물이 하나도 잡히지 않은 것은 사범대가 기숙사에서 제일 가까운 덕분에 다른 길을 한 번도 거치지 않고 갔기 때문이에요. 중앙도서관을 지나 본부 행정동을 지나고 나면 보다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아쉬운 마음보다 더 큰 것은 정문에서부터 후문 쪽 기숙사 까지의 그 무서운 경사를 지나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ㅋㅋㅋ 이렇게 찍고 보니까 대학이 아니라 그냥 어느 산 중턱의 산책로처럼 보이네요.. 네, 저희 학교 관악산의 언저리에 자리한 산동네입니다 ^//^
"꿈을 꾸어본들 무슨 소용인가요? 어차피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부푸는 꼴이잖아요. 그저 현실에 충실하는 게 최고 아닌가요?" 그 마음 잘 알겠다. 그런데 이 말을 듣는 내 마음이 불편하다. 지금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무슨 엄청난 꿈을 꾸기에 그게 절대로 안 된다고 확신하는가? 도대체 그게 무엇인가 말이다. 백번을 양보해서 그것이 현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단 한 번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어보지 않은 청춘, 단 한 번도 현실 밖의 일을 상상조차 하지 않는 청춘, 그 청춘은 청춘도 아니다. 허무맹랑하고 황당무계해 보이는 꿈이라도 가슴 가득 품고 설레어 보아야 청춘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눈부신 젊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지금도 나는 이를 수 없는 꿈을 꾸도 있다. 내 분야..
수능 일주일 전에, 차곡차곡 교실과 자습실을 정리해 나갔을 무렵에 찍은 사진들. 평일 아침 7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교실에서, 그 이후부터 11시 반까지는 자습실에서 공부아닌 '생활'을 했었던 그 때. 휴일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줄곧 자습실에서 먹고 자고(응?) 공부하며 지냈습니다. 으하하, 정말 생활을 한 거 같아요. 칫솔치약은 기본이고 폼클렌징에 베개랑 담요랑 방석까지 별 걸 다 들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때 자습실 친구들하고도 많이 친해지고, 별 거 아닌 추억들도 많이 쌓아갔던 것 같아요. 마지막 까지 남는 건 역시 사진 밖에 없다는 생각에 괜스레 또 저는 찰칵거리고 있었습니다. 참, 엇그제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예전에 계획했던 대로 ㅋㅋ 근데 오늘은 할 일이 있어서 못 갔는데 (작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