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기적이나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 있었고 이를 증명하는 작은 단서만 하나 있어도 나와 함께 그 시간을 공유한 사람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나를 찾아올 거란 얘기잖아. 그 별자리들은 내게, 이 세상이 신비로운 까닭은 제아무리 삼등급의 별이라고 할지라도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한, 사자도, 처녀도, 목동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별자리교실의 설명대로라면 저 별이 베가니까 직녀별일 테고, 저 별이 알타이르니까 견우별이겠구나. 어떻게 옛날 사람들은 저렇게 멀리 떨어진 두 별이 서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한 걸까? 그때도 세상은 서로 그리워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던 걸까? 아무리 외로워도 여름밤이면 다들 참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됐겠네. 저렇게 멀리 떨어진 ..
"결혼을 하고 싶을 때가 없진 않아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주책맞게 아이를 낳고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무지 자신이 없어요. 가족의 일상이 부럽고 그리울 때도 있어요. 일요일 저녁에 텔레비전 앞에 모여앉아 연속극을 보거나 함께 카트를 밀고 다니며 시장을 보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 말예요. 그런데 그럴 만한 엄두가 나지 않아요. 뭔가 곧 무너져내릴 것처럼 항상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니까요." "밤에 우주선을 타고 혼자 하늘에 떠 있다고 가정해봐.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낫겠지. 그런 거야. 지나친 기대를 할 것도 없고 또 지나치게 불안에 떨 필요도 없어. 그저 함께 밥해 먹고 카트 밀고 다니며 시장보고 또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함께 꿈꾸고 뭐 그런 거잖아. 그러다 애가 생기면 잘 보살펴 키우..
쉬운 예로, 누군가 머리카락이 금발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칭찬하거나 누군가 머리카락이 곱슬이라고 해서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그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조건, 즉 타고난 조건이다. 우리가 남녀평등이나 인종차별 폐지를 얘기하는 것도 이러한 인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성별이나 인종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조건이다. 따라서 그것을 구실로 '동등하지 않게 대우(즉 차별)'해서는 안 된다. 도덕적 권리에 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흑인이라고 도덕적으로 더 배려받아야 한다거나, 황인이라고 덜 배려받아야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도덕적 권리가 줄어들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요인이며, 따라서 이것 때문에 도덕적 권리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중략) 우리..
I dream quite a bit about people who are gone. A very close friend of mine came to me in this dream and it was as if we hadn't lost him yet. And we're hanging out, and I remembered: "Oh, that's right, Chad died." I thought, "Oh, wow, this is my opportunity to save my friend." And I remember grabbing Chad by the hand and saying: "I have to get you to the doctor, because this is the second chance...
I am sorry. I don't want to be a emperor. That's not my business. I don't want to rule or conquer anyone. I should like to help everyone as possible, Jew, Gentile, Black man, White. We all want to help one another. Human being like that. We want to live by each other's happiness not by each other's misery. 미안합니다만, 저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저는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유대인이든 기독교인이..
오늘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의 고통을 참고 견뎌야 내일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러지 말고, 오늘 행복하라고. 우리 딸내미에게 많이 해준 말이기도 하고. 그런 생각으로 살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고통을 많이 같이 느낄 수 있고, 고통뿐만 아니라 타자의 기쁨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거고. 보통 사람들은 자기 고통은 극대화시키고 타자의 기쁨은 자기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질투하잖아. 그렇지만 같이 느끼면 그런 게 없어지고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려면 오늘 행복하라고. 늘, 오늘 행복하라고. 어제의 불행한 것도 따지지 말고, 내일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 무언가를 참거나 인내하고, 마음에 담아두지도 말고. 그거 알아요? 기쁨, 슬픔, 이런 단어들은 서로 상대적인 단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