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란 단어가 있다. ― 「..있잖아, 미카코. 난 말이야..」 「난 말이야, 노보루군..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거든. 예를 들면 말이야..」 「예를들면, 여름을 동반한 시원스런 비라든가, 가을바람의 내음이라든가,」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이라든가, 봄 흙의 부드러움이라든가, 한밤 중 편의점의 평온한 분위기라든가,」 「그리고 말이야.. 방과후의 서늘한 공기라든가,」 「칠판 지우개의 냄새라든가,」 「한밤중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라든가,」 「소나기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 노보루군, 그런 것들을 나는 줄곧..」 「나는 줄곧.. 미카코와 함께 느끼고 싶었어.」 「..있잖아, 노보루군. 우리들은 광장히 굉장히 멀리 또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지만 마음만은 시간과 거리를 초..
나의 아버지는 내가 .. -앤 랜더스 네살 때 - 아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다. 다섯살 때 - 아빠는 많은 걸 알고 계셨다. 여섯살 때 - 아빠는 다른 애들의 아빠보다 똑똑하셨다. 여덟살 때 - 아빠가 모든 걸 정확히 아는 건 아니었다. 열살 때 - 아빠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아버진 어린 시절을 기억하기엔 너무 늙으셨다. 열네살 때 - 아빠에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아빤 너무 구식이거든! 스물한살 때 - 우리 아빠말야? 구제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졌지. 스물다설살 때 - 아빠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오랫동안 그 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살 때 -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물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아버진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 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다. 남이 미치지 못할 경지에 도달하려면 미치지 않고는 안 된다. 미쳐야 미친다. 미치려면 미쳐라. 지켜보는 이에게 광기로 비칠 만큼 뼈대를 하얗게세우고, 미친듯이 몰두하지 않고는 결코 남들보다 우뚝한 보람을 나타낼 수가 없다.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잊는 몰두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번 척 보고 다 아는 천재도 있고, 죽도록 애써도 도무지 진전이 없는 바보도 있다. 끝이 무디다 보니 구멍을 뚫기가 어려울 뿐, 한번 뚫리게 되면 크게 뻥 뚫린다. 한번 보고 안 것은 얼마 못가 남의 것이 된다. ..
[청소년기에 해봐야 할 것들] 1. 한달쯤은 공부에 미쳐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기 2. 나만의 비밀일기 써보기 3. 부모님 발 씻겨드리기 4. 자신만의 꽃을 가꾸어 보기 5. 하룻밤 정도는 친구 집에서 자보기 6. 학교 수돗가에서 친구들과 물장난 쳐보기 7. 버스 타고 종점까지 가 보기 8.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기 9. 비오는 날 한번쯤 비에 흠뻑 젖어보기 10. 눈오는 날 바깥을 보고 클래식 음악 들어보기 11. 음악을 큰 소리로 켜놓고 노래 따라 부르기 12. 옛날에 가지고 놀았던 로봇, 인형들을 꺼내서 놀아보기 13. 지금까지 받았던 편지 다 읽어보기 14. 앨범 정리하기 15. 인기 연예인의 팬이 되어 공개방송 뛰어보기 16. 친구와 노래방 가서 한껏 망가져보기 17. 한 곡 정도는 아주 멋지게 ..
모든 것이 끝났다면 이제부터다 안락한 것이 고통스러운 것이다 어둡기에 밝다 아무것도 없기에 모든것이 있다 보고 있는 것은 보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억눌리고 있기에 억누르고 있다 떨어지면서 올라간다 뒤처지기에 나아간다 함께 있기에 외톨이다 소란하기에 고요하다 침묵을 지키는 것은 말을 하는 것이다 웃고 있는 만큼 울고 있다 칭찬하는 것은 깎아내리는 것이다 거짓말쟁이는 정직한 사람이다 겁쟁이일수록 용감하다 말을 잘할수록 바보다 아무것도 없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읽는 사람은 그게 뭘가 하고 상상하기 때문에 즐거운 거고, 저마다 상상하는 게 다를텐데도 선생님이나 시험문제를 만드는 사람은 억지로 정답을 만들어 놓고 '옳은 것에 ㅇ표 하시오' 하거든요. 시시해요, 그런..
[사랑차 만드는 법] 사랑차 준비물 1.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2.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 말린다. 3.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맘으로 절여둔다. 사랑차 끓이는 법 1.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불만들 넣고 푹 끓인다. 2. 미리 준비한 재료를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맛이 없어지기까지 충분히 달인다. 3.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띄운 후 깨끗한 믿음으로 잔에 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네네 ;ㅂ; 얼굴에 이어 유니의 방 공개.. <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만... [삐질] 유니가 자고,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이에요.. 하핫;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해서 써온 책상과, 점점 늘어가는 그 속 책들.. 그리고 의자에 걸려있는 건 유니가 자주 입고다니는 옷..[;;] 아하하.. 그 옆으로 보이는 쿠션은 사촌언니가 선물해준 거에요 - 십자수로 만든, 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회색 가방은 학교 갈때 메고 다니는 가방... 그 옆에 상콤히 보이는 저 종이가방은 부코에서 산 에드, 로이가 있는.. 창문이 동남쪽으로 두개나 있어서 여름에 디게 시원해요 :D 그리고 햇빛도 잘 들어오고, 주위가 잘 보여서 좋답니다.. [웃음] 헤헤, 우리 집은 산 바로 근처에 있는데요, 밤에 조용한데 새소리 ..
어제 또 혼자 우울해져 가지고 블로그 뒤적거리다가, 문득 배너나 하나 만들어 볼까.. 하고 대충 포토샵으로 끄적거렸어. 뭐, 포토샵으로 하는 짓이래봤자 사진 보정이랑 배너정도. 요즘은 축전이나 손글씨 같은 건 귀찮아서 안해. 그냥 블로그 화면 캡쳐해가지고, 틀 만들고 블로그 이름이랑 설명만 집어넣었지. 이것저것 하려면 또 강의같은 거나 뒤적거려야 하니까 간단하게 끝내려고 효과같은 것도 안 넣었다. 어제 포토샵을 끄적거리다 보니 기분이 풀려버려서 혼자 또 피식 거리면서 웃었다. 바보, 별다를 것도 없으면서 괜히 그러네.. 하면서,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우울증에 빠져버리는 거지.. 하면서, 이제 곧 방학인데 조금은 마음 편하게 가져봐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또 스스로 다독였다. 아아; 무튼 어제 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