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섞여 있는 건 마찬가지로 뭔지 모르겠다 ^.ㅜ 내 혼과 넋을 빼놓았던 새들! 사실 요녀석들 있는 곳을 찾느라 친구랑 둘이서 한 30분은 헤맸는데, 헤매고 헤매이다 지쳐 그냥 다른 거 보러가려다 간신히 발견한 그 시간들이 전혀 아쉽거나 싫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얘네들에게는 좁은 공간이겠지만, 그래도 그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관람용이 아니라 바로 내 어깨를 넘어다니던 모습이 너무 예뻤던 아가들! 너무 움직여대서 찍느라 고생했지만ㅋㅋㅋ
처음으로 제대로 찍어본 것 같은 관악의 봄 =) 확실히 마음이 여유로우니 사진도 많이 찍게 되는 것 같다! 주요무대는 학생회관 뒤 자연대 및 자하연 근처. 학교에서 혼자 단풍놀이 했던 적은 많은데 어쩐지 꽃놀이 한 기억이 없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맘잡고 카메라 들고 다녔다. 1학년 때의 봄은 봄이란 걸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던 것 같다. 그땐 4월까지 눈이 내렸었고, 벚꽃이 채 빛을 내지 못했어서 시들시들해가는 모습만 기억에 남았기도 했고, 따뜻한 곳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피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맘을 못잡기도 했었고. 2월 말, 3월 초면 매화가 피고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고, 3월 말이면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초면 만발하고, 그 즈음 목련도 피기 시작하고,벚꽃이 지면 하얀 배꽃..
4월 3일 화요일 저녁. 낙성대역에서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봉천11동 골목 원당시장(혹, 지금은 인헌시장이라고). 사실 현대화가 되지 않은, 정리되지 않은 지저분한 시장의 분위기를 기대했던 거였는데 요즘 그런 곳이 거의 없어서 아쉽다 ;). 그래도 충분히 사람 사는 냄새 나는 곳이라서 기분은 좋았다! 어쩌다 할아버지께 닭강정도 얻어 먹고(?). 사람을 찍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카메라를 들이대기 이전에 양해를 구한다는 걸 까먹기 일쑤였고, 많은 분들이 흔쾌히 응해주셨지만 때로는 화를 내시기도 하셨다. 알지 못하는 제3자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생각보다 너무 어렵다ㅠㅠ 어떻게 내가 원하는 감정을, 사진에 담아낼 수 있을지 감이 잘 안잡히고, 어떻게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
아주 머나먼 나라에 아름다운 나비가 살았어요 꽃과 나무 가득한 왕국에서 강물이 수풀 사이로 춤추며 흘렀죠 봄바람 따라 바닷가로 그 나비는 작은 가지에 내려 앉아서 달려가는 강물 바라봤죠 혹시라도 바람에 휩쓰려 갈까봐 잎사귀 뒤에 숨어 말했죠 나는 나비야 작고 중요치 않아 세상의 거대함 앞에 난 티끌일 뿐야 팔이 저릴 땐 날개를 펴 춤추며 만족해 나는 나비야 중요치 않아 어느 날 그는 강물에게 물어봤죠 저기요! 어디로 가나요 저 폭포 너머 세상에는 뭐가 있죠 나도 알려 줘요 씩 웃으며 강물은 대답했죠 바람 따라서 바다로 간단다 넓고 푸른 저 바다 너도 좋아할거야 너도 함께 떠나자 나는 나비죠 작고 중요치 않죠 세상의 거대함 앞에 난 티끌과 같죠 팔이 저릴 땐 날개를 펴 춤추며 만족해 나는 나비야 중요치 않..
세상의 모든 어버이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세번 컬리스 스즈키입니다. 저는 에초(ECHO-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조직)의 대표로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들은 열두 살에서 열세 살 사이의 캐나다 아이들로서 무언가 변화에 기여하려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바네사 수티, 모건 가이슬러, 미셜 퀴그, 그리고 제가 회원이에요. 어른들께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6천 마일을 여행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저희 스스로 모금했답니다. 저는 미래의 모든 세대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세계 전역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대신하여 여기에 섰습니다. 저는 이 행성 위에서 죽어 가고 있는 수많은 동물들을 위해 여기에 섰습니다. 저희는 이제 말하지 않고는 그냥 있을 수 없게 되었거든요. 저는 오존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