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야 든 생각이지만, 내가 미시경제를 배우면서 혼란스럽다거나 나의 적성과 맞지 않는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어쨌든 경제가 최소비용으로 최대효용을 보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주체가 지금 '나'가 아니라 '당신'들에게 있기 때문이었지 않나 싶다. 기업의 입장에서 최소 비용을 들여 최대 효용을 보고자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잉여를 최대한 끌어모아 기업의 잉여로 만들어야 한다. 결국에 생각건데 그 자리에 나는 없고 당신들만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회적 기업이란 결국 존재하지 않는다... 는 생각. 하지만 음 그래도 역시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을 위해서는 경제가 필요하고,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도 배워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이루는 것이 좋을지, 하니면 ..
여유롭고 푸근했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노곤노곤 낮잠을 자고 집에 붙어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5월의 바람이 지나가고 있었다. 완연한 봄햇살이 따끔거리는 이제는 봄이라고 말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나는 앞에 놓여진 책더미를 보지 못하고 여전히 창문 밖 벤치를 내다보고 있다. '조금만 더' '하루만 더'하고 꾸물거린다. 이러다간 나중에 또 후회하겠지, 싶은 마음도 들지만 어쩌겠어. 후회하려나? 그치만 여유부리지 않아야 할 상황에서도 여유부리는 건 내 주특기라서 고칠 수가 없다. 그럴 바에야...! 하루 하루가, 일주일 일주일이, 한달 한달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고 있다.. 악, 어느새 종강이 코앞이다! ― 방울방울 기억이 맺힌다. 내가 지금 돌아가고 싶은 시기는 언제일까. ..
여기는 진주. 부산우유를 처음 맛본 그대의 웃음 :-)! ― 1.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 된다고 생각해왔지만, 24년 전 당신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의 나이와 비슷해져가면서 종종 생각하게 된다. 그들도 마찬가지로 어른이기 보단 아이에 가까웠다는 것. 그들의 눈에 나는 얼마나 어리고 철 없게 느껴졌을지, 그리고 그들 역시도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그렇지만 무언가를 결심하고 해쳐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지. 시간을 벗어난 공감이라는 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2. 가십거리가 떠돌아 다니는 것이 싫다. 본인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 문제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런 것을 신경쓰지도 않고서 그저 궁금하고 이야깃거리가 될 ..
모바일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실시간으로 글 쓰고 덧글달 수 있는걸 되게 부러워했었는데 드디어 티스토리에도 글쓰기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네요>< 와 신난다! 헤헤, 자주 포스팅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때그때 생각나는 걸 기록해둘 수는 있을 거 같아요:-)♡ 스맕폰을 제대로 활용해야지...ㅋㅋㅋ! ― 1. 저는 그대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몰라요. 그대가 과거에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알지 못해요. 잘 모르겠어요 :-)... 네, 그냥 잘 모르겠어요.. 함께 했던 시간이 함께 하지 못했던 모든 시간을 뛰어 넘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대의 지난 삶이 앞으로의 삶이 얼마나 저와 이어질지, 떨어질지, 만날지, 평행선을 그릴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어졌었던 기억때문에 저는 아직도 이렇..
거의 한 달 동안 블로그를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 ... 이전 일기에 적어놓았던 것처럼 중간고사 때문에 바빴다면 바빴다고도 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할 일이 너무 쌓여버린 탓에 아무것도 신경쓰지 못할 정도였다는 게 가장 크지 않나 싶어요. 이렇게까지 공부를 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었고, 시험 전날에 매번 밤을 새야만 했던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고(..) 목표하는 것들을 모두 하지 않는 이상에야 블로그에 와도 넉두리 밖에 하지 못할 것 같아서 혼자만 끙끙대다가 이제야 간신히 시험이 끝나서 다시 마음 잡고 왔어요, 헤헤. ― 시험의 우울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경제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면서 (전공으로서의 경제라고 해야 하나?) 확실히 깨달은 게 있다면... 정치외교가 물론 학문으로서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