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저는 왜 리딩을 지금까지 내내 미뤄뒀을까요... 선배에게 중외정 기출문제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리딩이나 수업의 소소한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더라구요;ㅅ;... 강의력은 그렇게 좋은데 왜 시험문제는 그렇게 치사하게 내시냐며... 교수님의 미소 뒤에 숨겨진 악마근성이 기출문제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서 참 쓰라립니다.. 수업하는 만큼만 문제도 잘 내시면 얼마나 좋아..! 그래도 정외 전공들 중에서 제일 재밌는 수업인데 시험은 왜 제일 걱정되는 건지...ㅠㅠ 친구들과 하는 스터디 제 파트 정리를 다시 한번 더 꼼꼼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분명 내 리딩에서 나온 문제가 맞는데 왜 내가 풀지 못하는 걸까.. 에라이,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ㅠㅠㅠㅠ.. 서정사는 음, 리딩교재보다 ..
언제부터 알고 지냈는지 한참을 생각해보아야 아, 그때 그렇게 만났구나 하고 떠올려지는 아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참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친해졌었고,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까운 이의 감정이 그대로 나의 감정이 될 수 있었고, 한 번 얼굴조차 보지 못한 알지도 못한 사람 때문에 곧바로 울음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심장이 덜컥, 지금도 돌이켜보면 눈 앞이 까마득해지던 그 때. 흔들리는 발걸음을 간신히 붙잡고 찾아간 너는 오히려 나를 향해 웃어주었다. 왜그래, 네가 왜 울 것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 하며.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알지못하는 나는 그냥 말없이 너를 안았다. 괜찮아, 울어도 돼- 하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
큰병보단 감기를 쉽게 앓는 타입이라서 11월이나 3월쯤 되면 언제나 조금 비실비실 거리고, 아프다고 투정하고, 멍하니 수업도 놓치고 평소에도 기운없이 지낼 때가 제법 많아요. 오늘도 사실 친구랑 언니랑 셋이서 케이크 카페에 놀러가기로 했었는데 일어나니까 머리가 너무 아파서 멍하니 누워있다가- 다시 잠들어버리고 이래서 결국 나가는 걸 포기하고 말았는데.. 아구, 저에게는 너무 익숙한 봄감기라 이젠 별다른 허섭스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친구가 너무 걱정하더라구요..ㅜ 아프다고 말한 제가 더 미안해질 정도로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가보라고 그러구, 나갈 기운이 나지 않아서 누워있었더니 전화에 문자도 쏟아지고, 문 앞엔 죽이 놓여있고...ㅜ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뭉클... 원래부터가 심심하면 감기앓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