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막된 1학년 때, 기․가 시간에 선생님께서 미래에 갖고 싶은 직업에 대한 글을 써 오라고 하셨을 때, 처음으로 직업에 대한 오기가 생겼었었다. 늘 학교에서 장래희망 조사에 관한 숙제가 주어지면 나는 특별히 뭔가 되고싶다- 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는 지라 아버지께서 늘 입에 달고 다니시던 ‘검사’라 적어가거나, 어머니께서 조용히 원하시던 ‘선생님’이라 적어가곤 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직업에 대한 오기랄까.. 그런 게 생겼고 한참을 고민하던 중 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에 '소설가'라는 직업이 떠올랐다. 내가 처음으로 책이란 걸 제대로 접하게 된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를 따라 나선 도서관에서 였다. 책장 빽빽히 꽂아놓은 수많은 책들, 그리고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 그 날 이후, 친구와 함께 도..
가슴이 아프면.. 몸도 아프게 되는 것일까... 머리가 지끈지끈 누군가 누르고 있는 것만 같아, 몸에서는 열이 나고, 힘이 하나도 없어. 심장이 조여와서 터질듯이 두근두근 거려.. 이렇게 아픈거.. 정말 심장이 울고있어서 그런가.. 심장이 눈물을 흘려서, 온 몸을 적시고 있어.. 마치 비를 맞은 것 처럼 젖어있어.. 아파... 아파.. 죽을 것같이 아파.. 가끔은, 어린애처럼 투정도 부리고 싶은데.. 난 더이상 어린애가 아닌걸... 이제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좀 더 미래를 생각해야 해. ...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야 하는 걸.. 그래서... 더 아프다..
홀로 웅크린 작은 아이 -05.04.06 저어기서 혼자 앉아 울고있는 아이야.. 몸을 잔뜩 웅크리고서 외롭게 앉아있는 작은 아이야.. 뭐가 그렇게도 아픈 것이냐.. 이리로 오너라.. 이 따스한 가슴으로 널 안아주리라. 이 작은 눈물방울로 너를 보호하리라.. 홀로 웅크린 작은 아이야.. 미소를 지어보렴.. 자 이렇게 웃어보렴. 세상은 힘든 일만 가득한 곳이 아니란다, 작은 아이야.. 세상은 눈물만이 가득찬 곳이 아니란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도 있고, 이렇게 멋지고 푸르른 하늘도 있고, 신비롭게 저 멀리서 반짝이며 웃는 별도 있단다. 작은아이야, 주위를 둘러보렴. 그렇게 혼자인 것보다 저 많은 것들과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단다. 따뜻한 미소를 가진 아주머니께서도 계시단다. 인자한 미소를 머금으신 할아버지께서도..
현실이라는 공간에 존재하는 나, 만화방이라는 카페에 존재하는 은유니라는 사람, 그리고 이렇게 나는 이 공간에 또다른 생명 하나를 탄생시켰다. 아무것도 원하는 건 없다. 단지, 나만의 공간.. 이란게 필요했을 뿐, 그래 그뿐이다. 그 무엇도 아닌, 모든 걸 담아두고 싶은 공간..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다. 글을 쓰고 싶다. 혼자 조용히 방에 있으면서, 타닥 거리는 키보드 소리에 집중하고 싶다. 리듬을 타듯이 음악을 창조해내고 싶다. 비밀의 정원, 이 곳에서 또다른 나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