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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Tuesday, May 9th, 2006

은유니 2006. 5. 9. 22:03
어느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누군가 때문에 악마가 잠시 깨어나 버렸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장담 못해,
단지 그가 이르는 대로 일을 저지른 뒤 악마를 다시 잠재울 뿐이야.


내 속에는 악마가 하나 숨어 있어, 언제 깨어날 지 몰라.
만약 깨어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무슨 행동을 하게 될지 몰라.
하지만 장담하건데, 결코 작은 일 따위로 끝나지는 않을거야.
웃는 표정의 하얀 가면을 벗고서 한껏 조소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하게 될테지.
악마의 본성만을 간직한채, 비난하고, 증오하고, 심장을 붉게 불태워 버릴지도 몰라.
그러니 부디 충고하건데, 악마를 깨우는 일따윈 벌이지 말라구.

악마란 녀석은 나의 검은 모습을 전부 담고있는 또하나의 나일지도 -..
아아, 아마 그럴거야.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언제까지고 하얀 나일수만은 없으니까.


사랑하고 싶어도, 미워하고 싶어도 .. 마음대로 안되는 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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