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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Sunday, May 21st, 2006

은유니 2006. 5. 21. 16:44
세상은 정말 살아가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
토요일엔 마치고 도서관에서 봉사활동 하러가고,
일요일엔 10시에 백일장, 1시엔 친구들이랑 다빈치코드 보러가리고 했는데..
어제 낮에 난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교통사고로 전부 캔슬, 캔슬, 캔슬 ..
아빠, 엄마 전부 병원으로 달려가시고, 혼자 남아 집을 지키는데..

뭐랄까, 처음엔 믿기지 않다가
한참 지나 저녁때쯤 되니까 막 현실로 다가온달까..
그럴리 없어, 괜찮으실거야, 그럼 아무일 없을거야 …라고, 얼마나 중얼거렸던지..
혼자서 전화 기다리며 방에서 울다가, 울다가..
오빠랑 둘이서 저녁챙겨먹고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할머니는 오른팔 뼈 부러지시고, 여기저기에 타박상에 머리도 한웅큼 ..
응응 .. 그렇대요,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으신 모습에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같이 계시던 큰할머니가 많이 다치셔서, 그당시 아직 수술중이시라고..
그당시 운전을 하셨던 할아버지께서는 수술실 앞에서 지키고 계신다고..
큰할아버지께서 어찌나 통곡을 하시던지 가시방석이 따로 없으시다고...

정말.. 고모네들 전부 달려오시고, 다같이 모인 곳에서..
울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던지..
그래도 보이셨겠다, 싶은.. 울기직전의 표정이었을테니까 ..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다치신 분들도.. 사고를 내신 할아버지도.. 그리고 다른 여러친척분들도..
얼마나 힘드셨을까, 얼마나 아프실까, 얼마나… 걱정되고, 두려우실까..

한참을 울다가, 엄마아빠를 기다리며 열두시쯤에 잠이 든듯..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가족들은 아무도 없고 고모 두명만 계시더군요.
모두들 밤새 힘드셨을 거란 생각...
다시 가족들이 전부 병원에 가시고, 또 홀로 집을 지키네요.
30분 전에 엄마께서 오셨는데, 그냥.. 그냥....

하하.. 4년전 월드컵때도, 외할아버지 아프시고, 돌아가시고...
그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갑작스레 또 사고가 터지니까 그냥 멍하달까요..
텔레비젼에서, 인터넷에서, 월드컵이라고 분위기 한창인데..

최악이야, 이런거..
다들 너무... 힘들잖아요 ...



이런 글 두번쓰는 거 너무 싫어서 만화방 출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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