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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역 자취방은 비싸다는 선배님의 정보를 듣고 '대세'라는 녹두 쪽 대학동으로 방을 구하러 갔...다가 어제 하루 빙글빙글 돌다가 실패하고 돌아왔습니다... 아하하.. 보증금은 다양하게 나오는데, 문제는 월세 40 넘는 곳이 기본이고, 좋은 곳은 5~60까지 달라고 하질 않나, 그 이하로 찾다보니까 책상+책장+옷장, 방 내부 화장실(및 샤워실), 취사 가능한 곳(싱크대 등등?), 세탁기는 공동이어도 괜찮음 정도의 기준을 정하고 나니 몇 군데 없네요...ㅋㅋㅋ 젠장, 침대는 없어도 되지만 사람 몸 누울 정도의 공간이 너무 작지 않나요.. 아니 어떻게 취사구역과 화장실이 있는데도 내 방보다 크지 않을 수가 있는 거지 ㅠㅠㅠㅠ
방이 좀 크고 넓다 싶은 곳을 찾았는데 반지하거나 공동화장실이고... 침대가 있고 채광 좋은 곳을 찾았다 싶더니 관리비 포함 월 45 이상 (..) 생활비도 몇 십만원이 들텐데.. 집안 사정을 고려해서 그 이상으로는 솔직히 너무 부담스러워요 ; 아 미치겠습니다 ㅋㅋ 결론은 기숙사가 되는 게 가장 현명한 명답인데ㅠㅠ
진주에는 10평짜리도 월 30 이하로 구할 수 있다는데, 여기는 뭐 3~4평도 채 안 되어 보이는데 다들 40 이상 달라고 하니까 어쩌라고 퉤퉤 역시 세상은 무전유죄 란 말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입학이랑 장학금이랑 이래저래 잘 풀려왔으니까 기숙사도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ㅠㅠㅠㅠ.. 전 기숙사가 그렇게 쾌적하고 좋은 곳인지 몰랐어요.. 흑, 2010년 7월에 완공된다는 구관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고 나면 기숙사 신청을 다시 받을 테니까 그 때까지 만이라도 잘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데, 그게 영 시원찮아서. 적어도 1학년 때 기숙사에서 지내고 난 후에는 뭐 어떻게 친구랑 같이든 혼자서든 자취할 용기가 날텐데 당장 혼자 살자고 하니 좀 무섭기도 하고.. 이래저래 심난합니다.
어제 서울에서 빙글빙글 돌아다니다가, 진짜 내가 여기에서 혼자 지내면 우울증 걸리겠구나 싶어서 부끄럽지만 눈물 찔끔 흘리고, 아버님께 죄송했어요... 이게 만만찮은 문제구나 싶어서. 한번도 혼자 지내본 적이 없으니까, 잘 지내서 걱정 안 하시도록 건강히 있어야 할텐데, 거기서 일주일만 지나고 나면 집에 가고 싶어서 혼자 밤새 울 거 같은 그런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 부끄럽다.
'하늘에 별따기'라는 기숙사 당첨에 대해 한가지 희망을 가져보는 건, 저소득자를 위한 우선선발 조항이 있었다는 것 정도.. 설 끝나고 나면 16일에 기숙사 발표, 16~19일 기숙사 등록, 17일에 신입생 특별시험, 18일에 2차 신환회, 19~21일은 새터, 22~24일은 수강신청...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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