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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두근두근

은유니 2010. 2. 6. 14:46


저 혼자만 학교 개학했는지 이번주에 화요일 하루만 빼놓고 월,수,목,금 나흘동안 내내 학교에 갔다왔습니다. 농파장학금이랑 마중물장학금 신청 때문에(..) 덕분에 자기소개서를 두 번이나 써야 했고, 서류제출 때문에 진주교대 앞까지 가서 납입증명서 뽑고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면서 지냈어요. 허둥지둥 대다가 지각했다고 선생님한테 야단맞고.. 나 졸업 앞둔 3학년 맞긴 한가..ㅡㅠ

그래도 덕분에 농파장학금 받게 되었어요! 4년 동안의 모든 등록금 면제라는 말을 들으니까 한시름 놓이는 게 마음이 가뿐해졌습니다. 물론 대학 때 일정 정도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등의 제한은 있을 거 같지만, 대학 가서 그 우월하신 분들 곁에서 장학금 받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에 쩔어 지내는 것 보다는 괜찮잖아요? 그나마 부모님께 등록금 걱정은 안 끼쳐드리고 대학생활 하게 되겠네요ㅠㅠ 사립대 안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도였는데 장학금까지 예약되어 있으니까 기숙사든 자취든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거 같구 :-)

아, 원래는 오늘 11시에 마중물장학금 면접일이었는데, 농파장학금이 되어버린 덕분에 이중수혜 하기는 좀 그래서 취소되었어요. 마중물은 등록금 면제 차원이 아니라 그냥 300만원인가 한번 주고 끝나는 건데, 선생님께서도 안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뭐 일단 만족했으니까 /ㅅ/
고등학교 때도 그렇고, 많은 분들 덕분에 공부하는 부담이 덜어져서 감사합니다.. 저도 나중에 진짜 스스로 돈을 벌게 된다면 그 도움을 다시 베풀며 지내고 싶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기 위해 열심히 하는 거니까요 !



금요일, 사회대 겨레반 1차 신입생 환영회 잘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어리벙벙하고 어색하고 복잡미묘한 심정으로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맘 편하게 지내고 온 것 같아요 :-D 선배님들도 다들 친절하시고 재미있으셨고, 몇몇 동기들이랑 얼굴도 익히고 별 거 아닌 것도 서로 물어보면서 하루를 지냈습니다. 2시부터 신환회를 시작했는데 '반'에 대한 소개와 대학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규칙도 말씀해주셨어요. 그러고 나서는 새내기 소개와 정든내기 소개로만 30분 이상을 보내고, 조별로 게임도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나고 저녁시간!

저녁을 먹은 뒤에 대학을 나와서 뒷풀이 1차를 갔는데, 결국 술자리였긔ㅋㅋ 그래도 억지로 술 권하거나 게임 억지로 시키시지 않으셔서 좋았어요 :=) 심야버스 타고 곧장 진주로 내려올 예정이었던 데다가 술 따위 하지 못하는 집안의 유전자를 타고 나서(..) 저는 그냥 음료수만 홀짝거리고 보냈습니다.

제일 문제였던 건 역시 저의 '다른 사람의 이름을 들은 지 3초 뒤 바로 잊어버리는' 스킬..ㅠㅠ 몇몇 동기들 이름은 간신히 익혔는데 수많은 선배님들 이름에 제 머리는 메롱이 되어버렸고ㅋㅋㅋ 새내기 안내서에 적혀있는 09학번, 08학번 인평을 보면서 간신히 다시 외우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사실 중학교 때 무인매점위원들 이름, 고등학교 땐 동아리 애들 이름 외우는 데도 몇달이 걸린 사람이거든요 ㅋㅋㅋ 세나클 후배들 이름은 사실 지금 외우라면 다 못 외울 것 같은 정도라서 심각합니다...
선배님들은 10학번 새내기들 이름 쉽게 외우시는데 전 못 외우는 게 너무 죄송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나중에 2차 신환회 때 만나면 모든 선배님들 이름을 곧장 말할 수 있어야 될텐데... 동기들이야 다시 물어보면서 친해지면 되지만 선배님들은 왠지 이름 물어보기도 죄송하잖아요..ㅋㅋㅋ

1차가 10시에 끝나서 저는 버스 문제로 그 이전에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2차도 가실 생각이던데 전 그때까지만 해도 마중물 면접을 봐야하는 줄 알고 토요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외박을 취소했었죠ㅋㅋ 다음에 2차 신환회와 새터를 할 때는 술을 좀 더 익히고(..) 동기들과 선배님들과도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ㅁ; 물론 이번 신환회 때도 재밌었지만!



그리고 기숙사 문제ㅋㅋㅋ 구관과 신관 중 구관이 공사중인 덕분에 기숙사 등록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린 이 마당에 하숙하는 곳도 별로 없어 자취방을 구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ㅠㅠ 혼자 과연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까ㅋㅋㅋ 반찬도 없이 지낼 것이 상상이 되어 걱정이네요(..) 그리고 대체 누가 깨워줄 리 없는데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월요일에 기숙사 신청이 시작되는데, 되었으면 하는 게 사실 간절한 바람이지요 ;ㅁ;..
선배님 말씀이, 기숙사 가면 폐인되어서 잉여롭게 지내기 쉽다던데..ㅋㅋㅋㅋ 왠지 상상이 가서 부끄럽습니다ㅠㅠ 기숙사 되면 편하긴 한데 진짜 그 편함에 찌들어 살 거 같네요(..)


2주 후 쯤에 영어테스트가 있을 예정인 거 같더라구요. 대학영어의 수준별 반을 편성하기 위한 테스트(..) 외고 애들이 수두룩하기도 하고, 전 텝스 따위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550점 미만을 위한 기초반에 편성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기초부터 탄탄히(?)..ㅠㅠ 수시로 된 애들은 벌써 편성을 했던데, 550~700까지는 대학영어 1, 700이상은 대학영어 2를 듣는다고 해요. 700이상이라니 어떤 우월한 아이들이 그곳에 가는 걸까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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