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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ee:/Diary―

Monday, March 6, 2006

은유니 2006. 3. 6. 19:05
이제 조금은, 하고싶은 일보단 꿈을 생각해야 할지도 ..


3학년 이어서가 아니라, 이제 고등학생을 앞두었기에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고 있어. 예전부터 생각은 해왔었지만..
요즘들어 부쩍,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그렇게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않고, 조금씩 스스로 그런 걸 관리하기 시작해야 한다.. 란 느낌.
아아, 그래. 이젠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나가야 하니까..
꿈을 향해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꽤 있으니까.. 응, 그래.


내일부터 엄마가 일하러 나가신다고 하셨어.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2교대라 12시간동안 하신다던데 ..
뭐랄까, 특별히 내가 어려울 건 없다는 생각은 했지만 왠지 멍했어.
이제껏 집에오면 엄마가 반겨주는 그런 15년 생활을 했으니까 말이지..
친구에게도 말했듯이, 아침은 몰라도 저녁은 항상 가족들이 다 모여서 먹었으니까 ..
아빠는 종종 늦으시고, 오빠는 야자 때문에 학교에서 석식먹고, 엄마는 일하러 가시고..
아, 물론.. 여전히 집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계시지만, 뭔가 허전하잖아.
특별히 어려운 건 없지만, 챙겨 먹는 것쯤이야 할 수 있지만 말이야 ..
나도, 엄마가 일하러 나가셔서 조금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으면 했는데..
전문적인 직장에는 다니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조금은 그러시길 바랬었는데 ..
뭐랄까, 막상 다가오니까 뭔가 멍해져 버렸어.
정말, 어린애 행세는 이제 정말 끝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

아이 같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런것 쯤은 이제 우습다고도 생각하지만..
어릴적부터 워낙 많은 가족들 속에서 살아온지라 그건 왠지 어색해.
일년후에는, 나도 그 저녁식사에 참가하지 못하게 될 거잖아.. 다 각자가 되어버리잖아.
어색하고 어색한 생각이라서 뭔가 생각이 잠시 멈춰버렸어.
이제 어른이 되면, 식사 한끼 같이 하기도 힘들어 질지도 모르지만 ..
아직은, 다 같이 먹는 식사가 한끼쯤은 있어도 좋을텐데..
이야기는 별로 안 나누어도 그렇게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도감이 생겼었는데..


하하, 나 여태 아직 어린아이 였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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