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앤에 빠져있었을 때. 정말이지 가슴 설레였던 그 수많은 상상력. 지금도 생각하면 두근두근. 끝내 9,10권은 읽지 못했다. 그니까 이건 예전에 기가 실습때 반바지 만들기 할때의 천 배경. 곰돌이. 너무 귀엽다. 요즘도 잘때 입곤한다, 이 반바지< 너무 이쁘게 생겨서 나도모르게 찍어버렸던 사과. 탱글탱글 거려서 찌르면 사과의 새콤한 향기가 흘러 넘칠것만 같다. 한때 열심히 적었던 다이어리. 이것저것, 일정 혹은 기억을 위한 자료. 다른 글자는 안보이는데 도서관이란 글자는 눈에 확 띄는구나. 일주일에 한번이상 도서관을 가는 것이 그 당시 최고의 낙이었다면 낙이었달지. 요즘은 바쁘고 귀찮아저 안쓰게 되더라. 지금의 코르크판은 팬시가 전부다 없어지고 공부 관련 글들로 가득찼지만 ... 한 때 내방의 모습 ..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후배가 있으면 자기 자신에게 절실히 묻고 또 물어보라고 한다. 이것 아니면 안 되겠는가? 꼭 이것이어야 하겠는가? 하고. 열 번 물어서 열 번 다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는 사람만이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면 한다. 문학의 길로 들어섰으면 그 때부터는 거기에 모든 자존심을 걸라고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소설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아무 일에나 자존심 상해하지 말고 오로지 소설에만 자존심 상해하면서 언제나 소설 곁에 있어야 한다. 비단 소설만이 아니고 세상의 모든 꿈이 다 그럴 것이다. 꿈이 있으면 늘 그 꿈을 잊지 말고 늘 그 꿈 곁으로 가고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 그렇게 살다 보면 설령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고 해도 그 가까이에는 가 있을 것이기에. 자료 :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
그의 소설은 흥미롭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새로운 시각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 그 특유의 재미있는 발상 등이 피부로 와닿을 만큼 짜릿하게 다가온달까.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책' 이 그의 모든 책속에 '책'으로서 등장하고, 실제로 그 책이 '책'으로서 발간되기까지 했다는 게 묘한 반가움이 느껴진다. 내가 그의 소설에서 무엇보다도 흥미롭게 느낀 것은, 한권의 책 속에서 두가지 이야기를 같이 전개하며 그 두가지 이야기 사이에 연대를 이루다 마지막에 이르러 두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지는 독특한 전개방식. 특히나 에서 그랬고, 그리고 와 요즘 읽고있는 에서 그랬다. 와 에서도 역시. 처음엔 아무 감흥없이 번갈아 전개되는 두 이야기를 읽다가 어느새 두 이..
[로이X에드/새드] 푸른 달빛 TO. 은 '쏴아아-' 비가 내렸다. 어둠속을 밝히는 등을 지우려고 하는 듯, 비가 끝없이 내렸다. "저- 로이 이제 안갈꺼야?" 왠일인지 자신을 돕는다고 밤늦게까지 남아있는 로이에게 에드가 슬쩍 물었다. 더구나 오늘밤은 비가 내렸다. 불꽃의 연금술사인 그에겐 아주 치명적인 타. 연금술을 쓸때만이지만, 그는 그런 일이 아니여도 비를 너무나 싫어하는것 같았다. 로이가 읽고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힘없이 에드를 바라보았다. "하가레노. 옛날부터 이렇게 살았나?" 그는 피곤한듯 눈을 껌벅였다. 에드는 윤기나는 자신의 금발을 귀 뒤로 넘기며 말했다. 그는 머쩍은듯이 애꿏은 낡은 책만 바라보았다. "뭐- 알을 위해서라면 이렇게라도 살아야지." 로이가 눈을 살짝 감으며 물었다. "가끔은 ..
아니.. 사실 일주일전에 도착했으나, 시험 때문에 컴퓨터를 못한관계로 이제서야 올리는 사진들. 기쁘다, 디카군 오셨습니다 -! 이거 ㅠㅠ 무려 다섯달만에 보는 디카.. 완전 두근두근 거려서 진짜 잠도 안오더이다, CANON IXUS 30 .. 와 ;ㅅ; 진짜 보자마자 와락 끌어안았어요. 뜯어보니 안에는 취급 주의용 뾱뾱군과 신문지가 들어있었습니다 u//u 당일배송이라고 일요일날 왔더군요 ; 당황했었는데, 우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ㅠ 아니, 이런 엄청난 양의 에어 폴리 백 (뾱뾱이) 한참을 상자를 뒤적거리다 이상한 글자를 발견 뜯어보았습니다... 뜯어본 결과 저런 이상한...?! 아니, 뭐라고 읽는건지 모르겠어 orz 디카를 왜 이런 상자에 넣어 보내신거지 (이상한 정신세계) 아무튼 뾱뾱이를 즐겁게 터..
정지용 /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의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傳說)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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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삶이 끝났다고 포기하지 말자. ― 우리는 내일을 꿈꾸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우리는 영광을 꿈꾸지만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새 날을 꿈꾸지만 새 날은 이미 와있다. 우리는 전쟁에서 도망치지만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우리는 부르는 소리를 듣지만 본심은 다른 곳에 있다. 미래의 희망을 품고 있지만 미래는 계획일 뿐 지혜를 꿈꾸지만 날마다 그것을 피하고 있다. 구원의 날을 기다리고 있지만 구원은 이미 우리의 손안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기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두려워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잠을 자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中 Ca..